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휘아 [490905] · MS 2014 · 쪽지

2014-12-07 17:13:21
조회수 493

고민 끝에 질문 올립니다. 반수/재수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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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역인 여학생인데요.. 이제는 뭐 현역도 아니죠ㅠㅠㅠ
입시에 완전히 실패했으니..
서울대 수시 일반으로 넣었다가 면접에서 떨어지고 ... 문과라 아무도 안 빠지는 건 당연하고요ㅠㅠㅠ
논술을 제대로 공부 안해서 기대도 안 했지만, 연고대 예비도 없이 떨어졌고요,
연고대 입사도 다 떨어지고ㅠㅠㅠ
아버지께서 회사 인사팀에 계신데 여자는 솔직히 sky아니면 이대 나오는데 낫다고 하셔서 (저희 부모님의 의견이니 이걸 갖고 투닥투닥?하긴 싫네요ㅠㅠㅠ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 이대 까지 이렇게 넣었는데 이대 장학생으로 붙었어요... 
근데 제가 만족을 못하겠네요... 부모님은 두 분 다 서울대 나오셔서 엄청 기대하셨지만 이대도 괜찮다고.. 재수나 반수하면 얼마나 고생인데, 그냥 수고했다고 하시네요ㅠㅠㅠㅠ
그러면서 부모님 지인 분들께는 그냥 "아... 그냥 그랬어, 00이가 넣은 곳 중에 제일 낮은데 밖에 안 됐네ㅎㅎ 뭐 어쩌겠어 가서 열심히 해야지"라고 통화하시더라고요ㅠㅠㅠㅠ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계속 토할 것 같아서 어제부터 아까 1시? 정도까지도 아무것도 안 먹고 계속 이불 덮어쓰고 울었어요ㅠㅠㅠ

수능은 11122 나왔는데 96 97(계산실수ㅠㅠㅠ아ㅠㅠㅠ) 100 이라 고대 하위권은 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러던데... 확실하진 않지만요ㅠㅠㅠㅠㅠ 지금 너무 멘붕이라 제가 믿고 싶은대로 믿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수시가 되었으니까 이대 다니는 거잖아요ㅠㅠㅠ 그래서 그냥 합리화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죽이나 조금 먹으면서 슬쩍 봤는데... 저보다 공부 훨씬 못했던 친구들이 고대, 연대 붙었다는 소식 올리는거 보면서 억울하네요ㅠㅠㅠ 물론 그 친구들이 저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 뽑았겠고, 친구들을 위해 기뻐해주진 못할 망정 이런 마음 갖는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모님께선 취업이 중요한 거라고, 이대가서 열심히 하면 니가 교수가 될지 뭐가 될지 어떻게 아냐며 정 재수할거면 말리진 않겠지만 니가 반수/재수하면서 또 힘들어하는 모습 보고 싶지 않다고 하시네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저도 또 수능 공부할 생각만 하면 진짜 토할 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지금 너무 멘탈이 붕괴되어서 진짜 한심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본인이나 주변 분들 이야기 등의 조언을 들려주시면 감사할게요ㅠㅠㅠㅠㅠㅠ
제가 책임져야 하는 제 인생에 방향을 제시해달라는 건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시거나 계셨던 분들의 결단?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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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 · 463304 · 14/12/07 17:35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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