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연세대학교 수시2학기 대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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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학기 일반전형 그 구체적 실체와 실용적 대비법에 관하여...
늘어진 방학생활을 잘 극복하고 적응 잘하고 있나요? 9월 초에는 많은 대학들이 수시 2학기 전형 접수를 시작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분들이 제가 논술을 어떻게 대비했는지 자세하게 글을 하나 써주길 부탁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쓴 칼럼인데, 막상 써보고 나니 제목을 무엇으로 해야 될 지 많이 고민이 되더군요. 한 참 생각하던 중, 연세대학교 수시 2-2 논술고사 전날이 떠올랐습니다. 전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만, 어머니께서 불교를 믿으셔서 시험 전날 절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처님 상 앞에 삼배를 하고 시험 잘 보게 해달라고 소원 비는 거라고 하시길래 부처님께 삼배하고 마음속으로 외쳤습니다. '내일 정말 기똥찬 논술한편 쓰게 해주십쇼' 라고.. 그리고 시험장 가서도 '기똥찬 논술' 이란 단어를 되 뇌이며 글을 썼습니다. ^^ 그리고 어떻게 기똥찬 논술이 나왔는지, 합격했습니다. 자 이쯤에서 각설하고 제가 논술을 준비했던 방법 등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 다음 사항은 2012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 입학전형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교의 일반전형 및 기준은 이와 유사하나, 세부사항에 있어서는 학교 간 상이한 면이 있으니, 관심 있는 학교의 전형에 대해서는 직접 찾아보기를 권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는 수시 2학기 일반전형은 전형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든 일반적인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형입니다. 최저학력 기준은 언수외탐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은 3개 과목 이상이 2등급 이내여야 하며 자연계열은 2개과목 이상이 2등급 이내여야 합니다.
또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인문계는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이 모두 1등급인 경우, 자연계는 수리가와 과학탐구가 모두 1등급인 경우 우선선발 대상자로 심사하며 평가 항목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입니다. 표를 통해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학생부논술우선선발(70%)30%70%일반선발(30%)50%50%
설명을 덧붙이자면, 전체 인원의 70%는 우선선발 기준에 해당하는 응시자들의 성적을 반영비율에 맞춘 점수로 선발하며 전체인원의 30%는 일반선발 기준에 해당하는 응시자들의 성적을 합산하여 선발한다는 뜻입니다.
학생부의 경우 각 학교별 자체 산식을 이용하여 반영하며, 일반전형에 있어서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은 크게 높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입니다.
따라서 일반전형을 통해 합격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논술 실력을 배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논술 무료 서비스 소개
근육은 운동을 많이하면 생기고 성적은 공부를 많이하면 오릅니다. 논술 역시 많이 써봐야 늡니다. ^^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지만, 학생들이 잘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글을 쓰더라도 첨삭해줄 여건이 되지 않거나, 긴 글을 쓰는 것이 귀찮거나, 적당한 논제를 찾지 못하거나 해서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은 의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강한 의지만 있다면 위에 언급했던 어려움들을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입시에서 논술의 중요성은 제가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1) 무료 인터넷 첨삭 서비스
고등학생들이 많은 논술을 쓰기 위해선, 적당한 논제와 첨삭해줄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적당한 논제와 첨삭 시스템이 무료로 완비된 EBS 사이버 논술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 EBS 첨삭방
www.ebsi.co.kr로 접속하시면 대학별 고사 탭에 ‘논술첨삭서비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클릭하셔서 들어가시면 논술방이 있는데 이곳에서 논제와 첨삭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습니다.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안에서도 요약형과 발전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니 논제를 다운받아 실제로 손으로 직접 써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쓴 후에는 컴퓨터로 타이핑 하여 논술방에 올리면 바로 하루 이틀 이내에 첨삭이 완료됩니다. 주의할 점은 주당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인데 이점 유의하시고 논제 업데이트 될 때마다 빠르게 적어서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논술은 학원을 이용하는게 가장 좋지만 시간과 공간 그리고 비용의 제약이 있는 만큼 EBSi 무료 첨삭 서비스는 여러분의 논술 실력을 키워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주당 2편 이상 정도 쓰시길 권합니다.
2. 내가 사용했던 논술 Skills
1) 주옥같은 문장과 인용할만한 책들 외우고 다니기
'사람들은 생래적으로 흔한 것은 귀하게 여기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식의 화려함에는 곧잘 현혹되면서도 평범하고 소박한 가운데 진실과 아름다움이 있음은 쉽게 놓쳐버린다.' 여러분 이 문장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정말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이 문장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신 유홍준 선생님이 본인의 저서에 남긴 말입니다. 전 고등학교 때 이 책에서 이 문장을 보고 굉장히 좋은 문장이라고 판단되어 스케줄러에 적어두었습니다. 잊지 않으려고요, 그리고 논술을 쓸 때 이 문장을 굉장히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대학교 숙제 레포트에서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여러분들도 책이나 칼럼에서 좋은 문장을 발견하시면 적어두시고 논술 쓸 때 한번 이용해 보시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창조적 수용과정을 거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저는 논술 쓸 때 앤서니 기든스의 '제 3의 길'을 많이 인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극단적 입장을 피하고 좋은 점 등을 수용하고자 하는 논지의 글을 쓸 때, 자칫 잘못하면 양시론으로 빠져 자기주장이 없는 논술문으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이렇게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는 저서 '제3의 길'을 통해 양 극단에 치우치지 않은 중용의 정신을 강조했다. 어중간한 중간적 입장이 아닌 실리적 중용의 모습을 강조한 것인데, 경제 회생과 사회적 약자 배려의 문제 상황에 처한 오늘날 한국사회도 같은 맥락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써주면 학생의 배경지식과 해결책이 맞물려 보기 깔끔한 논술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분도 책을 한 권 읽더라도 이 책에서 강조하는 바는 무엇이며 이것을 어떻게 논술문에 이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한번 쯤 고민해 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2) 논제를 보면 개요가 잡힌다.
많은 학생들이 논술을 쓸 때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논제 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개요 작성은 복잡한 것이 아니며, 저는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면 개요를 손쉽게 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BSi 논술방 다형 4월 1주차 문제 인용]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직면했다고 가정하면,
제시문 (가)와 (나)를 참조하여 제시문 (다)에 나타난 현상을 분석해 보시오.
(단,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 원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포함시킬 것).
(1400자 내외)
최종적으로 써야할 것은 (다)에 나타난 현상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에서는 (가)와 (나)를 참조하라고 했으므로 (가)에 의한 (다) 분석 한 단락, (나)에 의한 (다) 분석 한 단락을 구성하는 것이 좋으며, 논술 맨 앞에 (다)에 나타난 현상을 요약적으로 서술하여 한 단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상의 발생 원인에 대해 (가)와 (나)의 논지를 이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반영해 한 단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글자 수는 아무래도 자신의 의견이 반영될 단락에 많이 배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 또한, 많은 분들이 개요를 짤 때, 완성된 문장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단 이 단락에서 쓸 사례, 논지, 아이디어 등을 단어나 구[단어보다 조금 길고 문장보다 짧은]로 표현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기타 Skill들 소개
- 샤프로 쓰고 펜으로 덮어 쓰기는 비추!!
주위에 이런 친구들 분명히 있습니다. 자기는 논술을 쓸 때, 생각이 자주 바뀌어서 샤프로 쓴 다음에 마지막에 펜으로 덮어쓴다는 친구들. 장담하건대, 시간 조절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험장에서는 평소보다 더 오랜 시간 고민하고 쓰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평소 논술문 완성하는데 쓰던 시간보다 1.5배 정도 더 듭니다. 전 그 방식 보다는 펜으로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펜으로 쓴 글씨가 아무래도 샤프로 쓴 글씨보다 시각적으로 더 진해 잘 보일 뿐만 아니라, 관리만 잘하면 더 깔끔해 보입니다. 그리고 틀리더라도, 요즘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수정 테이프 사용을 인정하고 있으며, 논술 교정 부호를 사용해도 채점에서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습니다.
- 글씨는 예쁘기 보다는 크고 깔끔하게
논술은 쓰는 것도 힘들지만 채점하는 사람도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대부분 채점은 교수들이 하는데 하루에 논술 보는 양이 많을 땐 500편 정도까지라고 합니다. 그런 경우 글씨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작거나 깔끔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염두에 두시고 글씨 크게 쓰시길 바랍니다.
- 띄어쓰기 제대로
원칙적으로 논술에서 띄어쓰기에 대해 감점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많이 틀릴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인데, 너무 자주 틀려 채점자에게 불편한 심기를 느끼게 하면 본인에게 분명 좋지 않겠죠? 이런 경우를 대비해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띄어쓰기에 대해서는 평소에 대비하시길 권합니다.
- 다른 사람의 논술을 보는 것도 약이다.
스터디 그룹이나 반 친구들 몇 명을 모아 공동으로 논술 문을 써보고 서로 돌려서 친구의 글을 읽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타인의 글을 읽음으로서, 자신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배울 수 있으며, 친구가 한 실수를 보고 나는 이러면 안 되겠다고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 쓴 글뿐만 아니라, 못 쓴 글도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다 여러분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이니까요 ^^
- '나는' '우리' 등의 1인칭 어구 사용하지 않기
논술은 자신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표출하는 글이기 때문에 '나는 ~라고 생각한다'거나, '우리 동생은 ~라고 ' 이런 어구들을 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필자는'이라는 말도 사용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 이유를 쓸때 '때문에' 만 있는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한 문장에대한 이유를 뒷받침 할땐
왜냐하면 ~ 이기 때문이다. 라는 문장을 많이 씁니다. 그러나 반복해서 왜냐하면 ~ 때문이다.를 쓰면 글이 깔끔해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 이유는 ~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문장을 이용하거나 왜냐하면을 아예 쓰지 않고 '~ 때문이다.' 라고 써도 괜찮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들에게 모쪼록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기똥찬 논술 쓰기라는 제목을 달았으나 부족한 것이 많으니, 궁금하신 점은 댓글이나 글을 올려 주시면 제가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소개한 논술 학습법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니 부디 창조적 수용을 하셔서 논술에 능통한 학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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