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가 쓴 정시비율에 대한 생각.txt
1. 입시 시행의 주체는 대학이고,
2. 정시는 아주 공정한 제도는 아니며,
3. 정시 확대는 공교육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
1. 입시의 주체는 대학이지 정부가 아니죠. 교육부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큰 흐름은 대교협이 결정합니다. 그렇다면 대학은 왜 수시를 선호할까요? 수시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취도, 학점이 타 전형의 경우보다 높고 대학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기 때문이죠(제 경험에 따르면). 밤늦게까지 학종을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 얼마나 열심인지 몰라요. 스스로 탐구할 과제를 찾고 각종 대회도 열심히 준비하고 동아리도 2~3개씩 합니다. 물론 학생들이 너무 고생하는 면은 안타깝지만 그만큼 어디 내놓아도 꿀리지 않는 '스스로 할 줄 아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반면 정시로 대학에 가려면 학원을 열심히 다니고 인강도 틈틈이 듣고 사설모의고사도 많이 봐야 하죠. 당신이 대학 이라면 학교생활에 주도적으로 충실한 학생과 학원에 끌려다닌 학생 중 누구를 뽑고 싶을까요?
2.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는데 정시가 아주 공정한 시스템이라고 오해하는 것이죠. 물론 결과적으로는 매우 공정합니다.전국의 모든 수험생이 같은 날, 같은 문제로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르고 그 순위대로 대학에 간다는 점은 지극히 공정하죠. 그러나 우리는 그 과정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수능을 잘 보기 위해서 학생들은 대치동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어야 한다고 오해하곤 하는데, 대치동에서 국수영탐2 5과목을 3년 동안 수강하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아시는지요? 금전적, 지역적으로 따져보았을 때 그렇게 할 수 있는 수험생은 전국의 5%도 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않고도 시험을 치를 순 있겠지만 오래 공부할수록 유리한 수능 공부 특성상 하루 종일 학원에 있는 재수생, 3수생이 초강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해서 수능만점 받고 SKY 가는 친구들은 정말 타고난거구요. 실제로 N수생과 함께 치르는 모의고사를 보면 현역 고등학생들은 평균 1~2등급씩은 떨어지죠. 정시가 확대되는 만큼 고등학생들은 역차별을 받게 됩니다. 정시를 하나의 패자부활전으로 보는 경우도 많기에.. 이래도 정시가 공정한가요?
3.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시 확대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그나마 잡혀가던 공교육을 다시 후퇴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 하나 하나가 천성이 착하긴 하지만 그래도 학생부라는 막강한 권력(?)이 교사에게 있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도 더 잘 듣고 출석 잘하고 지각 안 하고 이런저런 활동도 시키는 대로 잘 참여하곤 합니다 (이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만약 정시가 확대되어 많은 학생이 수시와 관계가 없어진다면? 교사는 때리지도 못해, 부모에게 말해봐야 변화도 없고, 벌점도 없앨 거라고 한다는데 애들을 어떻게 지도하나요..? 재수생처럼 하루 종일 국수영 하겠다고 대거 자퇴할지도 모릅니다. 학교는 음미체도 가르쳐야 하고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강의도 학원만큼 잘할 수 있음에도 아직은 제 입맛에 맞춰 들을 수 있는 학원이 선호되죠. 공교육 정상화에 있어 수시 확대가 옳은건가요 정시 확대가 옳은건가요?
물론 수시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번 숙명여고 사건만 봐도 인척 관계에 의한 성적 조작등의 사건이 정시확대에 대한 여론에 불을 붙였죠. 또한 일반고보다는 자사고(일반고에 비해 교내 대회나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유리하고 학생과 교사의 부담을 가중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순기능과 역기능을 따져서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할 생각을 해야지 당장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내 자식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보는 태도는 민주시민다운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저는 지금 말 많은 수시 제도가 결국 우리가 밟아나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나나 내 자식에게 유리한 제도가 좋은 입시가 아니고, 인재를 뽑기에 용이한 제도,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제도가 좋은 입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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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고 진짜 개공감하네요 ㄷㄷㄷ
대학교 입장에선 당연히 고등학교 때 자신의 진로에 대해 열심히 알아보고 그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활동을 한 학생을 뽑고싶지
독서실 방구석에 틀어박혀 수능모의고사나 냅다 푼 학생들을 뽑고 싶지는 않지요.
그냥 10년전에 비해 대학의 인재상이 바뀐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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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할 줄 아는' 인재
스스로 자소설, 소논문을 가장한 탐구보고서 쓸 줄아는 인재
수시 순기능 <<<<<<< 역기능이 더 커서 정시 확대를 주장하는데 학생부도 교사 잘못만나거나 트러블 나면 너무 문제가많고 그리고 내신의 공정성이 확보가 안되는게 더 중요한 점일듯 그렇다고 자사고 특목고를 폐지하자? 그건 더 답도 없고
애미뒤진 공교육이나 제대로 잡았으면
사교육 때문에 공교육이 노답인게 아니라 공교육이 노답이라 사교육이 생긴거지 공교육이 잘 되있으면 학원이 진작 망했지
누가 보면 공교육 엄청 잘 되있는데 사람들이 사교육 좋아한다 생각하겠네....
솔직히 공교육이 아무리 잘 되어있어도 사교육에 대한 욕구는 떨어질 수가 없습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가 뭐겠어요. 남들보다 공부 더 잘해서 대학 좋은 곳 가겠다는건데
다같이 받는 공교육이 좋아봤자 뭐해요.
수시늘려봐야 내신학원만 늘텐데요?
수능강사 밥그릇을 내신강사한테 주는꼴
3번에서 약간 토나올라하네요 ㅋㅋㅋㅋㅋ
사명감으로 똘똘뭉친 쌤들로 이루어진 학교만 있다고 생각하시는듯
학교 교사들은 잘가르치든 못가르치든 월급 따박따박 타가는거에 비해
사교육 강사들은 못가르치면 사장되는데 ...
선생이 학생 지 ㅈ대로 못굴려서 푸념하는걸로 밖에 안보임 ;
학교 교사들은 수업만이 교사의 업무가 아니에요.
행정잡무도 해야 하고 생활지도도 해야하지요.
게다가 고3 교사들은 대학입시업무도 해야하고요.
애초에 학원강사들과 처한 환경 자체가 아예 다른데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기죠.
다른 업무를 핑계로 교육의 질이 낮아도 된다는건 너무 어불성설 아닌가요 ..
고 3 입시는 그렇다쳐도 직원을 더 늘리던 해서 행정적인 업무를 선생님들에게서 덜 생각을 해야지 이대로 가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
수능강의를 학원강사만큼 잘하는 것만이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건가요?
학생을 올바르게 교육시키고 대학이 원하는 만큼의 기본 학력수준을 길러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수능 고난이도 문제들 척척 잘 해결한다고 대학이 무조건 데려가는 세상이 아니잖습니까.
네 근데 그런 기본 학력수준조차 교사들은 못길러주잖아요; 학교 수업 들으면 뇌가 퇴화하는 기분임
ㄹㅇ 특히 내신국어문제 풀때면 진짜 나를 속이게됌
학원 쌤들이라고 그런 잡무가 없을까요?
거기다 수강생 증원, 유지관리 등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스트레스가 더할 걸요?
무엇보다 학교 쌤들은 학원 쌤들에 비해 실력이나 열정이 딸린다는 게 다수의 평가죠
이것이 학생(학부모)의 사교육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중 하나고요.
학교 수업시간 공부는 뒷전이고 잡담으로 시간 때우는 쌤들이 오죽 많았으면
학교 가기 싫다, 차라리 혼자 공부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 빼주면 좋겠다는
학생들도 많다는 사실 공교육 쌤들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정시 수시 모두 제도적 장.단점은 있겠지만 공정성, 기회의 균등성 측면에서
그나마 정시가 수시보다는 낫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고요
ㄹㅇ 비율 반대였으면 학교에서 쌩까고 내공부만 했을텐데..
그러니까요 ㅋㅋㅋ 정시 50%이상 되면 학교현장 난리날 게 뻔하죠.
자퇴비율 지금보다 훨씬 늘을겁니다. 굳이 학교에서 시간낭비를 할 까닭이 없거든요.
학교가 시간낭비인건 아시네요
글에 내용에 전혀 공감하지 않지만 싸우기 싫으니 지켜봐야겠어요
1번은 스스로 찾아서 하는거 빼곤 공감합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학교에서 내신 높은 아이들 밀어주기가 있어요.
2번안 공감이 안되네요 대치동 유명 강사의 강의를 굳이 안들어도 됩니다 컨텐츠만 충분하면 돼요.몇년전이면 컨텐츠도 많이 없었지만 요즘은 오르비에서 파는거만으로도 8할은 채울 수 있어보여요. 그리고 생각보다 재수 삼수생이 그렇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상위권 재수생 비율을 생각하면 재수생들이 들어와서 등급하나씩 내려가는건 당연한거에요.
3번은 교사의 입맛에 더 맞는 얘기로 밖엔 보이지 않네요 제경험에 한해서는 강의 학원만큼 절대못하는 분들이 다수고요 잘하시는 분들에수업은 대부분 듣습니다
공교육 약화가 잘못된건가
기회의 균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에게 지원만 충분히 주어진다면 공교육은 갈아엎어버려도 됨.
수시로 온 친구들이 충성도가 높은건 인정함.
내가 이 학교를.....? 내가 이 학교를?!?!?!?
정시 : 내가 이 학교를 .....
학교에서도 분명 존경할만 하고 수업 짱잘하시는 쌤들 여럿 봤고 실제로 수업도 열심히 들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월급루팡이라고 불리던 쌤들이 대다수임
대다수의 후자에 속하는 쌤들이 3번내용을 주장하신다고 생각하니
나 수업 잘할 능력 없는데 편하게 월급은 받아야겠으니 학종으로 갑질이라도 해야겠다 로밖에 안들리네요
공감을 하기는 하는데
지금 정시비율은 개오바임
정시가 좋아서 확대 요구하는거보단 수시가 너무 쓰레기라서 그래요. 학교에선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입시를 위한 공부임 완전
수능을 sky갈정도로 잘 보시고 내가 고득점을 했지만 정시제도는 개편해야 한다
주장하시는 것도 아니고 학교간 내신문제차도 개탄이 나올정돈데 흠....
내신을 전국적으로 모의고사형식으로 치룬다면 찬성합니다
웃음이 나오는게 틀린 말은 없음
근데 너무 이상적인 말만 하는것 같음.
자기는 착하니깐 세상 사람들 다 착할거라고 생각하는것 같은 느낌?
1학년 적응 못해서 성적 3.4등급 나오니깐
학교에서 케어 진심 1도 안해줌.
ㅡ
그런데 상위권 애들은 생기부,자소서 오지게 적어주고 나머지는 걔네들 대학 보내려고 받춰주는 떨거지들로 만들어버림
물론 상위권 따라서 활동하고
아무도 안 가르쳐주는 학종 정보 찾아다녔음.
근데 고2 말때 생기부 보니깐 활동은 똑같은데 생기부가 다섯장이 차이남
이런 학교도 있음. 근데 이게 공정할 수 있음?
적당히 비율조정을 해야 된다 생각함
강의와 교재로 쓰이는 비용이랑 자소서 논술 면접학원 수강료중에 뭐가 더 돈 많이 나가는지 궁금.
ㅇㄱㄹㅇ
근데 논술 돈 많이 안들어요 사기치는 양1아치 샊들 때문에
대학교가 수시생 좋아하는 이유 : sky아니면 정시생들은 대부분 학교 탈출하려고 기를 씀. 문제는 이게 정시 비율이 적어서 생기는 현상인데 결국 악순환임
상곤아 그만 설쳐
fact check
1. 수시생들이 더 학원많이다님
당장 전국적으로 봤을때 수시러들을 위한 단과보습학원 수가 더많음
2. 정시를 준비하는 모두가 대치동 보습학원을 다니는 것은 아니며 대치동 학원가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1등급 잘만 나옴.
현역이라도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은 재수생 엔수생이 유입되더라도 성적 안내려감 (개인의능력차이)
3.공교육 정상화를 할거면 수시를 늘릴게 아니라
거지같은 수업내용 부터 교사들이 먼저 개선시키셈 ㅋㅋㅋ 개도 안들을 강의 하면서
누가 누구보고 배워가라는건지..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학생이라면 당신처럼 틀딱같은 강의 듣고싶나
평준화 풀면 공교육 살아납니다 평준화라서 쓰레기인거죠
독서실방에 박혀서 기출보는 것이 수시 준비하는 애들보다 멋없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런 노력이 수능 고득점을 만들텐데요. 그런 남들의 시선때문에 받는 설움을 참고 빡공했는데도 수시 초강세 체제로 피보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시나요? 수시도 필요함은 인정하지만 지금의 정시 문은 난이도에 비해 너무나도 좁다고 생각해요.
내가 이래서 교사들을 싫어함.
저처럼 질병과 같이 불가피한 사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정시만이 답인데, 그 문턱이 너무 높아요. 차라리 그냥 정시 100% 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해서 얻는 이득이 잃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그거 아닌가? 전교조를 바탕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생기부로 애들 목조이는거..(할많하않) 수시가 적폐인데(비리 엄청 많을 듯..)비리많은 수시 보다는 정시가 낫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