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361110] · MS 2018 · 쪽지

2014-11-20 01:45:39
조회수 1,872

본1학생입니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몇 가지 끄적거리고자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showmethescore.orbi.kr/0005086105

안녕하세요 전 서울 안에 있는 모 의대 본과 1학년 다니는 학생입니다.


첫 수능(2011년도) 끝난 직후 아는 친구로부터 소개받아 재수 끝나고 수시 합격할 때까지 1년 가량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눈팅했었는데 진짜 참 시간 빠른 것 같네요. 원서 접수철에는 설대/의대 게시판 하루에도 수십번씩 눈팅하고, 강대에서 재수할 때는 재수생 게시판 눈팅 엄청 했었는데 막상 의대 붙고나니깐 그렇게 많이 들어오던 오르비도 잘 안들어오게 되더라고요. (예1때 수능즈음 해서 눈팅 좀 했었던 것 같긴 하네요)

앞에 잡소리가 너무 많긴 했는데 모처럼 들어왔다가 매 년 의대 지망생들이 하는 고민은 똑같은 것 같아서 몇 가지 끄적거려보고자 합니다. (예1때- 즉 삼수나이? 정도 까지만 해도 오르비 눈팅하는 친구들이 워낙 많아서 함부로 뭘 못쓰겠던데 이제는 다들 그럴 나이는 아니라 눈치는 안봐도 될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네요 ㅎㅎ)

사실 제가 지금부터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디까지나 제 견해일 뿐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눈팅하다보니 2-3년 전에 눈팅할 때도 보이던 반가운 분들이 계시던데 그 분들 말이랑 겹치는 것도 있고, 또 다른 것도 있을 수 있겠네요. 의대 들어온 이후로 워낙 글이란 것을 쓸 일이 없어서 두서가 없더라도 참고 읽어주세요 ㅋㅋ 

수능 끝나고 논술 보러 가야하나?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외고를 나와서 의대를 들어온 특이한 케이스기에 딱히 과학고 쪽 전형이나 내신 전형에 관하여는 아는 바도 없고 언급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보통 이 시기 제일 큰 주제가 수능 점수가 애매하다 싶을 때 수시 논술 (예, H대,K대,Y대, 내지는 기타 지방대 등등)을 보러가야 하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더라고요.
특히 이번 수능이 그렇게 쉽다고 말도 아니던데 물론 제 마지막 입시였던 2012 입시 이후로 3년이나 지난 만큼 많은 것이 바뀌었겠지만 아는 대로 적겠습니다. 

제가 처음 수능을 봤던 2011년 수능은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진짜 헬오브 헬이었습니다. 의대 지원자들 입장에서야 어짜피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그 때 과탐 4개 해서 500점 만점에 450점대 이상은 다들 받고는 했기에 뭐 그렇게 어려웠었던 건 아니었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래도 그 이전이나 이후 수능들보다는 확연히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외국어 1컷 90점 언저리였고 수리 1컷 80언저리였던 걸로 기억납니다.) 한편 재수때 친 12 수능은 올해 수능보다야 확실히 컷이 낮았지만 그래도 11수능에 비하면 정말 말도 안될정도로 물수능이었어서 (11수능은 정말 수리 1~2개 틀리면 딴걸 아무리 못봐도 인설의 바로 뚫는 수준이었는데 12수능은 수리하나틀리면 딴걸 아무리 잘 봐도 인설의 힘들었었습니다.) 수능 끝나고 제 친구들이 다들 자기 위치가 어디인지 몰라서 어디 논술을 보러가고 어디 논술을 안 보러가야할 지 혼란스러워해 하던 기억이 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민고민하다가 수시 논술 보러갔고 덜컥 붙어버린 케이스였고요 뭐 당시는 만족 못했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글이 계속 새어서 죄송합니다만, 제 경험, 그리고 주변 분들에게 들은 말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보통 수능이 쉬워질 수록 이런 논술을 보러갈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집니다. 정말정말 어려웠던 2011년 수능에도 희대의 연경빵꾸 (아직도 기억납니다. 진짜 난리가 말도아니었죠) 가 날 만큼 변수가 많은게 대학입시지만, 수능이 쉬워지면 쉬워질 수록 상위권 수험생들의 분포가 훨씬 다닥다닥 붙어있고, 또 상대적으로 자기 점수 자체에 자만하게되어 현실 파악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아 수시를 고민하다가 대개는 수시논술을 잘 안보러가는 학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되도록이면 논술 보러 가십시오. 그에 대한 이유로는 

1. 정시의 불안정성

2. 학벌이 상대적으로 그나마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의대 입시의 특성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먼저,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수능이 쉽건 어렵건, 하위권이건 상위권이건 내지는 최상위 메이저 의대 지원권이던간에 정말 원서 접수는 피말립니다.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메이저 의대 입시정도 수준에서는 오르비에 훌리건짓 (소위 선동질) 몇 번 하고 주변 메이저의대 지원권 친구들에게 똑같은 짓 몇 번 하면 대학 입결이 바뀌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실명 언급은 못하지만 제 주변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 여러번 목격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오르비라는 커뮤니티가 그런 면에서는 참 대단한 것 같기도 하네요. 

매 년 이맘때쯤 되면 수험생 커뮤니티 전체가 어느 대학이 더 나은지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느라 정신이 없고, 사실 비슷비슷한 내용인 걸 알면서도 계속 눈팅하게 되는게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막상 정시까지 다 정리되는 2월 중순 쯤 가게 되어서 입결을 정리해 보면 정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전국 1등부터 60등까지(저 때는 의전이 다 있었을 떄라 거의 모든 의대가 60명씩이었는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후배들 들어오는거 보니깐 아직은 80명이긴 하던데...) 서울대, 그 다음60명은 연대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이공계쪽으로도 많이 빠지는 것은 당연하고 점수 분포가 엄청나게 섞이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요. 입시 정보의 부족으로 인한 엄청난 하향지원은 매년 있는 일이고 뭐 아까 말한 훌리건 짓에 수시 납치 등등... 참 많습니다. 실제로 제 대학교 동기들을 봐도 수능 점수 연대, 서울대 갈 정도 되는 애들 어쩌다보니 여기 와있는 경우 지금 꽤 됩니다. (아, 저는 K대 다닙니다. 원래 숨기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밝혀야 겠네요.) 그 점수라는게 어중간한 점수가 아니라 정말 2012수능 기준으로 전체에서 언어나 과탐 한 개 정도 틀린 수준으로요. 

결국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한 것은 그만큼 정시 입시가 혼란의 도가니탕이라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실수같은 개인적인 요소를 제외하면 수능 각 영역들은 정말 정직한 편이라는걸 원서 영역 한번 치루게 되면 깨닫게 될 겁니다.) 특히 이번처럼 수능이 이렇게 쉽게 나오면 오르비 분위기가 어떤지는 눈팅을 거의 안해서 잘 모르겠기는 하지만 보통 자기 위치를 약간 높게 인식하는 경향이 높은데, 그런 상태에서 수시 논술을 포기하고 원서 영역으로 들어가면 정말 극단적인 경우 2-3년을 계속 후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심하게 말씀드리는게 여태까지 입시를 치르고, 과외도 해보고, 또 제 주변에 그래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많은 편이었어서 (외고-강대 거쳤습니다.) 여러 케이스들을 봐왔기 때문입니다. 한 줄 한 줄이 정말 다 제 주변에서 여럿씩 일어난 일들이었어서 계속 말이 길어지네요. 여하튼간, 이런 상황에서 논술은 되도록 보러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어짜피 간다고 다 붙여주는 것도 아니고... 

2. 이 문제는 사실 이 게시판의 영원한 주젯거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의대 학벌의 순서가 어떻게 되고 이게 앞으로의 의사 생활에 있어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가, 뭐 이런 것들을 들 수 있겠지요. 그래도 여기 게시판을 어느 정도 눈팅해보신 분들, 또는 주변에 의사분들이 친척으로 계신 분들은 많이 들으셨겠지만 의사에게 있어 학벌은 다른 기타 직종들에 비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보통들 말합니다. 사실상 의대 들어와서 과 선택이라던지 의대 학업이라던지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게 되면 정말 큰 부질이 없다는 것을 많이들 느끼게 될 겁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사실 실제적인 예를 들어 인서울-삼룡, 또는 삼룡- 지거국 등 한 계단 더 높은 의대에 가고자 논술을 지레 안보러가는 애들을 많이 봐왔었는데 지나고 보았을 떄 정말 많이 부질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간만에 들어와서 제일 끄적거리고 싶었던 주제가 바로 이 얘기였는데 앞에서 너무 말이 길다보니 나중에 이어서 써야 할 것 같네요...  

글 내용을 하나로 요약하자면 내일부터 수시 논술 여럿 있는 것으로 아는데 되도록 보러가십시오. 논술 공부 많이 했고 안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엄청난 하향지원이 아니다 싶은 대학들은 되도록 직접 가서 캠퍼스 구경도 하고 분위기도 체험할 겸 시험치러 가보는 것이 여러모로 낫다고 생각됩니다. 원래는 정말 쓰고싶은 내용이 많았고 쓰다 보니 점점 더 많아지던데 글 쓰는게 정말 어렵다는걸 새삼스럽게 다시 느끼게 되네요. 

사실 하도 오랜만이라 이 시기에 이 내용을 적는 것이 적절한 지도 모르겠고 관심있는 분들이 이 게시판에 있는지도 모르겠긴 한데 그냥 낙서장처럼 어쩌다보니 끄적거려봤습니다. 과거 로그 찾아보니깐 딱 2년만에 다시 들어온거던데 아마 이번 주는 계속 들어오게 될 것 같네요. (오늘 시험이 끝나서요 ㅋㅋㅋ 수험생 여러분들 진짜 의대 들어오고나면 학벌 이런 것들이 다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감이 안오시겠지만 막상 본과와서 시험 몇번 쳐보면 진짜 감이 확옵니다. 확요...)  

혹시 댓글에 어떠한 질문이라도 하고싶은 것 있으시면 환영합니다. 사실 의대생 분들이 게시판에 꽤 되는 편이라 제가 껴도 되나 싶기는 하네요. 그래도 본1 끝나가니깐 아직 입시 친지도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니고 의대 구조나 현실에 대해서도 주워들은 것은 많아 답변은 이것 저것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저희 의대(K대) 에 관한 질문이라면 어떤 주제라도 좋을 것 같네요ㅋ (꼭 좋은 내용이 아니라 비판적인 내용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의대분들은 많은데 저희 의대 분들은 이상하게 여기서 별로 못본것 같더라고요)  일상에 치여살다보니 빠른 답변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이번 주말 까지는 들어와서 확인해서 쪽지로나 댓글로 답장 해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시간 되면 오늘 못다적은 내용 좀 더 다듬어서 주말에 이어적도록 하겠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01:47 · MS 2018

    와 진짜 적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뭐라고 썼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 ㅜㅜ

    의대 생활이나 본과 생활에 관해 내지는 입시에 관해 물어보고자 하는게 있으면 자유롭게 물어봐주세요~~

  • 너만을느끼며 · 511627 · 14/11/20 02:02 · MS 2014

    남들 하는 것 보다 더 열심히 하면 본과에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겠죠?
    본과 공부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ㄷㄷ질문하고 나니 뜬구름 잡는 질문)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13 · MS 2018

    본과공부는 수능공부랑은 정말 판이하게 다릅니다. 체력이 일단 기본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해요.시험기간에 정말 어쩔수없이 밤을 기본 2~3일씩은 새게됩니다. 저희 학교같은경우는 본교일정이랑 의대 일정이 올해 통합되면서 시험기간이 5일씩 되다보니 시험 기간만 되면 일주일 남짓 잠을 두세시간씩밖에 못자게되요
    본과 공부는 본1 끝나가는 이시점에서 봤을때 거의 99프로 암기라... 수능 공부랑은 많이 다른 편인데 적절한 비유가없네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16 · MS 2018

    열심히하면 좋은 성적 거둘수있냐는데 일단 열심히 안하면 유급하니깐 당연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 저희 학교는 전체 의대중에서도 가장 유급을 많이주는 편이라 좀 심하긴 한데 아마 의대 와보시면 옆의 동기들이 대단하다는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될겁니다. 오히려 저는 본과 와서 학교 낮춰갈걸....이런생각 때때로 하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19 · MS 2018

    그래도 의대 공부는 정직한 편이라 개인에게 필요한 노력의 편차치는 있더라도 정말 열심히 하는 분들 보면 성적 잘 나옵니다. 어짜피 코앞에 닥쳐봐야 하게되는 공부니 지금 그쪽을 걱정하시기 보다는 남은 입시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ㅋㅋ

  • MedicalA · 533586 · 14/11/20 02:04

    수시로 의대에 합격 하셨다고 했는데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준비 하셨나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22 · MS 2018

    고등학교때는 외고다보니 학교에서 과학 투과목 강의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였고 논술 준비도 거의 안해봤었습니다. 수능 끝나고 서울대 정시논술 준비하면서 거의 처음 준비했고 재수 할때는 보험드는 기분으로 1주일에 한번씩 대치동 논술학원 다녔습니다. 그래도 1년정도 꾸준히 준비했더니 도움이 꽤 된 것 같긴 하네요

  • 336490 · 336490 · 14/11/20 02:14 · MS 2010

    굳이 태클 걸자면11입시는 연경핵폭
    12입시가 연경핵빵이였어요

    나머지는 좋은글이네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24 · MS 2018

    지금 읽어보니 반대로 써놨네요 저 글 쓸 때가 잠을 며칠간 거의 못자다가 쓴 상태라... 혹시 기분나쁜 일 있으셨다면 죄송합니다

  • kysc15 · 411819 · 14/11/20 02:48 · MS 2012

    사실 학벌의문제가아니라 지방생활의유무때문에 논술가는게 꺼려진다면 어떤가요?? 논술을집에서어무먼곳만넣엇눈데 점수자체가많이위험한정돈아닌데 똥줄타는건사실이라서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30 · MS 2018

    지방 생활의 유무는 정말 개인차 문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 경우에도 현역때 삼룡의 붙긴 했었는데 당시에는 의대 갈 생각도 없었던데다가 지방 내려갈 생각하니 암담해서 반수했었었거든요.... 물론 지금 본과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말 삽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첫 대학 캠퍼스 생활을 꼭 서울에서 보내야겠다 싶으면 어쩔 수 없지만 지방 의대 다니는 진구들 봐도 열이면 최소 아홉은 처음에는 머뭇거려도 막상 잘 적응해서 다닙니다. 아니면 따로 캠퍼스 한 번 미리 찾아가보는 것도 추천드려요ㅋㅋ

  • fucklife · 509283 · 14/11/20 05:13 · MS 2014

    왜 외고에서 의대진학 결정하시게 됬어요?

    적성 잘 맞으셔요? 아님 적성이랑 별로 상관이 없나요?

    연원에서 반수해서 인설 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어떤 메리트를 보고 한다고 생각하세요? 별차이 없다 하시지만 그사람들이 뭔갈 느끼니까 하는거 같아서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49 · MS 2018

    우선, 수능이라는 시험이 중독성이 상당히 심한 시험이다보니 반수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사실 특별히 이 의대가 저 의대에 비해 정말 문제가 많다 이런 것 보다는 '실수 조금만 덜했었으면 저기 갈 수 있었는데 못가서 아쉽네. 평생 달고 살 타이틀인데 한번만 더 해볼까' 이런 생각으로 반수합니다. 강대에서 1년 재수하면서 이런 사람들 정말 많이 봐왔고요 꼭 연원에서 인설 뿐만 아니라 연대나 울산대 이런데서도 반수해서 설의 가려는 사람도 심심찮게 나옵니다ㅋㅋ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56 · MS 2018

    굳이 연원에서 인설가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메리트를 고른다면 일단 사람들의 인식이나 자기만족감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집안에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중에는 인설의와 지방의대가 크게 차이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아직 꽤 되는 편이라... 연원의 같은경우는 주변 사람들은 전혀 신경 안쓰지만 본인 생각 속에서 내심 신촌캠퍼스랑 비교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캠퍼스 생활의 차이도 꽤 있기는 하겠네요...
    다만 위에서도 밝혔다시피 정말 연원의와 인설의는 장기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게 없습니다. 오히려 나중에 세브란스 병원 들어가는데 메리트가 있다는 점에서 메이저 의대로 가는게 아닌 이상 한 번 더 하느니 연원의가 더 낫다는게 개인적 생각이네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7:01 · MS 2018

    그리고 그 위에 보니깐 왜 의대왔는지 물으셨는데 그건 지금 이시점에서도 제가 왜 왔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수학이 재밌어서 서울대 수리통계가고자 이과 왔고 현역때 수시 정시 다 설대에만 올인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떨어지고 다군 삼룡의만 붙게되더라고요. 그때부터 아마 의대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 것 같아요. 의대 공부 자체만 놓고보면 적성이랑은 정말 하나도 상관없습니다. 어짜피 의대 올정도 점수면 공부할 자세는 다들 되어있는 분들이실텐데 암기 이런것 잘 못해도 노력만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까지는 몰라도 무사히 졸업은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1년 해보니깐 딱히 적성타는 공부는 아닌 것 같네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7:05 · MS 2018

    저는 사실 어려서부터 피보는것 정말 끔찍히 싫어했었고 겁도 많은 편이었어서 의대 오기 전에 가장 많이 걱정했었고 질문했었던게 바로 이 적성문제였었는데 막상 오면 다 적응합니다. 해부학같은것도 정말 머릿속에서 상상했던것과는 다르게 막상 카데바를 마주하니깐 마음이 차분해지더라고요. 적성때문에 고민하는 것이라면 큰 상관은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다른 적성에 더 잘 맞는 분야가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걸 하시는걸 더 추천합니다.

  • 민족노래아리랑 · 528119 · 14/11/20 06:03 · MS 2017

    적성은어떠신가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7:06 · MS 2018

    바로 윗댓글에 비슷한 질문이 있어서.... 저 댓글로 답변을 대신하고 싶네요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하신게 있다면 댓글 이어서 달아주세요ㅋㅋ

  • 자전11 · 531699 · 14/11/20 06:33 · MS 2014

    죄송한데 저도 11인데 연경 11 핵폭발했어요..... ㅋㅋ

  • 배고픈 · 361110 · 14/11/20 16:31 · MS 2018

    위에도 썼었지만 저 글 쓸 때가 잠을 며칠간 거의 못자다가 쓴 상태라...사실 그 때 연경썼다가 멘붕한분들 정말 많이봤었는데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 마왕2 · 352447 · 14/11/20 07:56 · MS 201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게바라5 · 532447 · 14/11/20 08:46 · MS 2014

    저 그런데 질문하나 있는데요...
    의대 등록금 말구 책값이나 실습비 등 학비가 많이 들어가나요?
    저 형편에 그것도 중요한 요소라서....

  • 마왕2 · 352447 · 14/11/20 09:25 · MS 2010

    본과땐 책값꽤들어요 복사비만해도어마어마하고 해리슨 퍼시픽이꽤나 싼 책은 아니라.. 실습비는따로없고 실기시험료가 쫌비싸요

  • 자전11 · 531699 · 14/11/20 11:00 · MS 2014

    님 11때 연고포에서 봤던 분인데 전과해서 의대가신건가요???

  • 마왕2 · 352447 · 14/11/20 11:25 · MS 2010

    ㅋㅋ제 아이디아니구 저는 실기끝난본4입니다

  • 약대갈까 · 533403 · 14/11/20 09:27

    좀뜬금없지만
    학과내 사수생있으신가요?
    그분들은 과생활어떠신가요?

  • 배고픈 · 361110 · 14/11/20 17:12 · MS 2018

    저희 학번 비율이 대략 현역 60퍼 재수 20퍼 조졸 15퍼 삼수이상 5퍼센트 정도입니다 삼수생은 몇명 계신데 사수 이상은 저희 학번에 한 명 있었었다가 다시 수능치러 가셨었어서.... 그래도 의대 전체적으로는 몇 분 계신데 과 생활에는 지장 전혀 없습니다 ㅋㅋ 나중에 과 선택할 때정도에나 나이가 문제가 되면 될까 그 전에 어울리는거나 이런 것에 관해서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특히 본과 와서는 의전분들이랑 같이다니다보니 학부생 나이 많은건 하나도 티 안나요.

  • 약대갈까 · 533403 · 14/11/20 17:41

    답변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