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갓아주@ [822477]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0-04-18 00:07:26
조회수 81,063

심심해서 써본 과외학생 잘 잡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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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밀린 싸강을 듣기 위해 밤을 새야하는 관계로

과외찾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끄적여 보겠읍니다.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 특히 새내기들은 대학에 진학해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본인의 시간을 투자하여 알바를 하곤 한다. 과외는 알바 중에서도 꽤나 높은 시급을 자랑한다. 그만큼 본인도 실력이 있어야 하고, 책임감을 요하는 알바이기 때문이 아닐까. 대학생으로서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고, 과외를 하면서 과외학생은 물론이거니와, 누군가를 가르치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는 본인의 좋은 경험으로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계약관계에 의한 책임을 다하는 능력을 20대 초반에 기른다는 것은 훗날 본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험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대학생 때 알바를 한다는 것은 20대의 삶의 질을 조금이나마 높이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한다.

이탈리안 BMT에 아보카도랑 페퍼로니 추가해서 먹고

배달의민족 배달팁 정도는 크게 고민하지 않고

친한 친구나 여자친구 생일 때 조금은 더 값나가는 선물을 사주는 등

소위 말해 소소한 행복을 위한다면, 그렇게 아깝다고만 생각되지 않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생활비가 부족해서 알바를 하는 경우

정말 글을 읽는 당신이 최소시간으로 최대효율을 낼 수 있는 알바 중 하나인 과외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당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오르비든, 김X외 든 과외를 중개하는 플랫폼에서 과외를 잘 구하는 법이다.


거짓말은 하지 말고, 침소봉대도 하지말자.

과외경력이나 본인의 스펙을 거짓말해선 안된다. 믿기지 않겠지만 작년 수능수학 21번 29번 맞추고 89점이다.(8번 부분적분 틀렸다..) 1등급이라고 광고하고 싶었지만 그냥 정직하게 2등급이라고 썼다.


동생이 고3이라 김과외로 과외잡는걸 봤는데, 역시, 학생의 입장에서 보니까 얼마나 과외알바를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준비가 안되었는지 한번에 보이더라.

동생이 과외문의를 올렸을 때, 받은 요청이 15건 정도가 왔었는데, 전문과외 선생님을 제외하고 첫 과외를 잡고 싶은 대학생들의 첫마디는 “과외문의 하셔서 연락드렸습니다” 한줄. “자신있습니다” 등 길어봐야 답장을 3줄이상으로 하는 사람이 “없었다”. 

과외문의서에 대해 답장을 할 때는 이렇게 답장을 해보길 권장한다.


현재 OOO 질의응답 멘토로 활동중에 있습니다.(누적답변수 400건+ 평점 4.9/5)

18학년도 수능 국/수가/영/화/지 등급

O/O/O/O/O

19학년도 9월 국/수가/영/화/지

O/O/O/O/O

20학년도 수능 국/수가/영/화/지

O/O/O/O/O

3년간 공부하면서 들었던 생각과 성적상승 후 저 자신에 대한 변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OO대 지필고사 최초합격

OO대 정시일반 합격

OO대 OO학과 정시일반 합격

OO대 OO학과 정시일반 합격

OO대 지필시험 합격으로 국영수 실력은 검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시 성적상승 비결 및 재수/삼수경험 전수

고등학교 1,2학년생 수학/과학/영어 내신과외

중학교 수학/과학/영어 과외

상담후 학생의 성적대에 맞는 맞춤형 강의를 제공합니다. 

OO대, OO대, OO대 면접으로 다져진 면접노하우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진정으로 시작해보고 싶은 학생에게 길잡이가 되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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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본인의 강점,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 등, 자신있는 분야를 모두 어필하길 바란다. 대학생 정도가 되었으면, 누구든지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주저하지 말고 어필해라. 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거짓말과 침소봉대는 항상 경계하길 바란다.


전문과외 선생님들은 어차피 수업이 꽉 차있다. 본인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과외를 잡을 수 있다. 김X외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선생님들을 보면 의/치/한이 깔려있기보단, 한과목을 특출나게 잘하지만, 다른 과목을 잘 못해서 학벌이 조금은 뒤처지는, 인수도권 대학 학생들이 훨씬 많다. 어차피 과외라는 것은 본인이 자신있는 한가지 과목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과외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진다. 본인의 능력이 진흙 속에 파묻혀 있다면,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다. 본인이 직접 나서서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학부모님을 비롯하여 학생이 알아준다. 본인의 학벌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도 기죽지 말고 밀어붙이자.

첫과외만 잘 잡으면 두 번째, 세 번째는 쉽다. 처음 시작만 노력을 기울여 잘 뚫어보자.


첫 번째로는 본인이 가능한 지역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거리를 생각하자.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한 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위치의 범위를 먼저 잡아보자. 한 시간 이내로 갈 수 없는 곳이면 잡고 나서 많이 후회할거다. 왔다 갔다 너무 힘들다.

아주대의 경우, 수원 전지역(버스) 성남 분당구,수정구, 중원구(신분당선), 기흥시(경강선), 강남역근처(신분당선)가 괜찮다고 판단해서 김과외 앱에 이 지역의 학생들에게만 집중적으로 메세지를 보냈다.

확실히 지하철 근처에 대학교가 위치한다면 편하게 잡을 수 있다. 서울권 대학생들은 이래서 과외잡기가 편하다.

성균관대가 1호선 라인이라 신분당 라인으로 오기 힘들어서 지역만 잘 고른다면 쉽게 잡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경기 동부남부권은 아주대가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근처의 타 대학(특히나 이름있는 대학)이 접근하기 용이한 지역은 피해서 찾는 것이 좋다.


과외 홍보관련

본인이 수험생활을 하면서 가장 못한 모의고사 성적과 가장 잘한 모의고사 성적을 어필하고, 어떻게 그런 성적 상승을 보일 수 있었는가를 연구하여 적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설 모의고사든 평가원 모의고사든 가장 잘본거 찾아서 경력에 적으면 된다.


경력창을 적극 이용한다.

본인이 과외경험이 있다면, 과외를 하면서 작성한 수업계획서 정도만 올려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본인이 수험생활 중 가장 성적이 좋았던(특정과목이여도 괜찮다) 모의고사 성적표를 올려놓으면 된다.


프로필 사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문의가 들어왔을 때, 과외학생이 너를 볼 수 있는 건 얼굴밖에 없다. 외모가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장입고 사진관에서 찍은 증명사진이 가장 완벽하게 좋다. 정장 입을 필요도 없고 정 증명사진이 없다면 그냥 일반적인 셀카나 선한 인상을 풍길 수 있는 밝은 사진을 사용하면 좋다. 간혹가다 마스크끼고 피어싱하고 피시방에서 찍은 프로필사진 하는 애들 보이는데, 입장바꿔 생각해보면 학부모나 학생 입장에서 과연 책임감 있어 보일지 생각해보라.


과외 문의가 들어왔을 때 순서

학생이 먼저 문의가 들어왔다면, 별 이변 없이 너를 과외선생으로 생각하겠다는 얘기다. 어디가 부족한지 무슨 파트가 부족한 지를 먼저 잘 물어보고, 얘기하다가 은근슬쩍 시범과외 얘기로 넘어가면 된다. 시범과외는 본인이 잘하고, 자신있는 과목을 준비해서 가면 좋고, 학생이 부족하고 배우고 싶은 단원을 맛보기로 준비해서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솔직히 시범과외까지 했으면 별 이상없으면 그날 과외 끝나고 부모님이랑 상담해서 다음부턴 정식과외를 시작하면 될거다. 시범과외는 무조건 무료로 하는 것 정도는 알 거라 생각한다.



보통 정상적인 학부모님이라면 보통 시범과외날에 먼저 페이에 관한 얘기를 먼저 꺼내신다.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학생 앞에서는 돈 얘기하지 않길 권한다. 그게 학생한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보통 중학생은 35-40만원 고3~재수생은 45~5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페이 얘기를 꺼내기 껄끄럽다면, 지금 과외하고 있는 학생이 어느정도 페이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이정도는 받고싶다) 말하면 된다.

먼저, 어느 요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봐라. 그럼 정말 80프로 이상은 거의 모든 요일이 된다고 할거다. 그럼 너는 월 목 과외가 있어서 화수토일 과외가 가능하다고 해라. 그래야 과외받는 학생이 정말 가족행사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과외요일을 바꾸진 않는다.

1회차가 8번 수업이라면, 2회차에서 돈을 달라고 하기 그렇다면 매 수업마다 수업평가서를 작성해서 마지막 날에 총 평가서를 드리면서 다음번 새로 시작한다고 말씀드리면 된다.


지금까지 쓴 이야기는 의/치/한 한테는 솔직히 필요없다. 의/치/한은 가만히 있어도 과외받으려고 줄을 서니까.. 혹시나 본인이 의/치/한인데도 과외가 안잡힌다면, 그냥 가만히 대학교 학과만 올리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봐라. 이 조언만 잘 따르면 잘 잡힐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가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은 곳인가를 잘 판단해서 접근해보길 바란다. 결국 과외시장도 시장이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피해갈 순 없다.




지금까지 말한 방법은 서연고서성한 이과공대 기준으로 작성을 했는데, 이 정도 조언 정도만 충실하게 따르면 본인이 충분히 만족할만한 페이, 시간을 선택해서 알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대학마다, 학과마다 적용되는 범위가 다르겠지만 큰 틀로써 해당하는 이야기를 작성해본 거다.


과외를 잡은 후

한 학생의 과외를 받았다고 해서 거기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과외를 잡은 순간 너는 계약관계에 의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된다. 맡은 소임은 과외가 끝나는 날까지 잘 지켜서 책임있게 했으면 좋겠다. 과외를 잡았을 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하라.



이 방식으로 한달(3/1~4/1)에 6명 정도 시범과외 문의가 들어왔다.

지금은 수학과외 2명으로 월 95정도 받고있고



과외학생과 시간약속 하는 방법

일단 독자가 대학생임을 가정하면 되도록 일찍 과외를 끝내고 오후에 과제를 한다거나 노는 걸 추천한다. 애매한 시간대(퇴근시간 등)에 과외를 잡아버리면, 왔다 갔다하는 시간에 차가 너무 밀려서 약속시간을 잘 맞출 수 없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과외시간을 2시 3시처럼 어떤 시점으로 잡지 않길 추천한다. 그렇게 되면, 10분정도만 늦어도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여러번 과외를 해서 느끼는 것이지만, 어차피 학생은 3시에 과외를 하기로 했으면, 2시 반정도부터는 책상에 앉아서 지난 시간 수업 복습을 하기 마련이다.

2시에서 3시사이에 갈게 혹은 2시반에서 3시사이에 갈게 정도로 카톡해도 무리가 없다.

배차간격이 긴 버스를 타고 다닌다면, 이렇게 시간을 잡길 적극 권장한다.


본인이 php, html등 컴퓨터 코딩을 조금이라도 다룰 줄 안다면 나처럼 간단한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학부모님과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를 줄 수 있다.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비언어적 표현을 괜히 배우는 것이 아니다. 수업 도중에 표정, 손짓 몸짓이 얼마나 중요한지 과외하다보면 느끼게 될거다. 정말 공부에 흥미가 없고, 내 옛날처럼 처음 공부하는 시작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 공부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길 바란다. 대학교 생활이 어떤지도 얘기해 주면 좋고, 이름좋은 대학교에 간 선생이라면, 이 대학교에 진학했을 때의 장점도 말해주는 걸 추천한다. 미팅, 소개팅같은 경험들도 얘기해주면 좋고. 나이가 적을수록(특히 중학생) 이런식으로 말을 잘하면 학생이 잘 따른다. 



과외 학생은 너의 노동력을 산 소비자다. 어느 정도의 요구사항은 받아줄 수 있지만, 그게 너무 과해져서 끌려다니지는 말았으면 한다. 너의 인생을 살아가는 좋은 경험으로 생각해야지, 휘둘려선 안된다.

가끔 과외학생이 시간 조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만약 수요 저녁시간이 가능하냐고 물어본다면, 그날 오전에 다른 과외가 있지만, 오후에도 가능할 것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면, 학생은 미안해서라도 더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를 등쳐먹기 위해, 본인의 부족한 능력을 커버치기 위해 거짓말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조금의 바쁜 척 정도는 가끔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 마음이란게 너무 간사해서, 잘해주면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겪었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 본인이 피해입지 말았으면 하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과외가 됐든, 알바가 됐든, 뭐든 좋지만 대학생 때는 공부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본인이 생활비가 급해서 이런저런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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