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증 학생
이 모의평가전,
아니죠 현강 마지막 수업때였으니 벌써
한 달 전에 상담했던 학생인데,
내내 자사고 전교 1등하고
국어는 항상 60분컷하면서도 100점 뜨던 학생이
수능에서 떨던게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재수하면서는 계속 70점 이상 안나와서
(시험중에 멍때리기도 하고, 글자가 아예 튀어나와서
돌아다니기도 하고, 쉬운 단어도
단어 뜻이 생각 안 나 멍해지기도 하고요)
정신과도 가보고 안가본 병원이 없었다던데
수능 전까진 물론 정상이었고요.
“응, 그런데 왜 낯이 익지? 작년에 수업 들었었니? ^^;”
라고
한참 얘기 듣다 물어보니
올해 겨울에 수업 잠깐 들었다가 그 땐 잘 나와서
괜찮나보다하고 재종 갔었는데
거기가서 스트레스 너무 받았는지 그간 저렇게 되었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난독증은 이후 병원다니다가 판정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능을 포기하려던 거고요.)
사실 올해 수능은 포기한다 생각하고
다 그만두고 나왔는데
그래도 포기가 되지 않아서
선생님한테 수업 들었을 때 잘됐었으니
다시 그렇게 되었으면해서 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먹거리는 애랑 같이 울다가 ㅎㅎ
잘해보자 그러고 ㅜㅜ
그 뒤로 코로나 한 달 강제 인강 ㅜㅜ
내내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 문자 하나에 얼마나 안심이 되었나 모릅니다 ㅠ
저 친구 착하고 워낙 똑똑한 친구라 잘 할 거에요.
너무 자기에 대한 기대가
스스로도 크다보니 그게 점점 부담이 됐었나봐요.
시험이란 게
절대 나에게 최고의 순간이란 것들이 만들어지진 않더라고요.
어쩜 이럴수가 있나 싶게
항상 상상 이상의 최악이 오곤 하는데
예측되지 않는 게 인생이니 살죠.
뻔하면 재미없잖아요.
오늘 잘 본 학생도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겠지만
모두들 수고했어요.
그리고 웃거나 우는 건
조금만 미루고 다시 해봅시다.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선생님도 홍보글 아닌 것도 꽤 써요 ㅎㅎ
홍보글일 땐 다 이벤트 같이 하니,
상품들 많이 받아가세요.
고마우시면 나중에 수능 잘 보시고 후기 빡세게 써주시고요 ㅎㅎ
여러분이 저에게 제일 큰 자랑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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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얼마나 큰 부담감이 있었을까요..
현역 때도 서울대 아니면 아예 안 쓰겠다고 했다더라고요. 본인도 너무 확신했었고요 ㅠ
안녕하세요 저도 난독증있는데 그래도 하면 되지않을까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고있는데요 오늘 국어모의고사 치고 진짜 눈물만 나면서 난왜이렇지 포기할까 생각했었는데 현주쌤이 어떻게알았는지 이렇게 올려주시네요 저도 한번더 일어서서 노력해보겠습니다 이번년에 이런저런일때문에 많이 힘든데 선생님 진짜 감사합니다
재발 난독증이랑 오독 해깔리지 마세요
학생이 병원에서 난독증 판정 받았다고 했어요.
아뇨. 없었을 때 저 점수였던 것이고 수능 날 4등급 뜬 이후부터 생긴 거라고 했어요. 병원에서 판정받았다고 했거든요.
선생님도 그 학생분도 정말 축하드립니다.
+) 제발 좀 제대로 읽기라도 하자 잼민이들아...
댓글 진짜 난독증인가
댓글 심보 진짜 개못됐네 ㅋㅋ전 성적은 허언이고 오독이라고 너네탓이라고 말하고싶은모양인데 세상엔 너희들 가능세계만 있는게 아니야 ㅠ ㅜ
댓글이 난독이네
와 선생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동생이 국어가 너무 어려웠다고 해서 자료 찾아주러 몇 달만에 들어왔다가 샘 글이 보였어요. 저는 옛날옛날 2018년도 파이널 학생인데 샘이 상담해주시고 고민 들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샘 덕분에 다니고 싶었던 학교 잘 다니고 있어요. 언급하신 학생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수능에서 원하시는 결과 얻기를 바래요. 샘 늘 건강하세요.
선생님 저도 난독해결 좀 알려주세요..제가 글을 일ㄱ으면 읽기는 하는데 그게 어떤 내용인지 정확히 인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떨땐 내용을 이해하긴 하는데 이해할뿐이지 머리속에 남아있지 않아요 한문장 읽고 내가 뭐 읽었드라? 이러면 생각나는게 없어요ㅠㅍㅠ 그래서 시험볼때도 좀 글자가 날라가는 것 같고요.. 해결법좀 쪽지나 댓글로 알려주심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