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노답 [1040870]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31 20: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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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과 최상위권 수시러의 겨울나기(정시러도 보고가요, 자소서 일부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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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노답 자소서 1번 문항-첫 번째 내용.pdf

먼저 제가 이과 최상위권 수시러가 맞냐?라는 질문을 주실 수 있는데

일단 저는 올해 연세대학교 의예과 활동우수형 전형에 합격하였으며,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설의 지역균형이나 일반전형을 합격한 친구 중에도 연세대학교 기준 저보다 뒤쪽의 예비번호를 받거나 탈락한 친구도 있기에 최상위권 수시러, 그중에서도 내신 1.2로 합격한 학종러라는 답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럼 수시만 한 거 아니냐?는 질문이 또 등장할 수 있는데, 전 고3 내내 제 학교에서 계속해서 모의고사 1등의 자리를 유지했고, 수능날 개말아서 그렇지 평소에는 나름 잘 치던 편이었기에 정시/수시에 있어 어떻게 공부를 해나갈지 도와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제가 생각하는 이과 최상위권 수시러는 정시 점수로도 수시로 내는 대학에 준하는 대학을 넘볼 수 있는 정도가 되는 학생임을 밝힙니다.


정시러는 잠깐 보고 가면서 수시러는 이런 쪽으로 시간을 날려먹어야 하니, 그 시간 동안 자신은 수능 공부를 더욱더 하면서 입만 산 정시파이터가 아닌, 정말로 성과를 만들어내 현역에 메쟈의를 뚫어내는 학생이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1. 이과 최상위권 수시러에게 중요한 것. 과학 선택과목.

국/수는 무조건 언매/미적입니다. 이견 받지 않겠습니다.

물/화/생/지 중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 이건 전적으로 본인 취향 따라가시면 됩니다. 과탐은 안 그래도 1등급이나 만점 받기 힘든데, 자기랑 취향도 안 맞으면 진짜 헬게이트 열립니다.

+가장 중요한 논의입니다. 과탐2를 해야 할까요?

물론 지금 말해도 안 들을 사람은 안 들을 거 압니다. 제가 딱 작년 12월 30일 화2를 시작했듯 말이죠.

수시러는 자기 학교 역대 지균이 설의를 못갔다?(이게 제 케이스입니다) 2는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제발 일반 내세요. 열심히 챙기면 얼마든지 일반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정시러들도 자긴 죽어도 서울대를 가야겠다는 마인드가 아니라면 2는 하지 마세요.

과탐2는 내가 이 과목을 잘한다/못한다의 범주에서 벗어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표본이 너무 빡세서 일단 잘하기가 어렵고, 설령 잘할지라도 이 과목에 투자함으로써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나 큽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과탐2는 하지 마세요. 죄악입니다.


2. 겨울방학 때 그럼 뭘 챙겨야 할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3학년 내신 가운데 등급이 나오는 과목 미리 대비

-2학년 세특 가운데 수정할 것 챙기기

-3학년 세특 활동으로 채워놓을 활동들 미리 구상하고, 실행하기

-3학년에 추가적으로 채워놓을 책 읽기, 2학년까지 제대로 못 읽은 책 읽기

-위의 내용들을 고려하면서 자소서 내용 미리미리 구상하기

-이 모든 것들을 수능 공부 사이사이에 끼워넣기


앞서 최상위권 수시러의 기본 또한 정시에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것의 근본적인 내용은 결국 최저등급을 맞춰내는 것입니다. 당연히 수능 공부가 밑바탕이 되어야겠죠.


저를 예시로 들어서 설명드리면,


전 잇올에서 1,2월에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국어 4시간, 수학 2.5시간, 영어 1시간, 생1 1.5시간, 화2 2.5시간, 수시 준비 1.5시간(혹은 그 이상)

정도로 분배하여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은 반드시 자신의 현 위치에 따라 조정해가며 정하기 바랍니다. 부족한 과목에 많이 투자하는 건 당연한 거겠죠?


3학년 내신 등급이 나오는 과목은 국어, 한국사, 한문이었기에 미리 암기가 필요한 과목은 한국사뿐이었고, 방학 때 짬을 내 한국사 공부를 조금씩 했습니다.


2학년 세특은 학교에 부탁해 받아서 보며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최대한 수정하였습니다

(세특은 다음 학년 개학 시점까지는 생기부에 기록을 남기지 않고서도 수정이 가능합니다. 최대한 열심히 정독하면서 나중에 후회가 남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합시다.)


하루종일 공부만 하다 보면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 책을 읽고, 자기가 관심있는 생기부 활동들을 챙겨 봅시다.

학기 시작하고 나서야 그거 다 하려다가 진짜 피볼겁니다.

또 위에서 자소서 내용을 미리 구상하라고 했는데, 자소서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스토리입니다. 자신이 왜 이 활동을 이어갔는지, 어떻게 했는지 진솔하게 표현하려면, 처음부터 그 쓸 내용을 구상하면서 자신이 활동을 채워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3. 그럼 쉬지 말라는 거냐?

평일에 열심히 살았다는 전제 하에, 전 일요일은 항상 학원만 다녔습니다. 물론 겨울방학 동안 일요일마다 학원이 3개이긴 했지만, 사실 학원만 3개 가면 남는 시간만 놀아도 충분합니다. 특히 일요알 저녁은 그냥 침대에 누워서 폰만 들입다 했고, 때로는 친구들이랑 농구도 했는데, 겨울방학 때는 이 시간이 정말 활력소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진짜 생각만큼 1년은 길지 않습니다. 특히나 수시러에게 1학기는 거의 삭제되는 수준으로 바쁜 시기이므로 아마 중간고사, 6평, 기말고사, 여름방학이 지나 생기부, 자소서를 마무리하면 눈앞에 9평, 원서접수가 기다릴 거고, 또 눈앞에 수능이 있을 겁니다. 사실상 겨울방학이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으니, 내일부터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12월 31일에도, 1월 1일에도 새해맞이 그딴 거 없이 7시에 잇올로 등원했습니다. 뭔말인지 아시겠죠?

다들 정말 화이팅입니다!!


추가로 제 자소서 1번 문항 가운데 첫번째 내용을 첨부파일로 남겼습니다. 대강 한번씩 봐주세요!


질문 얼마든지 가능하고, 원하는 칼럼 있으시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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