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장 [281731] · MS 2009 · 쪽지

2012-01-05 16: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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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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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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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달 전에 위의 두 글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고속성장님께서 제가 추정한 컷을 지적하신 글에서 댓글로 다른 분과 논쟁을 했죠.(지금 그 글은 삭제되었더군요. 첨언하자면 제가 폭풍하향에 데인 기억이 있어 컷을 공격적으로 추정하는 성향이 강하고, 1배수에서 뒤집힌 편이기 때문에 논술의 비중을 다소 높게 보는 편인 것은 맞습니다.) 저와 논쟁하신 분을 비롯해서 적지 않는 분들이 저를 거의 훌리로 몰더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사회대 재학생인 제가 훌리를 해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2010학년도의 난리를 겪고 2011학년도의 폭발을 뚫고 들어온 제가 굳이 훌리를 해야할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래서 당시 그 댓글에 그렇다면 앞으로 컷과 관련된 글은 올리지 않겠다는 마지막 댓글과 함께 한동안 오르비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들어오더라도 설포는 하지 않았죠.

제 원래의 계획은 수능이 치러진 후 설포의 분위기를 보고 앞으로의 전개가 2010학년도와 지나칠 정도로 유사할 것임을 깨닫고 그와 관련한 글들을 계속 써나가려고 했습니다. 그와 비슷한 경험을 겪고, 그로 인한 피해를 겪은 저로서는 다른 사람들이 그런 경험을 겪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이죠. 그러나 저를 훌리로 취급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탐탁지 않게 보시는 분들이 많아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쪽지를 통해 저에게 개인적으로 상담을 문의하신 분들께는 제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렸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있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2012학년도의 현 사태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더 충격적입니다. 솔직히 1단계 컷이 이렇게 형성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2010학년도와 유사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현 사태는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테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경영대와 사회대는 1배수가 뚫렸을 겁니다. 특히나 인원수가 많은 사회대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현실을 부정하지 마세요. "쫄아서" 못 쓰신 분들, 제가 그 마음 잘 압니다. 2010학년도의 제가 그랬으니까요. 2010학년도 당시 1단계 발표가 나오고, 경영대와 사회대의 컷이 유례없이 폭락하고 나서도(경영 603~5, 사회 600~1) 1배수는 오르비에서 접수이전에 예상했던 점수(620점)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자위해봤자 현실은 아니었죠. 2010학년도 때 1배수는 건재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당시 경험자로서 단언코 말씀드리되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사태로 보아 어쩌면 더 심할 수도 있겠죠.

하향하여 손해봤다고, 억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현재 기분을 잘 압니다. 그러나 이제 여러분들께서 할 수 있으신 것은 16일에 있을 논술고사를 치르는 것 뿐입니다. 지금 억울하신 심정들, 잘 다스리시기 바랍니다. 지금 잘 다스리지 못하면 논술고사에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합격하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그것이 여러분들을 괴롭힐테니까요.


그럼 모두들 수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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