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비타민 k같이 정보량 많은 지문은 어떻
게 읽을까요?
저는 정보량이 너무 빡세면 '표시'와 '메모'를 동원하는 편입니다.
2문단이 정보량이 가장 빡센 구간이었죠?
제가
한 문장씩 읽은 사고과정을 복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혈액 응고는 단백질로 이루어진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는 연쇄 반응에 의해 일어난다.
-> [혈액 응고 과정]이 나오겠네.
과정이니까 꽤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거야.
최대한 머릿속으로 이미지화하면서 읽어보고, 버거우면 기억하기 힘든 정보에 표시해놓자.
그것도 안 될 정도로 너무 빡세다 싶으면 옆에 메모해놓자.
우선 여러 혈액 응고 인자들이 활성화된 이후 프로트롬빈이 활성화되어 트롬빈으로 전환되고, 트롬빈은 혈액에 녹아 있는 피브리노겐을 불용성인 피브린으로 바꾼다.
-> 벌써 빡센데? 머리나 표시로 정리가 안 될 듯 하네. 메모하자.
1문단에서 피브린 덩어리 = 혈액 응고라고 했었어.
그러면 [혈액 응고 과정]은 다음과 같이 메모 해놓자
(1)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2) 프로트롬빈 -> 트롬빈
(3) 피브리노겐 -> 피브린(혈병)
1번이 2번을 일으키고, 2번이 3번을 일으키는 느낌이구나.
비타민 K는 프로트롬빈을 비롯한 혈액 응고 인자들이 간세포에서 합성될 때 이들의 활성화에 관여한다.
-> 비타민 k는 (1)의 과정에 관여하는구나. 어떻게 관여하는 거지?
<간세포에서 합성>에는 표시만 해놓자. 기억하기 힘드니까.
활성화는 칼슘 이온과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그럼
(1)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 칼슘 이온 +
로로 정리할 수 있겠네? 역시 메모를 이어가자.
근데 칼슘 이온과의 결합은 누구랑 결합한다는 거야?
이들 혈액 단백질이 칼슘 이온과 결합하려면 카르복실화되어 있어야 한다.
아, 혈액 단백질과 칼슘 이온이 결합하는구나.
근데 '이들 혈액 단백질'?이 뭐지? (항상 지칭어가 지칭하는 대상 확인)
음..(윗부분에서 단백질 찾아봄) 아 혈액 응고 인자들이 단백질로 이루어졌다네?
그럼 <이들 혈액 단백질 = 혈액 응고 인자>겠네!(첫문장)
이를 토대로 윗문장을 정리하면
(1)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 칼슘 이온 + 혈액 응고 인자(카르복실화)
겠다.
카르복실화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이 감마-카르복시글루탐산으로 전환되는 것을 말한다.
어후, 이것까지 메모하기는 메모가 너무 복잡해진다.
이건 <>표시해놓고 나중에 선지에서 물어보면 다시 돌아와 보자.
이처럼 비타민 K에 의해 카르복실화되어야 활성화가 가능한 표적 단백질을 비타민 K-의존성 단백질이라 한다
아하 그럼 아까 비타민 k가 활성화에 관여한다는 게 카르복실화에 기여한다는 말이구나.
그럼 다 총정리하면 다음과 같겠다.
[최종적으로 메모된 내용]
(0) 비타민 k -> 혈액 응고 인자 카르복실화
(1) 혈액 응고 인자 활성화 <- 칼슘 이온 + 혈액 응고 인자(카르복실화)
(2) 프로트롬빈 -> 트롬빈
(3) 피브리노겐 -> 피브린(혈병)
---
이렇게 풀면 시간 부족하지 않나요?
네 시간 많이 걸립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습니다.
생각으로 정리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메모나 표시를 활용할 수밖에요.
그리고 이러한 지문은 애초부터 빨리 푸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애초부터
문학 +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줄여 이런 지문에 써야 하는 구조겠지요.
그리고 메모가 생각보다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한 번 제대로 정리를 해놓고 문제를 풀면
선지마다 지문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단축시켜
결과적으로 빠르게 풀 수도 있을 거예요.
물론, 이렇게 푸는 것도 훈련이 되어야겠지요.
추가적으로 중요한 건,
'아무거나 막 메모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위에서 알 수 있듯,
핵심적인 뼈대에 관한 내용은 메모를 하지만
세부적인 것들은 표시로 넘기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역시 시간을 단축시키기위한 노력입니다.
---
독서 지문에서 정보를 남기는 방법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a. 쌩암기
b. 이해
c. 표시
d. 메모
이 네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b를 추구해야 하지만,
지문에서 정의되는 용어나 설정되는 기본 지식등은 a로 접근해야 하고,
중요하진 않지만 선지화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c로 대처해야 하며,
중요하지만 이해나 암기를 통해 대응이 안되는 정보는 d로 대응해야 합니다.
지문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문장마다 성격이 다르고
정보마다 성격이 다릅니다.
남은 기간동안 본인이 취약한 지문, 문장, 정보들에 집중하여
'이러한 정보에는 실전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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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방법감사합니다.
맞아요 전 생명과학은 무조건 도식화해두고 풀어요..
그거 시간아까워하다 더 큰 시간을 날리죠..
이 지문 현장에서 풀었는데 보자마자 시험지 첫장 빼서 스키마 그림
216학파 개추
야무짐
근데 여기서 왜 굳이 그 이야기를 하는거임?
ㅋㅋㅋ ㅇㅈ
이재용 앞에서 ‘애플도 좋더라구요~’ 하는 모양 ㅋㅋㅋㅋ
ㄹㅇ 머리로 감당안되면 손이라도 써야죠
메모풀이법 진짜 연습해놔야댐
저는 그냥 한 문단씩 읽고 푸는편..
으와 일반생물 내용이 생명과학에 안 나오고 국어에 나오는 게 참 괴랄하네요...
저런 지문들은 문제까지 보통 몇분 정도에 풀어내야 하나요??2~3등급 학생이고 2등급 목표입니다
일반적이라 할 건 없고
일단 본인이 문과형지문(인문사회법 등)에 강한지, 이과형지문(과학기술 등)에 강한지
또 문학 및 선택과목을 얼마나 빨리 푸는지
파악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래도 이상적인 그림으로는 늦어도 13분 내에 커트하는 걸 목표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딱히 특정 유형 지문에 강한건 없는거 같아요.풀이시간은 시험볼때마다 본의 아니게 언매20분, 독서론5분, 문학3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그래서 통합지문 풀고 두번째 지문풀다가 나머지 찍고 냅니다. 언매랑 문학에서 시간을 더 줄여야 하겠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혹시 문학,선택에서 최대한 줄였는데도, 비문학에서도 시간을 줄여야 한다면 혹시 어떻게 연습해야 정보량이 많은 지문을 풀때 시간을 단축할수 있을까요..??
본문의 내용대로
머릿속에서 이미지화하여 "이해"하는 것을 제일 목표로 두고, 이게 안 되면 정보 간 관계를 잡아 메모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밖에 답이 없을 거예요. 기출이나 실모를 통해서요.
정확성을 높이는 건 방법적인 측면의 문제이고, 속도를 높이는 건 연습량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
3문단에 단어들 위치가 딱 이미지화 시키기 좋게 생겼어서 전 그냥 현장에서 종이 그대로
프로트롬빈->트롬빈
|
\/
피브리노겐->피브린 이런 식으로 대충 그리고 이해하고 넘겼던…
모바일로 쓰니까 이상해지네요 아무튼 저도 메모하고 글에 좀 그리면서 푸는 편인데 이런 글 보니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이미지화가 되는 게 가장 이상적이죠. 많은 훈련을 통해 무의식적인 사고가 깨이신 걸 거예요. 남은 기간 동안 화이팅입니당!!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덤으로 깨졌던 내용 그냥 첨부하고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