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합격
오랜만에 오르비 들어오네요 학교 에타에서 오르비 언급됐길래 무슨 얘기가 나왔나 싶어서 들어왔는데 그 글은 삭제된 것 같고 썼던 글 정리나 하자 싶어서 기록 보는데 추억여행 하고 왔네요 그때는 정말 간절했구나 싶고 ..
저는 고등학교 자퇴, 재수(나 이거 아직도 억울해 나 국어만3나머지 다 1이었다고ㅠㅠ), 삼반수 끝에 중경외시 중 한 곳 붙었어요. 글 전적 보면 아시겠지만 부모님이 삼반수 했는데도 중경외시냐며 굉장히 싫어하셨고 실망하시고 저도 그 때 온갖 패배감 무력감을 다 느꼈죠. N수하면서 처절하게 느꼈어요. 나는 노력해도 안되는구나. 내 그릇이 욕심에 비해너무 작구나.. 완벽한 패배감 그 자체! 그래서 ㅈㅏ살시도도 하고.. 그랬는데
그 때 오르비에 글 써서 메인에도 갔던 것 같고 위로도 참 많이 받았어요 오랜만에 글, 댓글 확인하니까 울컥하더라구요.
욕심이 커서 중경외시라는 학벌이 성에 차지 않아서 힘들었지만그래도 뭐 어쩌겠어요 여기가 제 자리라는데. 그냥 체념하고 학교 다니면서 성적따고 성적도 나름 잘 나와서 성적장학금도 몇 번 받고 남들 다 가는 교환학생도 가서 해외살이도 해보고.
졸업할 때 되니까 뭐 해 먹고 살아야하나 싶었고 퇴직하시는 어머님 보면서 전문직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현재에 가장 가능성 있는건 로스쿨이라고 생각해서 올 4월부터 덤볐어요. 중경외시라는 학벌은 로스쿨 입시에서 마이너스요소이기 때문에 다시 N수 했던 때의 나를 원망하고 후회하고 그랬는데 운 좋게 초시에 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인서울 로스쿨 아니지만 그래도 합격이라는 글자보다 불합격이라는 글자를 더 많이 본 저로서는 그 작은 성과에도 기쁘더라구요
물론 한 번 더 리트를 볼 예정이긴 합니다 ㅋㅋㅋ 욕심이 너~무 커요. 이정도면 그냥 습관성 N수생인것같아요
이번 해에 입시 치르신 분들 정말 수고하셨어요. 만일 마음에 차지 않는 결과를 얻으셨어도 좌절하지말고 포기하지마세요
새벽에 주절주절 글 썼는데 그냥 .. 이런 인생도 있다고.. 내가 멈추지 않으면 그래도 굴러가긴 하더라고..
오르비에서 정보도 많이 얻고 위로도 많이 받았어서 고맙다는 말 하려고 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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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70 영어83 수학80 점으로 총합233인데 가능할까요...?ㅠㅠ 해군사관학교...
지방 로스쿨 가는 것도 정말 쉽지 않은데 수고 많으셨어요..!!! 멋진 법조인 되시길 바랄게요!
저도 내년 리트 준비중이고, 로스쿨을 들어간다는거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일지 마음깊게 공감중이라 진심어린 축하를 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앗 대댓 달고있었는데 삭제하셨네요! 저 그렇게 좋은 로스쿨은 아니에요 ㅋㅋㅋ 저보다 더 잘 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참고로 저는 인강 안들었어요! 원체 국어 인강 같은 시스템을 불신하는 편이라.. 근데 이러나저러나 어쨌든 리트 망함 ㅎㅎ
아아 인강은 따로 안들으셨군요..이번에 리트 인강을 좀 알아봤는데 너무 비싸더라구여..
그거 보고 댓 달았어요 ㅋㅋㅋ 전 수능준비할때도 국어 인강은 안 들었기 때문에 .. ㅜㅜ 그리고 오티보나 보통 인강을 기출 문제로 하시던데 저는 기출 아껴야된다는 생각이 강해서 일부러 더 피했어용
괜찮으시다면 쪽지 한 번만 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