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3수생의 수기 (2008)
안녕하세요.
2011학년도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에 입학한 3수생입니다.
어찌 보면 이 글 보시는 뭇 수험생에게 도움을 준다기 보다
이제서야 한숨 돌리는 입장에서 그저 주저리대는 글이 될수도 있겠군요 ㅋ
뭔가 큰 교훈같은건 드릴수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걍쓸게요 ㅋ
그리고 걍 저 편하게 반말 썼습니다 ㅎㅎ
양해해주세요 뭔가 더 리얼하게 얘기를 쓰고 싶었어요
2008년
이때, 나는 약간 특이한 학원을 다녔다.
가정집 안을 독서실 처럼 리모델리이 해놓고,
여러 과외 선생들이 와있어서 공부 하다가 수업 받고 공부하는 그런 식의 학원이었따.
이런 학원은 자기가 공부할 의지만 있으면 정말 최상의 학원이다. 자기 공부시간을 많이 뽑아 낼 수 있어서.
나 전에 다녔던 사람들은 정말로 ㅎㄷㄷ 한 결과를 많이 냈다.
그런데....이상하게 내 때부터 망조가 보이더라????
전에 유례없던 고 3들끼리의 친목질에
정말로 다니던 다른 학년들이 수없이 항의를 하고
우리는 그런 아이들을 씹어대고 그러한 막장짓을 했다.
나는 막장짓을 하면서도 그나마 성적이 좀 잘 나온다고 자부하면서 계속 다녔다.
학교에서 야자도 안했다. 이 학원 다닌다고 담임한테 오만 발광을 떨어서
담임은 못마땅해 하면서도 내가 성적 좀 꾸준히 나오니 믿고 빼주셨다.
6월은 언수외 421
언어 하나 망쳤으니 괜찮아. 어차피 언어는 컨디션이야.
이러한 안일한 마음을 먹고,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여름방학은 진짜로 지금 생각해도 이렇게 개판 칠수 있나 싶을 정도로
정말 공부 안했다...
애들끼리의 친목질이 극에 달해서
새벽까지 공부한답시고 그 학원에 남아서 밤 새서 노가리 까고,
앞에 개천에 나가서 물장난치고 하아 지금 생각해도 참 막장짓을 많이 했다.
물론, 그때 같이 놀던 아이들 중에 잘 된 애들이 없다......
9월을 쳤다.
언수외 323 (사탐은 영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개판이였습니다)
더 떨어진 성적이었다.
어머니가 언제나 나를 학교에서 학원으로 손수 데려다 주셨는데,
차안에서 울었다.
어머니는 괜찮다며 토닥토닥 해주셨다.
그렇게 눈물을 닦고 학원 가니
아까의 서러운 감정은 씻은 듯 가셨다.
왜냐? 다른 애들이 더 개판쳤기 때문에.
나는 선방 한 거더라.
그렇게 애들이 나를 띄어줘서 또 좋다고 헤헤거리며 결국 그날도 개판쳤다.
지금 생각해보니 천벌 받을 짓이다.
수능때까지 쭈~~~~~~~~~~~욱 놀았다.
6월 9월 시험지는 진짜로 거짓말 안치고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오답체크도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사설 시험 몇번 보는거에 울고 웃고 했다.
수능 전 맨 마지막 모의는 정말로 잘나왔더라.
또 기분좋아서 피씨방가서 낄낄랄라했다.
정말로 미쳤다.
그런데 인간사가 참 희안하다.
수능을 봤다.
2009 수능이었는데, 언어 참 어렵더라.
수리는 정~~~~~~~~~~~~~~~~~~말 어렵더라....
외국어는 뭐 그냥 평타더라.
사탐은 뭐.............내가 사탐 공부를 진짜로 안했었다.
하긴 했는데, 문제 풀이만 죽어라 해댄 그런 정말로 천하에 무식한 공부방법으로 밀고 나갔었다.
수능 결과.
122 334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점공륭 50% 0
내 순위는 박살나는 중 ㅜ
-
같을때가 있으면 개추
-
25학년도 자세히 보면 아랍어과와 인도어과의 모집인원이 서로 바뀌어있음을 확인할 수...
-
박승현님 같은 몸매 여자들이 별로 안좋아함?
-
여러분과 여러분부모님들은 한의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저희 집은 저보다 저희가족들이 한의학 되게 신뢰하시거든요 여러분 가족들은 어떠신가요?
-
충격인데
-
아니 세시네요 다들 왜 안 주무시나요?
-
수능에 나왔다고 생각해보셈 이번 진학사 대량 허위표본 사태가 딱 이 상황이라니까
-
원래 심야자습이 25:30까지인데 시험 2~3주전부턴 26:00 으로 연장됨 근데...
-
초딩때엿을거임 부모님하고 대판 싸우고 집나감 반바지에 패딩이엇나 거기다가 맨발...
-
님들요즘뭐하고살아요 19
오르비말고좀 ㄷㅏ른걸좀 하고싶은데 할게 좆 도 없어서 진짜심심해뒤지겠음...
-
(대충 강민철 사진)
-
남은 어려운회차 풀어봐야겠다 수고요
-
패르비언이 너무 많아 16
오늘도 패배한 나는 패르비언 근데 오늘 대회 진짜로 지긴했어요.... 위로해주세요
-
죠죠 the world->쟈 와루도 칠대죄 the one-> 쟈 원
-
옯끼얏호우 0
-
독소 코그모 처음 해봄 ㅎㅎㅎㅎㅎ
-
심심해서 질문 받아봄 수스퍼거라 수학은 잘함 서바 강케이 고정 96이상 정도
-
지금 있는 방 3월에 바로 나갈건데 혹시라도 안 구해지면....옙
-
인스타 필터 없어지면 23
갑자기 셀카 스토리 안 올리는 인싸들 나오려나 형은 보정을 거의 안해서 상관이...
-
나군 안써놨으면 그냥 서울대 표본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나군 안쓰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나..
-
7:40 까지 등교 8:00~8:50 1교시 9:00~9:50 2교시...
-
얘네 뭐 망하려고 작정함?
-
우리집은 메디컬 >>>>>> 서연고 서성한 …..일반과 임 즉 서울대일반과를 약대보다 싫어하심
-
나름열심히했지만 이성적인데 성적맞춰 대학을가서 대학생활을 경험해보고 좀 아니다싶으면...
-
추합 질문 1
나군 추합이 가군 추합보다 조금 도는 편이야? 작년 가군에 추합 많이 돌았던 학과가...
-
미리할거 ㅊㅊ좀 프로그래밍 이런거 한번도 안해봄 미적분도 안함 문돌이임뇨
-
애매하게 아는 사람이 가장 무서움 엄마가 딱 그런 사람이라서 원서 솔직히 잘...
-
현타오는군
-
고자전 학부 732 되는 점수인가요? 알려주시면 감사합니다
-
짜증나네 기적적으로 2번 돌아라 말안되긴하는데
-
ky는 입결 그리 신경 안 쓰긴 해용 s는 에타 한정 ㅈ1ㄴ 신경써용 。◕‿◕。
-
지금생활패턴으로 뽕뽑으려면 ㅇㅇ..
-
이틀빼구 다 4칸줬어서… 근데 초반에 사학과 컷을 좀 높게 잡아서 사람들이...
-
오노추 2
트로이시반-take yourself home…
-
보낼 거 쌌는데 기분이이상해요 완전 친햇던 애라 매일 봤는데 일주일 안 봤다고 완전...
-
이거진짜예요?
-
냥대 문과 버린거 후회되네
-
난 여기서 대강 비슷했음..야자2까지해서 10시에 마치긴 함 저게 정녕 옛날 시간표임?
-
고경제 0
진짜..경제가 너무너무 가고싶었는데..3칸이길래 꿈도 못꾸고 연대 낮과...
-
마취총 좀 쏴주셈 잠이 안옴 흐어
-
딸기+초코 조합 생각해낸 사람 천재 아님? ㅈㄴ 맛도리네
-
서울대 심리 392.40 -> 조사 결과 예비1 or 최초합 서울대 역사...
-
야심한 밤의 5
지코바와 장칼국수
-
수능끝나고 가능한모든수면패턴을 다경험해보는중...
-
뛰어다니시는건가 에휴뇨이
-
헤어졌다 8
헬스끝나고 나오니까 문자와있네 음... ㅜ
-
잠을 제대로 못 자면 독감이 쉽게 안 나을텐데
-
여자 격투기선수랑 남자 일반인이랑 싸우면 어느쪽이 이김? 6
키193에 몸무게120 골격근60복싱생체대회5회우승, 라이센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