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팀]현시점에서 교차지원 언급이 조심스러운 이유
안녕하세요 엔젤스팀 탈론입니다.
오늘은 왜 지금은 교차지원을 생각안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여기서 저희가 이야기 하고 있는 교차지원은 확통을 응시한 학생이 자연계열에 진학하는 것이 아닌, 미적/기하를 응시한 학생이 인문계열에 진학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총 두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거시적 흐름(각 학교)와 미시적 흐름(학생의 심리)가 각각 그 이유입니다.
이유 1. 변환표준점수의 불확실성(각 학교)
사실 이 이야기를 잘 못 전달드리면 혼란이 생길거같아서 얘기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언급은 해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적습니다. 저도 제가 그냥 너무 극단적인 케이스까지 생각한 것이 아니길 빕니다.
몇 몇 학교를 제외 한 대부분 대학교의 경우, “변환표준점수" 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탐구 과목 별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말그대로 백분위나, 표준점수등을 바탕으로 “변환된" 표준 점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작년 입시가 없었더라면, 이런 말 자체를 안 했을 겁니다. 현재까지, 대학들은 “통합 수능”의 탈을 쓴 이전 수능의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인문 계열 학과와 자연 계열의 세부 전형 계획은 구분해두고, 이과 학생이 인문 계열의 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것입니다. (기존에도 가산점을 부여 안해줘서 이과 학생이 지원할 필요가 없었을뿐, 교차지원 자체를 허용하는 학교는 서강대 이외에도 있었습니다.)
혹시 N수생이시라면 작년 서강대의 분위기를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서강대의 경우 작년에도 문이과 교차 지원이 가능했고 가형에 가산점 10%를 부여했습니다. 수학 가형 3등급 초반 84점(표점 123점, 백분위 86)을 가진 친구가, 가지는 수학 나형의 점수가 대략 96점(표점134, 백분위 99)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그 전해에 같은 전형의 골자를 유지한 서강대는
위와 같은 형태로 점수를 부여하는 모습도 저희에게 전 해에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작년 서강대 변환 표준점수 발표 전만 해도 그해 우스갯소리로 서강대 전교생이 이과 친구들로 채워지는거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서강대의 경우 수학에서 높은 반영 비율을 가졌기에 더더욱 이과학생들이 서강대 문과에 도전한다는 말이 오르비 내부에도 많았습니다. 실제로도 저희 팀에 찾아주신 분들중에도 한장정도는 서강대 교차지원으로 인문계열 써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표준 점수가 이렇게 발표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다 이탈해버렸습니다.
올해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하지 않는 학교를 제외하고 주요 대학 모집 요강을 살펴보겠습니다.
한양대 입학처 2022: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수능점수 발표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예정
한양대 입학처 2021: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수능점수 발표 이후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예정
성균관대 입학처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영역별 표준점수를 반영함(단, 사회/과학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우리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적용)
성균관대 입학처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영역별 표준점수를 반영함(단, 사회/과학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우리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 적용)
와 같이 기존에 변환 표준 점수를 언급하듯이 추후에 언급하겠다는 말만 작년과 똑같이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탐구 영역을 어떻게 반영하겠다 이런 식의 언급이 없습니다.
그래서 주요 학교에 저희 팀원들이 전화해보거나 입학처를 확인해본 결과 대부분의 학교가 아직 구체적인 지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내지 예년처럼 적용될 것이다. 그리고 극 소수의 일부 학교들이 현 시점에선 사과탐을 따로 적용하는것만 말해줄 수 있다. 정도로 언급했습니다.
간혹가다가 확통+사탐1+과탐1이나 확통+과탐 2를 응시하신 분들도 계시는데, 아마 각 학교가 어떤 기준으로 변환 표준 점수를 매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리고 모대학 입학처에서 발표하기를 사,과탐을 따로 변환 표준점수를 내고 사탐+과탐인 경우에는 각각 둘의 조합을 통해 성적을 낸다고 발표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학습 상담할때 저렇게 응시할지 물어보는 친구가 있으면 공부량의 차이도 존재하기에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이과 학생이 갈 수 있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 학교 사이에 GAP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과연 극단적 유불리를 줄까는 확신할 수 없지만 지금 현재로선 쉽게 판단하고 말씀드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흔히들 가치값이 묶이는 “서성한" “중경외시"등에서 이러한 각 라인 당 한 학교만 이러한 보정이 발생하더라도 연쇄적 이동이 발생할걸로 예상합니다. (ex. 경희대만 이러한 보정을 하면 교차지원 수험생들이 외대 경영이나 시립대 경영으로 학생들이 이동하는 현상)
이러한 변수까지 고려해서 이야기 드리는건 무의미하다고 생각되서 일단 이번 해에는 교차지원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되도록 피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현 시기가 수시 고사 응시 시기라는 점을 더더욱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유 2. 학과의 기댓값에 따라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학생의 심리)
항상 느끼는거지만 지금의 오르비는 정시 원시기간때보다 더 어떤 면에선 절박합니다. 정시 원서기간에는 대부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어 있고, 상대적으로 객관적 위치 파악이 용이하여 자신이 고른 학교를 원서만 집어넣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과도한 불확실성과 불수능이라는 위축된 심리로 인해 그 누구도 확신을 못하고 최대한 간판이 좋은 학교를 찾아봅니다. 실제로 그동안 학생들의 선호도를 봤을때 대다수의 자연계열 학생들이 유의미한 문과 모집단위 학과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경영/경제/일부 사회과학(통계, 심리 등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지금이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인문 계열이라도 원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그동안 저희 누적 상담으로 돌이켜봤을때 실제로 원서 접수 시점이 되었을때, “어문"이라도 좋으니 특정 학교에 가기 위해 원서를 쓸 학생은 적어보입니다.
자연 계열 학생들이 가지는 인문계에 대한 선호가 생각보다 격차가 큽니다. “서강대”라면 경영이라도 가자고 생각하는 학생에게 그럼 점수가 살짝 모자라니 “영어영문”은 어때? 만 물어보더라도 학생들의 선호가 많이 바뀝니다.
또 주위 지금은 학생 개개인의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지만 점점 정시 원서 접수 시기가 다가올 수록 주위의 말이나, 각종 커뮤니티에 물어보기 시작하면서 판단이 바뀌게 됩니다.
이유 1과 합쳐져 지금 저희가 특정 대학 공대가 적정인 친구에게 성균관대 상경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가 실제 입시에선 성균관대 인문계열만 가능하게 되어도 그 학생이 수시 응시 여부에서 가지는 피해는 막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위해 쉽게 풀어 설명해드리자면
성균관대 바로 밑 A대학 공대에 논술을 쓴 친구가 있고, 이 친구의 정시 원서에서 기대 성적도 현재 딱 A대 자연대입니다.이 친구의 선호도는 성균관대 경영>A대 공대>A대 자연>>>성균관대 영문이라고 가정합시다. (실제로 생각보다 변표 발표전에 서강대 상담할때 이런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 친구에게 성균관대 경영 교차지원해도 될거 같다고 저희도 말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후의 불 확실성을 고려했을때, 실제 정시 원서에서 여러 이유로(꼭 앞서 말한 변환 표준 점수가 아니더라도, 표본의 이동이라든지) 이 친구가 성균관대 인문으로 내려가는 성적이 된다면 이 친구가 가지는 피해는 막대하다고 생각합니다. A대 공대를 갈 기회마저 잃어버리게 되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자연 계열 학생들을 상담할때 이 친구들이 가지는 인문 계열 선호도에 편차는, 인문 계열 학생들이 가지는 편차보다 큽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저희는 지금 이 시점에선 최소한 교차지원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내가 갈 수 있는 대학을 추천드리는 편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은 교차지원을 염두에 두고 라인을 잡아드리는 것이 저희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이번 주말에 남은 수시 응시 잘하시고, 꼭 합격하셔서 저희와 만날 일이 없기를 간절히 빌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줄 요약
1. 통합 수능이라는 점에서 사탐 과탐 유불리를 단순히 표준편차 조정선에서 두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아직 대학교에선 수능 이후에 논의 후 발표하겠다는 말만 하고 있음.
2. 이과 학생들이 인문계열 학과에 진학을 생각할때는 대부분 학과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엄청 큼.
3. 그렇다고 해서 올해 사실상 처음 실시 되는 입시에서 이러한 추천을 벌써부터 하는것은 학생에겐, 너무 큰 위험 부담을 지님.
4. 아직은 교차지원 이야기 하기 힘들다. 수시 원서 접수들 다들 잘하시고 다들 원하는 대학 수시로 가시고, 우리는 실질적으로 교차지원 이야기 할 시점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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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종이 4
국어 6,9 종이크기 그대로 다시풀고 싶은데무슨 종이로 인쇄해야 하나요
교차하는 이과에게 과탐 불이익을 줄 수있다는걸까요?
그런 방법일 수도 있겠고 반대로 문과에게 보충을 할수도 있겠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일부러 교차지원상에서 대학이 볼 수 있는 입결상의 이익(상대적으로 높은 입결)을 노리고 보정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언급드리는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입결상의 이익을 위한다는 표현은, 대학이 대학의 입결 자체를 높히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습니다. (2009년이후 시립대 자율전공)
엄청난 비난이나 반수 대거 양성등을 낳을 수 있기에 쉽사리 할 수 없을 거라곤 생각하는데 올해가 첫 입시라 확답드리기 어렵습니다.
곧 이제 원서 시즌이 다가오면 각 대학들은 자신이 가진 패를 드러내리라 생각합니다.
중앙대 공대 가능한 성적인지 봐주실수 있나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