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쌀국쑹 [731662] · MS 2017 · 쪽지

2017-12-27 03:57:18
조회수 6,671

유럽여행을 갔다온 대학생 선배가 수험생들에게 하고싶은 조언

게시글 주소: https://showmethescore.orbi.kr/00014904576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대학생 입니다.

사실 23살이라는 나이가 수험생들이 보시기에는 많은 나이이고 뭔가 많이 아는 것 같은 나이겠지만

남자다보니 2년동안은 군대에 다녀오고 정작 대학생활은 1년정도만 해보고 

아직 저도 부족하고 아는게 많이 없는 학생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고3, 재수생일때, 재수를 할까 망설일때

누군가 이 얘기를 나에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라도 제 글이

누군가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 적게 되었습니다.


 유럽여행.. 사실 저도 딱히 기대하지않고 등떠밀려 간 여행이었습니다. 아는 형이 나중에는 돈이

많아도 시간이 없으니 꼭 가라고해서요. 그렇지만 저는 유럽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먼저 한국인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굉장히 놀랐던게 한국에서는 답 없으면 공무원

이잖아요?? 문과는 취업힘들다 문과 노답 공대 짱짱 이러면서요

사실 공대생분들은 많이 뵙지 못했지만 문과생분들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려고해요

유럽에서 가이드일을 하시는 문과생분들이 많으셨어요 학과를 여쭤보면 중국어학과, 스페인학과, 불문과 등등요 누군가는 가이드일이라는게 결국 그 나라에 갔지만 한국인들 상대로 한국말하면서 일하는거 아니야? 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직접 가이드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심이 들 정도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저 역시 문과는 취업하기 힘들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최소한 한국에서 난 문과라 노답이야

이러면서 좌절하고 패배감 느끼는 것보다 해외에서 가이드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 또 시야를 넓히고 , 일을 하고  있는 게 더 낫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상경계열이신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문과에서 그나마 취업이 잘된다고하지만 문과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죠. 그렇지만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취업이 힘들다고해도

결국 취업재수 삼수정도 하면 다들 다 붙어서 회사 다니고 있더라... 결국 취업자체는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국에서 일하기 싫어서 외국계회사 경력을 쌓고 세계를 무대로 일하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구요.. 한 번 해외여행 해보세요 우리나라랑 문화도 다르고 본인이 우리나라보다는 해외가 더 맞을 수도 있어요 물론 한국인은 한국이 아니면 다른나라에가면 외국인 노동자취급을 받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좌절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저는 낫다고 생각했어요


외국인들과 대화를 해봤을때는 더욱 더 많은걸 배울 수 있었어요. 물론 제가 엄청 돈 잘벌고 성공한 외국인들을 만났다기 보다는 또래의 외국인들을 만났지만요

성공과 돈 명예 등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정말 작은 부분이고 정말 큰 부분은 네 가슴이 시키는대로 살고 있는가?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게 일을 많이하는 것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라고 말을 들었을때 뭔가 핑 하면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표현이 이거랑 비슷한데 생각이 안나네요) 

 그리고 대부분 여유로웠어요 우리나라처럼 현재를 포기하고 미래만을 위해서 살기보다는 현재도 즐기면서 나아가려고 했었구요


사람들 마다 상황이다르고 외국은 결혼자체를 잘 안하니까 우리나라보다 부담이 덜 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결국 행복해지려고 사는것인데 우리나라는 행복 보다는 조건, 성공에 너무 치중하고 강조했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시점이면 슬슬 대학발표가 나오고 누군가는 재수/반수를 고민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재수를 해보았지만 지금 재수/반수 해야하나 말아야하나는 인터넷으로 아무리 뒤져봐도

확신이 들지 않을거에요


저는 여행을 추천드려요 이왕이면 해외여행이 좋겠지만 제주도에가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는것도 좋을것같아요 나만 생각했었던 좁은시야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아하 이런 가능성도 있었네?? 저런 길도 있었구나??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더라구요

게스트하우스라는 환경이 사람들끼리 편하게 이야기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서 좋더라구요


그러면 여행 가기 전보다는 재수/반수 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좀 더 수월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무겁게 썼지만 갈수록 처음에 계획한것만큼 글이 잘 안써지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여러분!! 여러분은 10년 뒤에 외국에서 일하던, 국내에서 일하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세대가 될거에요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랄게요 화이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