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원의의 모든 것...
연원의 재학생입니다.
지방의대 중 단연 가장 논란이 많고 루머도 많은 연원의죠.
어차피 학교에 대한 잘못된 루머를 언급하는 건 대부분 타학교 재학생들이니 별 관심 없고,
문제는 신입생들의 혼란이겠지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냥 있는 사실만 말씀드릴 테니 판단은 본인의 몫으로 남겨둡니다.
1. 학교 생활?
일단 기본적으로 6년 모두 원주에서 보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과 1년은 올해부터 매지 종합캠퍼스에서 타 학과들과 함께 보내게 될 것이고,
예과 2년부터는 일산동의 기독병원 옆의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보내게 됩니다.
단, 본과 3,4학년 때 한 학기에 몇 주씩 신촌에서 실습을 하게 됩니다. 그때는 신촌 기숙사에서 머물게 됩니다.
개인적인 의견을 하나 달자면, 매지 단풍 풍경은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하네요...
전 거의 가보지 못해 아직 실감은 못 하겠습니다.
그냥 도시 생활 포기하고 정취 좋은 곳에서 한번 생활해 보고 싶으시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졸업 후 진로?
일단 말씀드릴 것은 기독병원의 전공의 티오는 45명 가량이며, 학생 정원은 100명입니다.
서울의 J 학교 의과대학과 비슷한 형편이지요.
하지만 이제껏 우리 학교에서 전공의 티오 문제가 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학생들의 반수 이상이 세브란스(50~60명) 인턴으로 가며,
그중 다수(40~50명)가 그대로 세브란스 레지던트로 남습니다.
이것은 조작도 아니고 자랑할 일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팩트입니다.
밑에 자료를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딱히 세브란스에서 우리 학교를 보호해주거나 특혜를 왕창 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실, 타 학교에서도 세브란스 인턴 지원하면 특정 과가 아닌 이상 합격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가 그만큼 많이 지원한다는 얘기도 맞습니다만, 바로 그것이 세브란스에 대해 내세울 유일한 장점이자 어드벤티지입니다.
설립할 때부터 이어져 오던 전통이며, 세브란스 안에서만큼은 선후배 관계가 꽤나 돈독할 정도로 많이 길을 닦아 놓았는지라 그 점이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 외에 세브란스 안에서는 딱히 차별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타 학교에 비해 더 나은 특혜도 딱히 없습니다.
그저 교수님들의 눈에 더 익은 학교라는 점과 선배들이 많이 진출하여 길을 닦아놓았다는 점만 알아두세요.
(사실 그게 가장 무서운 장점이지만, 이걸 또 괜히 강조하면 논란이 될까봐 말겠습니다. 알아서 판단하세요.)
3. 입결?
말할 것도 없습니다. 매년 달라져요.
삼룡 바로 아래라고 하는데, 애초에 입결 방식 자체가 달라 비교하기 힘들고, 어쩔 때는 다른 지방대보다 낮게 끊길 수도 있고, 삼룡보다 높게 끊길 수도 있습니다.
그냥 지방의대라고 생각하시고 넣으세요... 지방의대간에 뭐 큰 차이 있겠습니까.
이건 전문 기관이나 전문 상담자에게 문의하셔야 되겠습니다.
참고로 작년의 경우 예과 애들에게 물으니 0.5~0.6%대에서 끊긴 거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4. 졸업장?
신촌과 똑같습니다. 이건 뭐 더 설명할 게 없네요.
그냥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다 똑같아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그냥 똑같은 졸업장에 '연세대학교 의학사'라고 신촌/원주 둘 다 찍혀 나옵니다)
졸업장 다른 사람한테 공개하고 자랑할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이런 걸 물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업할 때 졸업장 걸어놓으면 환자들이 보는지도 모르겠네요.
전 병원 갈 때 한 번도 그런 거 안 봤는데.
어차피 개업하면 학교는 둘째도, 아닌 셋째 넷째쯤 되는 문제입니다.
특히 요즘 같은 때는 마케팅과 영업 전략이 중요하지, 학교는 정말 별개 문제입니다.
5. 서울과의 교통?
본래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가 주로 이용되며 한시간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후에 KTX가 뚫린다고 하니, 그때 되면 30~40분이면 서울에 도착하겠습니다만, 역간의 환승 문제로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참고하셔야 하겠습니다.
특정 시간대가 아니면 크게 막히는 구간은 없습니다.
6. 원주 생활?
일단 매지 캠퍼스는 시내에서 뚝 떨어진 한적한 위치하고 있으며, 의과대학 캠퍼스는 시내 중심부에 위치합니다.
시내라고 해봐야 서울 강남 거리와 비교할 것이 못 되지만, 나름 생활에 필요한 것은 다 있습니다.
영화관 같은 것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정도 있구요, 카페는 참 많은 거 같습니다. 서울도 마찬가지지만.
어차피 본과 되면 놀러다닐 시간 별로 없으니, 유흥거리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지만 예과 때는 아무래도 서울이나 대도시에 비해선 부족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딱 생활에 필요할 만큼만 있다 보시면 됩니다.
단, 치악산이 바로 근처라 공기랑 경치는 좋습니다. ㅎㅎ
7. 타학교와의 교류?
그딴 거 없습니다.
다만, 특정 동아리(기독교 동아리, 봉사 동아리 등)에서 연합 동아리가 존재하며, 강원대 간호학과 등과 교류하는 동아리도 있습니다.
이제껏 거의 교류되는 학과는 같은 의과대학 캠퍼스에서 생활하는 간호학과와 치위생학과(간호>>치위생으로 교류)입니다.
동아리도 함께 하는 것이 많으며, 커플들(치위생보단 주로 간호학과)도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올해 1학년부터 매지에서 1년간 캠퍼스 생활을 하게 되므로, 타과와의 교류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동아리의 활동 폭도 꽤 넓어질 겁니다.
개인적으로 부럽습니다만... 그렇다고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네요...(본과 생활 좀 빨리 끝났으면)
잡설 하나 더 섞겠습니다(사실만 말한다 해놓고 자꾸 주관 섞인 뻘소리가 들어가 죄송합니다)
원주 내에 대학교가 좀 많습니다.
제가 알기로 3~4개 정도 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축제 등과 같은 대학 문화를 즐기는 데는 이점이 있습니다만, 이것도 서울과 비할 바는 안 되지요.
진짜 대학 생활 즐기고 싶으시면 무조건 서울로...
점수만 되면 지방 의대의 장점 따윈 필요없으니 무조건 인서울~~
(사실 서울 갈 점수 되는데 지방 올 사람은 없겠죠 ㅋㅋㅋㅋㅋ)
8. 기타 사항?
말한 만한 건 거의 다 말했고요, 기독교 학교이긴 한데 딱히 종교적인 압박은 없고(그건 본캠이나 마찬가지),
하나 더 말하자면 우리 학교의 부속병원인 기독병원이 원주 세브란스로 바뀐다고 하는데(본캠에서 지시했지만 그간 원주 기독병원 측에서 반대),
별로 중요한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세브란스로 이름이 바뀐다고 해서 본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고, 서울 세브란스와 전혀 관계없이 독자적인 원주의료원에 속할 테니까요.
그냥 기분만 내는 거라 생각하세요.
어차피 서울로 가려고 하면 서울로 가고, 원주에 남으려면 원주에 남을 테니까요.
9. 연원의 추천?
추천 따위 안 해요. 그냥 위에 나열한 사실 가운데 타 학교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든가, 지역적으로 이점이 있다든가 판단되면 원서 넣으세요.
당연히 인서울 갈 점수 되면 인서울 가라고 합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서울대 연대(본캠) 빼곤 모든 학교가 큰 차이 없으니, 그냥 기호에 맞게 원서 넣으시길 바랍니다.
의사 되는 건 다 똑같으니까요.
(단 한 가지, 인서울 추천하는 이유는 서울 생활과 대학 생활의 로망이라고 할까... ㅎㅎㅎ)
막상 학교 들어와서 본과 실습 앞둘 때쯤 되면 메이저/인서울/삼룡/중간지잡의/하위지잡의 나누는 것만큼 의미 없는 짓도 없습니다 ㅋㅋ
(언제부터 저런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는데, 제가 입학할 때도 있긴 있던 거로 기억합니다)
위에 언급한 두 학교만 아니면 어떤 학교든지 두드러지는 차이는 절대 없다고 단언합니다.(입결 꼴찌 대학까지 모두)
위에 두 학교만 특별하다고 한 이유는 스텝(교수) 되는 비율이 다른 학교에 비해 압도적이며 학회에서의 공인성 때문입니다.
다른 학교는 그러한 비율이나 학회에서의 위상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애초에 저 두 학교 빼곤 인서울이니 뭐니 교수 되는 비율이 다 고만고만 5% 내외라)
90% 이상의 의사로서 봉직이나 개업을 생각할 거면 어느 대학을 가든 마찬가지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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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진짜 연원 홍보가 아니 주변에 연원 간 친구들 보면
연원은 심하게 저평가되는 학교인듯영
진짜 컷이 왜 낮은 지 몰겠음.. 진짜 이해 불가ㅠ
물론 글타고 인설 점수로 연원을 쓰진 않겠지만 갠적으로 향후 진로만 놓고 봤을 땐 한의, 중의보다 오히려 연원이 높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중 디스ㄴㄴㅠ 저두요번에 한중써영ㅠ)
한의, 중의 디스하는 게 아니구 진짜 제가 잘 몰라서..ㅠ 보는 것만으론 그렇더라구요
지금 원서 쓰는 학생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글이네요.
추천합니다.
본과면 선배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연원의 사실을 잘 정리해 주셨네요 ㅎㅎ
거기서 거기지만 연원은 수용률이 45%이고 중앙은 수용률이 60%(52/86)이라는 점에서도 조금은 차이가 있어요
민감한 부분에 오해가 있을 수 있으니..
수시로 연원의 썻는데 꼭 붙엇으면 좋겟네요 ㅎㅎ
사실 to 수용률 이야기 하시는건 별 의미가 없는게, 대부분 졸업하면서 성적이 최하위권이 아닌 이상 서울에서 수련받는 것을 고려하기 때문에 원주기독병원 to는 널럴한 편이며, (인턴은 위의 자료보다 더 많이 세브란스로 갑니다, 강남세브란스 자체 to로 선발하는 6개과로 강남에서 수련받는 분들이나 전공의는 다른 병원 가신 분들은 저 통계에 포함이 안되어 있어요.) 정말 인기과가 아닌 이상, 그리 높은 내신이 아니라도 그 과에 대한 관심과 어느정도의 능력이 있으면 수련 받을수 있어요(오히려 잘하는 사람들이 서울로 빠져 나가니) 이런 이야기 여기서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신 8~9등급으로 내과 수련받는 선배님들도 계십니다... 그렇다고 원주기독병원이 수준이 낮은 병원도 아니며 , 명실상부 강원영서, 중부권 최대 병원인데(이번에 아주대병원 밀어내고 경기/강원 외상센터 유치했죠)... 여튼 원래 정원이 병원 규모에 비해 많은것은 연세의대 원주분교로 생겨 그런것이고, 반 이상이 세브란스 가기 때문에 모교 병원 to수용률 이런거 따지는게 큰 의미가...
첨언 하자면 적당히 서울 들락 거리면서 부모님 터치 안받고 동아리도 마음껏 하고 유흥도 한번 제대로 즐겨 보겠다 하면 강추 입니다. 하지만 열심히 놀기만 하면 유급이 상상이 아닌 현실로 직면 할테니 알아서 잘 하세요 ㅎㅎㅎ 그리고 요즘은 무슨 과를 하든 거기서 거기이고 사실 다들 멀 해야 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기 때문에 TO나 수련은 학교 선택에 있어 큰 변수가 아닙니다. 어차피 개원하면 레이져를 들여 놔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 할테니까요. 물론 실습 환경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수준은 의사가 되기에는 충분한 정도 입니다. 실제로 실습시험은 대부분 합격하고 학교에서 지원도 많이 해서 별로 걱정 안하는 분위기입니다. 마지막으로 담임반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빠졌는데 학생별로 복불복 이긴 합니다만 좋은 교수님과 선배를 만나면 학교 생활이 아주 편해 질 수 있습니다. (족보 필기 술 밥 연애 등등)
현재의 의료 상황을 비추어 본다면 서울 의대를 간다고 해도 말리고 싶지만 그래도 굳이 의사가 되고 싶다면 입학해서 공부 할만한 학교는 맞습니다.
원주 처음엔 싫었는데 서울도 적당히 가깝고 치악산 경치도 좋고 괜찮아요ㅋㅋㅋ
오르비 5년만에 들어와본듯 ㅋㅋㅋ
입시철되면 우리학교관련 나오는얘기는 항상 같은게 너무 신기 ㅎㅎㅎ
우리학교 좋은건 입학할때는 절대몰라요 ㅋㅋㅋ 지금 4년차 전문의 시험공부하면서 타대학의 수련병원 비교해보면 우리학교가 정말 좋은 학교였구나 알게 되요 ㅋㅋ
돼요
추가로 "신촌 원주 세브란스 동창회' 같이 운영됩니다.
원주 이제 곧 올림픽 개최 준비로 도로랑 전철 뚫릴 예정이라, 그닥 지방 분위기가 안나는듯.
제가 왜 원주세브란스로 안바뀌는지 알려드릴까요?
원주기독병원 현재 기득권층이 그걸 놓치기 싫어서 원주의료원으로 만들었지요. 어쨌든 조만간 원주세브란스로 이름은 변경될꺼에요. 본교의 플랜이 대한민국의 허리를 잇는 세브란스 라인을 만드는 거니까요.
여튼 굉장히 끈끈한 학교입니다. 6년간 함께 생활한다는 점이 여타 다른 학교와는 정말 다릅니다.
혹시 간호학과는 어떨지요?선호도 정도가 비슷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