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시 이 부분들을 놓치면 나중가서 많이 헤맵니다.
다루고 싶은 부분이 있어 짧게 다뤄봅니다.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들 중 자주 올라오는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봅니다.
ㅣ 1. 왜 단어를 암기하고 복습을 제대로 안하시나요?
단어암기할 때 복습을 안하면서 "왜 자꾸 까먹지?"하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아요.
복습을 안하면 당연히 까먹죠. 우리는 알파고가 아닌 걸요.
며칠만 지나도 반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서 암기법이 크게 두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회독법이 있고
(처음부터->끝까지 빠르게 본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다시 빠르게 끝까지 본 후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반복)
둘째는 누적복습법이 있습니다.
(오늘 외울 것 암기하면서 어제&그제&그그저께..것도 같이 복습하고 하면서 복습을 쌓아가는 방식)
전자라면 2-3회독 했다고 왜 암기가 안되냐고 물으시면 안됩니다.
어떻게 두세번 보고 그 단어들이 암기가 다 되겠어요?
그리고 후자라면 누적복습을 꾸준히 쌓아가야 합니다.
어느쪽이든 단어암기는 머리에 '각인'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돌리는 겁니다.
(각인의 예: dog를 보면 '개'가 바로 튀어나오는 것처럼, 아무리 오랫동안 복습하지 않아도 까먹지 않는 상태)
회독법이든 누적복습법이든 복습 몇 번 했다고 (혹은 몇 번 하지도 않고)
왜 까먹냐고 물으시면 안 됩니다.
이건 본인이 운동도 제대로 안하고 '왜 내 몸은 안변하지?' 생각하는거랑 똑같은거에요.
심지어, 영어에서 단어암기는 7할, 8할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단어를 외면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종종 질문을 할 때
"저는 단어가 약하고, N등급이에요. 어쩜 좋나요?"히고 묻는 분들이 많은데
뭐라고 답해야 할지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단어가 약한 걸 알면 단어 암기를 해야죠??
왜 알면서도 암기를 안하고 저한테 질문하러 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등급 안나오는 학생은 지금 본인이 단어부터 잘 잡혀있나 생각해 보세요.
자꾸 하기 싫은 부분들을 외면하니까 성적이 안오르는 겁니다.
성적은 본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오르는 거지,
부족한 부분들을 하기 싫다고 외면하고 다른 걸 죽어라 판다고 오르는게 아닙니다.
성적을 올리고 싶으면 기본적으로 단어부터 가장 우선순위로 두세요.
기출문제니 뭐니 현재 본인의 상태에 안맞게 이상한 것들 붙잡고 있지 마시고요.
ex: 저 지금 기출 풀고 있는데 한 문제에 모르는 단어가 10개씩 있어요 어떡하죠?
→ 그니까 덮고 단어부터 좀 외우세요.. 왜 문제 풀고 있냐고요 ㅜㅜ.
ㅣ 2. 왜 문법공부를 하면서 문법(개념) 암기는 안하시나요?
문법을 공부할 때 '아~ 이거 알아'하면서 고개만 끄덕이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문법은 수학으로 치면 공식입니다. 공식을 알기만 하고 암기를 안하면 써먹을 수 있나요?
문법개념이 딱 그렇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문법개념을 인강에서 설명해주면 고개만 끄덕이지
그걸 암기&이해해서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까지 학습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문법의 '원리'까지 깊게 설명해주는 강사님에게 배운다면 굳이 꼭 달달 암기할 필요까진 없긴 한데
보통의 경우에선 어느정도 암기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공식도 외워야 써먹을 거 아니에요. :D)
ㅣ 3. 왜 독해강의 한번 보고 문제풀러 가시나요?
독해강의를 한 번만 들으면 잘 흡수가 됐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자주 보입니다.
외국어로 적힌 글을 읽고 이해하는 게, 고작 독해강의 하나 들었다고 능숙하게 될까요?
그런데 이 과정이 독해강의 한번, 혹은 교재 두세번 보면 잘 체화가 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접할 수능 지문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
문법 강의 조금 혹은 독해강의 한두번 들었다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강사님들이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는 '체화'의 영역은
그렇게 쉽게 도달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ㅣ 4. 기출문제를 풀어야 성적이 오른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사님마다 의견차가 조금씩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금 더 보수적인 편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문제풀이라는 건 2-3등급 학생이 1등급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푸는 거지
4-5등급 학생들이 성적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기출문제를 풀려면 현재 등급이 최소한 3등급은 나오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문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제대로 모르고
지문 하나 읽는 데도 10분은 그냥 넘어가는 상태로
무슨 문제를 풀고 무슨 스킬을 흡수한다는 건가요?
저는 '최소한 3등급'은 되어야 문제풀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최소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께서도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누가 곁에 붙어서 하나하나 떠먹이며 가르쳐주지 않는 한,
3등급도 안나오면 문제를 푸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30번대 지문의 해석 한 줄조차 읽기 버거운 4등급 이하 학생들은 그냥 문제집 덮고
단어암기&문법&구문독해부터 다시 공부하세요.
문제를 풀어야 성적이 오르는 게 아니라
문제풀이 없이 기본기만 닦아도 3등급은 쉽게 나오고
(= 이미 3등급은 나와 있어야 하고 = 이게 안되면 기본기 자체에도 이미 문제가 있다는 얘기이고)
이 상태(최소3등급)에서 더 높은 등급을 안정적으로 받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겁니다.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ㅣ 5. 번외 - 본인의 길을 헷갈리지 마세요.
주위를 보면 딱히 영문법을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영어를 능수능란히 구사하고, 또 고득점을 받는 분들을 보실 겁니다.
그런 분들을 보고 '아~ 영문법이 필요 없구나'하고 문법을 등한시하는 분들을 자주 보는데요.
이러시면 첫단추부터 제대로 꼬이기 쉽습니다.
그런 분들은 유학을 다녀왔거나, 꾸준한 원서 읽기나 영유출신 등으로 어릴 적부터 영어에 많이 노출된 분들이에요.
영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여러분들과는 애초에 노선 자체가 다른 분들이라는 얘기입니다.
영어가 어려운 절대다수의 분들은 문법부터 다시 차근차근 공부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아래의 예를 통해 알아볼까요?
어떤 외국인이, "야. 왜 '영희는 철수를 좋아해'에서 영희 뒤에 '는'이 붙어? '은'이 붙으면 안돼?"라고
질문했다고 칩시다.
우리가 그 이유를 알까요? 모르죠.
그냥 한국어를 어릴 적부터 많이 접해왔기에, 직감적으로 영희 뒤에 '는'이 와야 한다는 걸 알 뿐입니다.
왜 '은'이 오면 안되는지 그 이유는 모르죠.
그래서 외국인한테 '아 그냥 원래 이때는 그런거야~'라고 말해줬다고 칩시다.
그 외국인은 참 답답하겠죠?
이때, 왜 영희 뒤에 '는'이 올수밖에 없는지, 왜 '은'이 와선 안되는지 그러한 부분들을 다뤄주는게 문법이라는 겁니다.
문법은 '왜 해석이 이렇게 나올수밖에 없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배우는 겁니다.
해석을 하는 규칙이라고 보시면 쉽겠네요.
그래서 문법을 제대로 공부해둘 수록 독해를 공부할 때 있어 정말 많은 도움을 받게 되는 겁니다.
해석을 할 때 왜 그러한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이유를 납득할 수 있다는 건
영어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친절한 설명판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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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슴다~ 혹시 문법 교재 출시 언제인가욤? 구문공부하다 부족한 문법개념 모르거나 까먹을때마다 참고하고 싶은 그런 교재 찾고있는데 마땅히 못찾겠네요
1. 단어교재는 금달인데,, 문법교재는 다음달말일것같습니다 ㅜㅜ.. 늦게 나와 죄송합니다.
2. 그런 교재가 시중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5년간 제작한 겁니다. 저희 쪽에서도 서점에서 영어교재 수백권을 조사해봤으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있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작업하지 않았을 겁니다. :)
수능에 필요한 '모든 문법'은 해당 교재로 완벽하게 커버가 될 것이라 보고 있으니 해당 교재는 사전(참고서)처럼 쓰셔도 되고, 교재에서 제시하는 커리를 따라가서 메인교재로 쓰셔도 됩니다. 하지만 금년에 수능을 보셔야 한다면 메인교재로 쓰시면 안 됩니다. 교재가 수능을 대비하기에는 너무 늦게 나옵니다.
단어 외워야하는데ㅜ
영어는 단어가 제일 중요합니다 ㅜㅜ. 열심히 외워보세요.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해요 ㅎㅎ
선생님! 그 문법책 공부하기전에 0권 단어 전체를 완벽히 공부 하고 문법책 공부를 해야하는건가요? 둘이 병행한다거나 그러면 안되는건가요???
0권을 끝내지 않아도 단어가 완전히 노베이스가 아니라면 1권 문법을 공부하는 데 큰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1권 문법 전에 0권 단어교재를 미리 끝내는 게 좋으며
1권 문법은 1권 단어교재와 함께 병행하며 학습하는 교재입니다.
애초, 0권도 수능어휘를 일부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외워주는게 좋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이십니다.
1년전에 독학으로 6에서 2등급 가능할까요 묻곤 했었는데, 2등급 맞고, 대학 다니고 있네요 ㅎㅎ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글 계속 써주세용
영어 독해 강의를 듣고 문제 풀고 그것에대한 해설강의듣는건 괜찮지 않나요?문법을 그리고 수능에 나올한만한것만 외우면 안되나요?기출문제를 그리고 분석하고 복습을해야하나요?저는 복습에 의미가 없는것같아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문법이 독해할때 큰영향을 끼치나요? 이것에대해 궁금합니다
1. 영어를 학습하는 길이 꼭 한 가지만 있는 것도 아니며,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그것이 더 효율적인 길이느냐 더 비효율적인 길이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언어를 가르친다면 혹은 언어를 배운다면 어떤 길을 가든 본질적으로 꼭 챙겨가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부분들이 있는데요. 이걸 지키지 않고 가르치는 방법 혹은 공부하는 방법은 '다르다'가 아니라 '틀렸다'고 말할 수 있죠.
2. 문법을 수능에 나올만한 것만 외우면 안 되나요?
1번에서 말씀드렸듯 문법을 배제하는 게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문법을 배제하고 가는 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극히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하고 복습을 해야 하나요?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왔느냐에 따라 이것도 달라집니다. 문법&구문을 중심으로 다듬고 온 사람은 따로 분석할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문법&구문을 중심으로 다듬고 온 사람이 아니면 문제를 풀면서 분석을 하고 문법&구문을 공부해야 합니다.
4. 문법이 독해할 때 큰 영향을 끼치나요?
큰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문법이 곧 구문이고, 구문이 곧 독해'입니다. 문법=독해라고 봐도 될정도로 독해할 때 문법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예를 들어 I love you'라는 문장을 보면 바로 해석이 되시죠? 본인은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본인의 무의식은 이 문장에 쓰인 문법과 문장구조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이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 거에요.
애초 문법(규칙) 없이 독해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우리도 한글을 읽을 때 의식적으로 생각만 못하고 있을 뿐, 무의식적으로 모두 문법&구문을 고려하면서 한글을 읽고 한국어를 이해하고 있는 겁니다.
현행 대부분의 강의들이 학생들의 학습량과 성향을 고려하여 문법비중을 줄이고 구문위주로 볼륨을 가져갑니다만, 애초 문법개념이 바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부하는 구문은 깊을 수가 없습니다. 즉 한계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것이 구문강의를 열심히 들어도 수능에 등장하는 길고 복잡한 문장이 제대로 읽히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이유입니다.
물론 인강에서는 순수 영어 실력이 목적이 아니라 효율성(점수)이 목적이기 때문에 그런 효율 중심의 강의를 추구하시는 거고요.
결론: 문법 없이 압도적인 피지컬을 기르는 건 그냥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