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원점수 390 경찰대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올해 재수하면서 배우고 생각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어서 몇글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역 때 굉장히 자만하고 있었고 당연히 sky에 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등급 21324를 맞아 홍대 낮은과 정도를 쓸 수 있는 수준이였습니다. 결과를 인정할 수 없었고, 저는 정시원서 접수도 하지않은 채 바로 일산청솔 선행반에 등록하고 수능날까지 일산청솔에서 끝까지 공부했습니다.
비록 중간중간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노력한 결과 많은 성적 향상과 저에겐 너무 높아보였던 경찰대학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간단하게 과목별로 공부법을 정리하고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국어입니다. 국어는 제가 현역때까지 가출문제를 10번정도 보았습니다. 내용이 너무 많이 기억나서 재수하고 7월까지는 거의 평가원 문제를 보지 않고 리트와 학원교재로 공부했습니다. 현역 때 국어공부는 우선 시간을 재지 않고 모든 문제를 풀고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답의 근거를 지문에서 찾아 밑줄 긋고 지문을 읽는 틀을 나름대로 만들어서 정리하였습니다.그러고 난 후 문제 한세트에서 평균적으로 0~1개정도 틀리게 되었을 때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국어는 절대적으로 시간싸움입니다. 하지만 시간을 무제한으로 두고도 문제를 맞추지 못한다면 시간적 압박속에서 문제를 풀어내는게 불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때 저는 소위 학생들이 말하는 기출분석, 즉, 시간을 무제한으로 놓고 문제를 뜯어볼때 모든 기출문제를 다루지는 않기를 권합니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도구로 평가원 기출문제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그 문제들을 다 분석한다면 시간을 재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힘들고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출분석을 할 때 처음에는 내용적인 이해를 완벽히 파고 이를 통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면, 두번째로는 글을 구조적으로 보면서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파악해가며 독해하는 것을 연습해야합니다. 두번째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시간단축을 위한 훈련을 할 때 씬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국어의 지문이 매우 길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리트와 같은 어려운 지문을 접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것은 평가원 문제에 대한 분석이 어느정도 끝난 상태여야 합니다. 리트에 나오는 지문들이 수능에 맞지 않는 지문들도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자신이 그것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합니다. 저는 청솔학원 선생님께서 선별해주신 문항들을 주로 풀었지만, 재수학원을 다닐 수 없거나 여건이 되지않는다면 오르비등에서 어느정도 선별이 된 문제를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국어를 인강에 의존해서 공부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인강으로 배울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선생님과 끊임없이 대화했습니다. 국어를 공부하다보면 많은 의문점이 생깁니다. 선생님과 한문제를 가지고 한시간씩 토론하면서 사고의 틀을 확장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가져야합니다. 저는 다른과목보다는 특히 국어때문이라도 재수할 때 학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은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개념을 중요시 하십시오. 그리고 몰아서 하십시오. 저는 고1때 수능 전범위 인강을 듣고 고2때 하루에 6시간이상은 수학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고3, 재수때는 수학공부를 1주일에 1시간 이상도 하지 않았지만 고3과 재수 평가원 수학에서 100점 4번 96점 2번을 맞았습니다. 수학을 몰아서 하라는 것은 수학문제들이 다 연결되어있고 그러한 유기성을 느끼기 위해서는 문제들을 한번에 푸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입니다. 수학의 개념을 중시하라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모든 문제는 개념이 활용되어 나오는 형태입니다. 제가 학원에서 수업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많은 친구들이 이미 수업했던 문제여도 숫자가 도금바뀌면 질문하거나 어려워하고 심지어 같은 문제고 질문을 통해 해결했던 문제도 다시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개념을 중시하고 문제를 보면 펜을 놓고 문제를 해석하고, 어떻게 풀어야할지 먼저 생각해보고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리고 모르는 문제가 나왔을 때 몇시간씩 고민해보는 습관도 수학성적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영어는 단어를 꾸준히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수능 전날까지도 단어를 외우다가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많은 학생들, 특히 외고나 국제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단어를 잘 외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빈틈은 6,9월 모의고사에서도 잘 들어나지 않다가 수능에서 들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능은 6,9월 모의고사 보다도 훨씬 체계적이고 잘 조직된 문제로 이루어져있고 교수들은 학생들의 부족한 점들을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영어시험을 보고 자신들도 못풀겠다고 말합니다. 즉 우리나라 수능 영어는 단순한 영어 해석문제가 아니라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입니다. 영어 지문을 해석하고 문제를 푸는 공부법 또한 수능 시험장에서 밑천을 들어내게 됩니다. 논리적으로 글 문장간의 관계 문단간의 관계 답의 근거와 오답출제의 원리를 5개년이상의 영어 평가원문제를 순서대로 풀어가면서 느껴보시기바랍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변했기때문애 더 길게는 적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재수하면서 느꼈던 가장 중요한 것은... 학원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국제고에 다녔었지만 너무 자만했었고 수업을 대부분 듣지 않은 채 자습만 했었습니다. 그러나 학원에 다니면서 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뛰어난 선생님들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제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정말 모든 수업이, 아무리 쉬운 수업이어도, 저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들었고 실제로 그랬습니다. 많은 학원에 많은 좋은 선생님들이 있겠지만 저는 일산청솔에서만 공부했었기에 비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산청솔학원 근처에 사는 학생들이라면 이 학원에 오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능력있는 선생님이 많고 실제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고있는 학생들이 겸손해지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지금 갖고 있는 각오를 수능때까지 가져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뤄내십시오. 제가 작년에 느꼈던 절망감, 그라고 지금 느끼는 쾌감 이 모두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했다고 좌절하지말고 끝까지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궁금한점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덕코좀..
-
김승리 EBS 애니메이션은 좀 꼴리는데...
-
간단함 잘생기면됨 일단 잘생긴얼굴 준비물 챙긴 뒤 ㅈㄴ 예쁜애로 대행해달라고 하면서...
-
비하하는게 아니라 현역으로 가려면 수시가 최고인데 수시에서는 내신이 절대적임...
-
혼자 여행 많이 다녀본 사람으로서 여행지 11시 도착 -> 점심식사 -> 산 등산...
-
제목 그대로입니다 팀플이 많습니까?
-
ㅅㅂ 9명이 하루 종일 쫒아다니고 서로 의심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알리바이가...
-
시발련.jpg 2
씨발련
-
ㅈㄱㄴ 집 인터넷 핑 좀 느리던데...
-
ㅇㅇ
-
커리큘럼 영상 보니까 시발점부터 해야할거같음 24수능 보고 나서 딱히 공부도 안...
-
님들 과탐하면서 뭐뭐 오개념이다 이러면서 싸우는 거 들어본적 있음?근데 이건...
-
프사추천좀 12
근데 미소녀여야함
-
집이랑 걸어서 십 분 거리 출퇴근 ㅅㅅㅅㅅㅅㅅ
-
호떡은 맛있당 13
-
귀여움 2
-
지구생명은 그래도 10만선유지할거같은데 물화는 ㄹㅇ 전멸할듯 특히 화학은 2만선까지 떨어질수도?
-
진짜 미친듯이 뛰었으면 바다볼 수 있었을거 같기도 하고.. 6
지하철 시간 보니까..
-
옛날에는 다크 판타지,아포칼립스만 찾아봤는데....히히
-
고2 11월 모고 26414 25수능(현역) 13411 나올 것 같습니다 예상...
-
수능 영어는 2등급 나왔고 토익은 700 넘기만 하면 되는데 어느정도일지 모르겠네요
-
기하해주는 낮은 타수 강사들이 대단하구만
-
선택과목 응시자 비율
-
본인 특정할 수 있는 내용 다 까고 바로 유튜브 방송 on 한 다음에 고소협박...
-
고대교과우수까지 먹어버리네 인생쓰다 4.1이라 울었다 진짜 ㅎ
-
로입입니다.
-
맞팔 6
ㄱㄱ
-
피방가려다 그런 눈으로 어딜 가냐면서 통제당함
-
보면서 진짜 개쪼갬 유튜브인줄
-
구라져?
-
인생 개같네 진짜 하 근데 생각해보니까 난 그야 다닌 적이 없으니까
-
근데 이제 미적고자를 곁들인..
-
놀라운 사실 5
저는 오타쿠가 아니랍니다
-
12월에 각이다!!!!(결국 가지 못하며)
-
1년 정말 도죠요루시코오네가이시마스센세
-
레츠고 부산 6
특실 플렉스
-
봐볼까.. 근데 미사카 미코토보단 인덱스가 좋던데..
-
이거풀면저도적백이되는거맞죠?
-
사탐런을 하라는게 무슨말인지 수능이 끝나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
-
ㄲㅂ
-
ㅇㅅㅇ?
-
안주면나울꺼임
-
예년보다 덜돌것같음
-
이게 과목 자체에 특성인 것도 있지만 공통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이 차이남
-
그것은 바로 야성미의 송도캠퍼스 고대생들(특히남자)는 연대 국제캠퍼스에서 벌어지는...
-
이유없는 호의 1
오오타니선생님의 만다라트 계획표에서 영감을 얻어서 요즘 많이 베푸는중
-
어제 히든페이스 보러 갔는데 현우진 시발점 광고 나오더라 1
뭐지? 극장에 있는 성인들이 2022 개정 교육과정 수능을 보게 하려는 현우진의 빅피처인가
설대가실건가요 경찰대가실건가요??
지금은 경찰대에 마음이 더 가있지만 정시원서까지 다 써보고 신중히 결정하려고합니다
390...존경합니다
축하드려요!!! 서울대 가시나요??
고민중입니다만 아직은 경찰대에 더 마음이 가네요 ㅎㅎ
서울대로가버렷
일산청솔 어때요? 아는애들많을까봐 좀 걱정인데..
강대가세요
저도 올해 아는 친구 많았지만 다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일산청솔, 저는 추천하고 싶고 강대는 대규모 라서 관리가 잘 안된다고 들었습니다
올해 일청 만점자 있나요?
아니요 올해는 나오지 않았고 가채점상으로 국영수만점자는 있었으나 마킹실수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일청 다녔었는데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