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역사 잡지식
역사에 어느 정도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안스카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고 있을 겁니다.
한국사 교과서에 살짜쿵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죠.
권력욕이 매우 강했던 사람이라 쑨원이 대총통 자리를 약속하자 청나라가 하라는 혁명 진압은 안 하고 청나라를 멸망시키는 데 일조했습니다. 물론 쑨원은 쿨하게 대총통 자리를 넘겨줬고, 위안스카이는 그를 쫓아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대총통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황제(!)가 되려고 했죠.
근데 여론이 만만찮았습니다. 대총통이기도 하고 취임 이후 독재 정책을 강화하며 그의 칭제에 반발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지만, 딱 하나, 일본을 등에 업고 있던 '순천시보'라는 신문은 위안스카이의 행동을 비판했고, 평소 순천시보를 자주 읽던 위안스카이는 이 때문에 황제가 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었습니다.
위안스카이의 아들 위안커딩도 황제가 되고 싶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부전자전 그리고 그는 아버지만을 위한 가짜 순천시보를 만들어서 아버지에게 보여준다는 미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위안스카이는 노쇠한 상태라 일은 속전속결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일 조작된 순천시보를 받아보던 위안스카이는 자신에 대한 찬양일색인 순천시보를 보며 여론이 마침내 자신을 지지하기 시작하였다고 생각하여 황제로 즉위합니다.(홍헌제제)
하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위안스카이가 여종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김에 순천시보를 사 오라고 했는데 여종이 조작되지 않은 순천시보를 사온 겁니다. 마침 21개조 요구 수용과 군벌 난립으로 궁지에 몰렸던 위안스카이는 공화정을 선포하며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왔고,얼마 가지 않아 사망하죠.
비슷한 사례가 포르투갈에도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의 독재자 살리자르는 휴양지에서 휴가를 보내다 뇌출혈로 그곳에서 쓰러졌는데, 때를 틈탄 카에타누가 새 총리로 부임하며 실각하였습니다. 그런데 또 살리자르는 노쇠한 상태였고, 그의 상태 악화를 걱정한 그의 측근들이 그만을 위한 신문을 만들어냅니다. 다행히도(?) 살리자르는 죽을 때까지 신문이 조작되었음을 알지 못했고, 자신이 죽기 전까지는 총리직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는 의견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려올 총리 자리가 없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언매, 미적의 메가스터디 채점자 평균치의 상대점수는 대략 비례하는 경향이 있음. 내...
-
저를 찾아주세요
-
그냥 따라하기만 함
-
어디가 더 좋을까요? (참고. 한양대 전기는 전자공학이 아님)
-
얼버기 2
죠은 아침
-
ㅈㄱㄴ
-
새벽감성노래 1
이미새벽은지나갔지만
-
뭔가 위에 대학 이름이랑 같이 붙어있으면 너무 위에 쏠려있는 느낌서울대나 경희대처럼...
-
기상 완료 알바 가기 시러
-
진짜 인재 놓친거다.
-
오르비 망했나
-
이번수능 대충 언미영사문생1 23212 받았습니다 순수과학에 흥미가 생기기도했고,...
-
갈드컵 안열리네 예전에 이거갖고 말 엄청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
경북대 치대 논술 가야할까요??ㅠㅠ 지금 6칸입니다ㅠㅠ
-
삼반수 할까 2
작수 55332 올해 33231 흠
-
내신 대비로 어떤 문제집이 괜찮은가요???
-
어느길로갈까요 7
젤 무서운 길을 8분 정도 걸리고 가로등 없음... 다른 길은 15분에 가로등 몇개...
-
재수는 싫고 반수하면 놀다가 제대로 못할거같고 남은건 군수뿐인거같은데
-
집이드 편의점최고
-
문제집 분리수거 2
이번 수험기간동안 푼 문제집들 다 종이 버리는곳에 버리면 될까요? 스프링은 없어요
-
치감걸린듯 4
왜 힐이안되냐
-
기적의 수면패턴 3
8시수면 4시반기상 ㅋㅋ
-
알바 헬스 대학공부
-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네 맘을 알고 싶은걸
-
반갑습니다. 10
-
아낌없이주는나무는이제없다..
-
전시즌 플레계정인데 랜만에 켜서 한판해서 첫판 이겼더니 실버 4를 주네
-
벌써 2028 수능 준비하는 사람 있음? 아는 08 지금 자퇴하고 2028 수능 준비하는데
-
이번 겨울부터 시대 라이브반 수강하려고하는데 언제쯤 개강하나요??
-
나도 그때까진 생지가 무슨 이과냐고 생각하면서 이과가 물화중 하나도 안 하는게...
-
방금 라면먹고 3
식은 밥말아먹는 중인데 살안찌겠죠? 오늘 아침안먹었고 점심 저녁만먹음 점심엔 떡볶이...
-
행렬 공간벡터 모비율의 추정 롤백시킨건 근본스러운데 3
행렬은 공통수학1에 있어서 간접 연계로 들어가는데 수학적 귀류법이나 순열처럼...
-
언 미 영 물1 지1 동대나 홍익대 공대는 가능할까요...?
-
지각안할라면넉넉히 6시50엔 일어나야하는데 ㅅㅂ오늘 ㅈㄴ쳐잣더니 잠안옴..ㅈ댬
-
기숙학원재수는 1년6개월동안 공부해야하고 기간동안 수능을 볼 수 없으며...
-
위치 신경안쓰고 학교 지원이나 아웃풋 측면에서만 ㅇㅇ 입시 커뮤 말고는 어떤 기준으로 알아봐야됨?
-
ㅏ 드디어 1
올 한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인강 커리 N제들 계획을 다 세웠다 이대로만...
-
세종대 논술 0
보통 수학 몇등급대가 오나여? 미적 안한 기하러 합격 가능세계잇음?
-
07들에게 힘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
.
-
이새끼들 안죽냐 변기물로 익사시킴
-
긴장되네요.. 0
인생이 바뀌는 시험이라 그런지
-
올인원, 단어, 유형독해만 듣고 빈순삽은 교재없이 강의만 들어도 되나요? 목표는 2등급 이상입니다.
-
ㅈㄱㄴ 실모에요 N제에요?
-
이번에 보니까 호텔관광이랑 묶어서 계열로 뽑던데 2학기끝나고 전공 선택할때...
-
음..
-
의치한은 진짜 그런가요
-
계정은 남겨 두겠음
-
우울글 3
(반말주의) 사실 나는 의대가 너무 가고싶었다. 아니, 의사가 되고 싶었다는 말이...
-
은 없나여?
잡지식추
어떻게 위안스카이가 사람이름 ㅋㅋ
ㄹㅇㅋㅋ
참고로 21개조 요구는 이런 겁니다
일본 : 너 황제로 ㅇㅈ해줄 테니까 땅이고 이권이고 다 내놔
위안스카이 : ㄷ..드리겠습니다
이다지t 개념강의에서 들은적 있는
오 거기서 언급하셨나 보네용
예카테리나 여제의 '포템킨 마을'일화랑 비슷하네용
그쵸그쵸
진짜 저 사람은 배신을 몇 번을 때린 건지...
신해혁명 때는 청 쪽에 있다가 배신....
중화민국으로 넘어오고 나서는 바로 쑨원 쪽 배신...
그러니까 말년이 비참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