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 [383645] · 쪽지

2014-09-10 01:09:26
조회수 12,300

멘탈 부여잡는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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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랑 물천 동기들이.. 공부하기 겁나 싫거나


멘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썼던 방법들을 나열한 글입니다.

요즘 수능이 다가오고 수시 원서시즌이라 기분이 뒤숭숭할텐데

이럴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사례를 나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시도한 것도 있고, 들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일반론이 아니라 사례일 뿐이기 때문에 꼭 효과가 좋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만약 모두에게 통하는 멘탈 회복법을 알면 전 무당으로 전직을 했겠죠.. ㅋㅋ





1. 모르는 카페에서 모의고사 풀기

사용 시기 : 집모의 치를 때보다 6평, 9평 등의 성적이 안나올 때.

보통 수능은 자신이 처음 가보는 장소에서 치르게 됩니다.

그런 경우, 쉽게 풀 수 있던 문제도 장소가 바뀜에 따라 쉽게 풀리지 않는 경우도 생깁니다.

대학 들어와서 배운 현대 사회와 심리라는 과목에서 했던 내용인데,

사람이 어떤 정보를 기억할 때에는 공간을 촉매로도 기억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익숙한 장소에서는 잘 떠오르던게 낯선 장소에서는 떠오르지 않을 수 있어요.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 가보는 카페같은 낯선 장소에서 모의를 풀어봤습니다.

장점 : 낯선 장소, 그리고 소음이 좀 있는 곳에서의 문제풀이 훈련이 된다.

단점 : 이동하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고, 모의풀고 난 뒤에 공부하기가 좀 애매할 수 있다.

본인이 시간관리를 잘 못하는 케이스라면 비추




2. 모의고사 풀 때, 실수할 때마다 돈을 내는 등의 부담을 주기

사용 시기 : 실수가 많은데 잘 잡히지 않을 때, 그리고 글씨 이쁘게 쓰거나 뭐 검산을 해보는 등의 다른 방법을 다 써보고도 효과가 없을 때

이건 제가 했던 방법으로, 수학이 항상 96 뜨던 시절.. 하나 맨날 실수로 나가서

깊은 빡침을 느껴서.. 옆자리 앉아있던 베스트 프렌드에게.. 흐음.. 뭐시기..

수학 실수 한 번 할때마다 화염구를 강하게 걷어차달라고 했습니다.

효과 직빵이더군요.. 이게 좀.. 문제가 된다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부담을 가지면 됩니다.

실수 한 번 할때마다 1000원씩 모은 뒤 수능 뒤에 쓴다던지..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실수하면 안되게끔, 실수 하면 리얼 으아아아아 하게끔 해줍니다.

장점 : 화염구를 가격당한다 와 같이 나중에 뒤탈이 없고..(???) 효과는 강하기 때문에

상성만 맞다면 실수 줄이는데 큰 기여가 가능

단점 : 저래도 실수가 안줄어들면 멘붕




3. 1컷이 높은 쉬운 모의고사 잔뜩 풀어서 원점수 뻥튀기!

사용 시기 :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 같고, 따라서 공부할 의욕이 매우 사라졌으며

자신감 자체도 매우 낮아졌을 때

제가 점수 잘 안뜰때 썼던 방법인데, 진짜 옛날의 쉬운 교육청 모의라던지 평가원같은거

갖고와서 원점수 100 100 100 받을 정도의 난이도의 문제를 풀어서 멘탈을 회복했습니다.

사실 백분위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은근히 높은 원점수가 가해주는 버프는 효과가 큽니다.

요즘같이.. 난이도 자체가 원체 쉬워서 원점수는 높지만 백분위가 드럽게 안나오는 시기에는

효과가 좀 떨어지긴 하겠다만.. 전 나름 효과가 좋았습니다.

장점 :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져서 자신감이 붙고, 공부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

단점 : 이미 6평, 9평의 쉬운 난이도에도 털린 상황이라면 버프가 걸릴 가능성이 적다.

그리고 쉬운 난이도에서도 실수가 좀 나올 경우, 오히려 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ex: 내가 이런 쉬운거에서도 틀리다니 ㅠㅠ 난 역시 안될거야.. 와 같은 생각이 들수도 있음)




4. 하루 겁나게 논 뒤, 놀았다는 죄책감으로 폭풍공부

사용 시기 : 뭔가 이유없이 공부가 겁나 하기 싫을때

이건 물천 12학번 재수한 형이 추천해준 방법인데, 그 형의 경우

항상 일요일엔 겁나 놀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놀땐 실컷 놀되, 다음날부턴

그 죄책감으로 엄청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과는 수능 오르비추정 상위 0.2%쯤..

장점 : 놀아서 기분 전환을 함으로써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단점 : 그게 관성이 붙어서 죄책감이 들지만 하루만 더 놀자! 라는 마인드 소유자의 경우 패망한다.





5. 쎈수학 A스텝 난이도의 겁나 쉬운 문제를 풀거나, 영어단어 쑥 훑어보기

사용 시기 : 분명 책상엔 앉아있는데, 머릿속엔 딴생각이 가득할 때

이건.. 진짜 공부 하고는 있는데 집중이 안 될때 쓰는 방법입니다.

뭐 쎈수학 A스텝정도는 머리 안써도 풀 수 있고, 영어단어 쭉 보는 것도 머리 안써도 되는 겁니다.

그렇게 간단하지만, 그래도 뭔가 수학 실수 방지나, 영어 기본 독해력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하는

공부들을 이럴 때 해주면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 저렇게 한 20~30분 공부하고 나니

다시 공부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장점 : 집중이 안될 때도 공부를 할 수 있다. 공부 페이스를 쉽게 되찾을 수 있다.

단점 : 그렇다고 저런 쉬운것만 줄창 공부하면 패망한다.









일단 기억나는것은 여기까지고.. 만약 더 기억나는게 있으면 수정해서 보충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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