LZkc826mRdHXYQ [66874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19 23: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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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원점수 390 경찰대합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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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재수하면서 배우고 생각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어서 몇글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역 때 굉장히 자만하고 있었고 당연히 sky에 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등급 21324를 맞아 홍대 낮은과 정도를 쓸 수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결과를 인정할 수 없었고, 저는 정시원서 접수도 하지않은 채 바로 일산청솔 선행반에 등록하고 수능날까지 일산청솔에서 끝까지 공부했습니다.

비록 중간중간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많은 성적 향상과 저에겐 너무 높아보였던 경찰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간단하게 과목별로 공부법을 정리하고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국어입니다. 국어는 제가 현역때까지 가출문제를 10번정도 보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많이 기억나서 재수하고 7월까지는 거의 평가원 문제를 보지 않고 리트와 학원교재로 공부했습니다. 현역 때 국어공부는 우선 시간을 재지 않고 모든 문제를 풀고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밑줄 긋고 지문을 읽는 틀을 나름대로 만들어서 정리하였습니다.그러고 난 후 문제 한세트에서 평균적으로 0~1개정도 틀리게 되었을 때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국어는 절대적으로 시간싸움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무제한으로 두고도 문제를 맞추지 못한다면 시간적 압박속에서 문제를 풀어내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때 저는 소위 학생들이 말하는 기출분석, 즉, 시간을 무제한으로 놓고 문제를 뜯어볼때 모든 기출문제를 다루지는 않기를 권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도구로 평가원 기출문제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 문제들을 다 분석한다면 시간을 재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힘들고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출분석을 할 때 처음에는 내용적인 이해를 완벽히 파고 이를 통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두번째로는 글을 구조적으로 보면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해가며 독해하는 것을 연습해야합니다. 두번째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시간단축을 위한 훈련을 할 때 씬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국어의 지문이 매우 길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리트와 같은 어려운 지문을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것은 평가원 문제에 대한 분석이 어느정도 끝난 상태여야 합니다. 리트에 나오는 지문들이 수능에 맞지 않는 지문들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신이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저는 청솔학원 선생님께서 선별해주신 문항들을 주로 풀었지만, 재수학원을 다닐 수 없거나 여건이 되지않는다면 오르비등에서 어느정도 선별이 된 문제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국어를 인강에 의존해서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인강으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선생님과 끊임없이 대화했습니다. 국어를 공부하다보면 많은 의문점이 생깁니다. 선생님과 한문제를 가지고 한시간씩 토론하면서 사고의 틀을 확장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가져야합니다. 저는 다른과목보다는 특히 국어때문이라도 재수할 때 학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개념을 중요시 하십시오. 그리고 몰아서 하십시오. 저는 고1때 수능 전범위 인강을 듣고 고2때 하루에 6시간이상은 수학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고3, 재수때는 수학공부를 1주일에 1시간 이상도 하지 않았지만 고3과 재수 평가원 수학에서 100점 4번 96점 2번을 맞았습니다. 수학을 몰아서 하라는 것은 수학문제들이 다 연결되어있고 그러한 유기성을 느끼기 위해서는 문제들을 한번에 푸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수학의 개념을 중시하라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모든 문제는 개념이 활용되어 나오는 형태입니다. 제가 학원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많은 친구들이 이미 수업했던 문제여도 숫자가 도금바뀌면 질문하거나 어려워하고 심지어 같은 문제고 질문을 통해 해결했던 문제도 다시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개념을 중시하고 문제를 보면 펜을 놓고 문제를 해석하고, 어떻게 풀어야할지 먼저 생각해보고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리고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몇시간씩 고민해보는 습관도 수학성적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는 단어를 꾸준히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수능 전날까지도 단어를 외우다가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많은 학생들, 특히 외고나 국제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단어를 잘 외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빈틈은 6,9월 모의고사에서도 잘 들어나지 않다가 수능에서 들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은 6,9월 모의고사 보다도 훨씬 체계적이고 잘 조직된 문제로 이루어져있고 교수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점들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영어시험을 보고 자신들도 못풀겠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나라 수능 영어는 단순한 영어 해석문제가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문제를 푸는 공부법 또한 수능 시험장에서 밑천을 들어내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글 문장간의  관계 문단간의 관계 답의 근거와 오답출제의 원리를 5개년이상의 영어 평가원문제를 순서대로 풀어가면서 느껴보시기바랍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변했기때문애 더 길게는 적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재수하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국제고에 다녔었지만 너무 자만했었고 수업을 대부분 듣지 않은 채 자습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학원에 다니면서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뛰어난 선생님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정말 모든 수업이, 아무리 쉬운 수업이어도,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들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많은 학원에 많은 좋은 선생님들이 있겠지만 저는 일산청솔에서만 공부했었기에 비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산청솔학원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라면 이 학원에 오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능력있는 선생님이 많고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있는 학생들이 겸손해지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지금 갖고 있는 각오를 수능때까지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뤄내십시오. 제가 작년에 느꼈던 절망감, 그라고 지금 느끼는 쾌감 이 모두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말고 끝까지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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