힉이녀 [533434] · MS 2014 · 쪽지

2015-05-02 12:24:59
조회수 12,901

경희대 질문받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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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잡대니까 질문 없을거라 예상하고


내가 하고싶은 말 해줌 ^^


15 수능 치고 정시로 들어왔는데


대충 경희대 어떤분위긴지 말해줄꺼임 ^^ 수험생들 궁금하잖슴? ^^ 




1. 캠퍼스 예쁨


1번이니까 시시한 얘기로 시작 ^^


경희랜드라는 말도 있고


사진 첨부한거처럼 벚꽃피면 예쁘고


벚꽃안펴도 캠퍼스자체가 본래 예쁜느낌


저번에 벚꽃필때보니까 근처 주민들 전부다 와서 꽃놀이함 ^^


우스겟소리로, 교수가 나무 한그루 자르자고 제안했다가 교수직 잘렷다고


교수보다 나무를 소중히 여기는 곳이라죠 ^^



먼가 캠퍼스를 공원처럼 잘 꾸며놓음 ^^





2. 후마니타스 칼리지


오르비하는 사람들은 한번 쯤 들어봤을텐데


이게 구체적으로 먼지 설명해줌


경희대생이라면 과 불문하고 무조건 들어야하는 과목이 세 가지 있음. '인간과 가치탐색' '우리가 사는 세

계' '시민교육'


이름부터 냄새가 나듯, 굉장히 추상적이고 현학적인 과목들이고, 나쁘게 말하면 고리타분한 과목들임


이게 뭔지 설명하기 위해 이것들이 생겨난 취지를 말해주자면,


중앙대 등 몇몇 대학들에서 학과통폐합 등


마치 '취업형 학교' 라던가, '기업형 학교'라던가 하는걸 추진한다는걸 알거임 ^^


이러한 흐름과 정반대가 바로 '후마니타스칼리지'인데


'진리의 상아탑' ' 학문교육의 장' 같이 대학 본연의 모습을 되찾자! 하는거임 ^^


대학공부하면 막 철학적 논쟁하고 그런 이상이 있잖슴? (내가 문돌이라 그런건가)


과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뭉뚱그려서 그냥 '철학'공부라고 생각하면 편함


근데 이게 이렇게말하면 막 멋있어보이고 그러는데 단점도 많고 욕도 많이먹는게


가장 먼저 '학과 불문하고' 모두 들어야하기 떄문에


공부할 거 많은 의/치/한 이나 철학에 전혀 관심없는 이공계 및 예체능까지 전부 의무수강이라


(문과중에서도 철학관심없는 사람 많겠죠? ^^)


이사람들, 특히 이과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는 과목임 ^^


그리고 내가 앞서 기업형 대학교 마치 안좋다는 식으로 쓴거 같은데


난 별로 나쁘단 생각 안함


그냥 경희대가 이상을 쫓는 거라면 중앙대는 실리를 쫓는거. 양 측 다 장단점이 있지않겠음? ^^


이러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취지는 인정하지만


배우는게 전혀 실용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욕을 먹는거임


중앙대가 욕먹는 이유가 경희대가 칭찬받는 일이라면, 경희대가 욕먹는 이유가 중앙대가 칭찬받는일이라

고 이해하면 편할듯 ^^(한쪽 편드는게 아니라는거 ^^)




3. 몇 안되는 총여학생회가 존재하는 곳


경희대가 인서울 몇 안되는 여초대학이라는거 ^^ 아니 전국에서 몇 안되나?


대부분 남초인데, 그 이유는 여대하고 교대로 여자들이 빠져나가기 떄문 ^^


그렇기때문에 여초대학이란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임 ^^


그래서그런가 여권이 그에 비례해서 쌔다는 느낌을 받으며,


그때문에 타 대학들에선 이미 대부분 폐지된 '총여학생회'라는 것이 아직까지도 존속되는 곳 ^^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암튼 오랜기간동안 굉장히 많은 비판을 받아 온 것으로 보이며


올해 3월~4월에도 대자보 전쟁이 있었고


그럼에도 아직까지 요지부동인걸 보면, 폐지보단 존속이 더 확률이 높아보임 ^^




4. 진보성향이 진한곳


그냥 진보란 느낌이 듬. 뭐 타대학도 이럴 수 있겠지만서도


대표적으로 문재인도 경희대 출신이고, 총여학생회 전 회장이었던 분도 지금 새민련 의원으로 활동하는 

걸로 암


이게 2. 하고 적잖은 연관이 있다고 보는게


앞서 말햇듯 후마니타스칼리지 취지가 '과거 대학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자'는 건데


과거 대학이면, 대학생들 막 데모하던 시잘 아니겠음? ^^


실제로 앞서 말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과목들같은 경우, 현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등의 넓은 범위

에서 '진보'의 범위 안에 들며


이런 과목들을 배운 학생들이 진보적 성향을 갖게 될것이라고 추론하는건 당연한 일이라고생각 ^^


확실히 해두는데, 난 경희대가 진보라고 까는게 아니고 (그렇다고 내가 진보라는건아님)


내 생각엔 '진보'가 젊은 세대가 담당할 '역할'이 아닌가.. 그런 취지에서 가르치는것이라고 봄^^


이세상에 이상사회라는건 존재할리 만무하기에, 언제나 이상을 향해 현재 문제점들을 개선해야만 하고


그걸 담당하는게 이 사회에서 진보의 역할이 아니겟음 ? ^^ 마찬가지로 보수도 나름의 역할이 있고 ^^


진보와 보수가 팽팽하게 공존하는게 진정한 Ideal 사회모습이라고 생각 ^^




+) 학교에서 정치사상을 가르친다는거에 거부감이 들 수험생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노골적인 정치사상을 가르친다는게 아니라


그냥 '우리사회의 이런 문제점이있고, 이걸 해결해나가자'는 식의


넓은 차원에서 진보의 축에 해당한다고 볼수 있다는거 ^^ 그리고 이건 다른대학도 어느정도 그럴듯 ^^


그리고 애들한테 정치얘기하면 안된다는건 현역들같은 미성년자한테나 해당하는 이야기임 ^^


성인이 된 대학생들은 그러한 사상들을 충분히 비판적으로 수용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제하고, 실제로

도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기에


사상적인 걸 가르쳐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함 ^^


같은맥락으로 음란물이 있잔슴 ? 성인들한텐 음란물을 알아서 조절할 이성이 있다고 보기에 허용한다는

거 ^^


성인한테 정치 가르치면 안됩니다 ! 라는건 성인들을 바보취급하는거랑 동급이란걸 알아두시길.. ^^




5. 수시와 정시의 간극이 가장 큰 곳


수시정시 떡밥 오르비에서 맨날 나오고


불편한 현실이지만 그냥 느낀대로 말함^ (난 내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 안함 ^^)


SKY 정시는 대단한 사람들이 붙고, 수시도 대단한 사람들이 붙지만


아래로 내려올수록, 정시의 하락폭보다 수시의 하락폭이 크다는거 ^


그리고 그 간극이 가장 큰 곳이 중경외시가 아닐까.. 생각해봄 ^^


수업듣다가 정말 '이런 애가 왜 경희대에 있지?'라는 생각이 들면


'아 얘는 수시로 들어왔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음 ^^ 실제로도 그렇고 ^^


합리적인 경험추론이니까, 내 생각이 비난받을 여지는 없다는거 ^^


반대로 말하면 정시로 들어온 사람들 수준은 전부다 SKY 한번씩 찍다가 수능날 소폭~대폭 망친 케이스


머 이번에 경희대 가군이엇는데, 나군 KY 대학교 대기순위 1~2번에서 떨어져서 온 사람도 적지않다는거

^^


그때문에 반수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곳이 아닐까 생각함 ^^ (중경외시는 누가봐도 반수하기 딱 좋

은 라인이죠? ^^)


6. 성공적인 캠퍼스 이원화사례


댓글보고 기억나서 추가함


설캠하고 국캠 있는거 알텐데


많은 대학교에서 분캠을 하지만, 간극이 너무 커서 실패사례라고 볼수 있다면


경희대 설캠과 수원캠은 굉장히 성공적인 편 ^^ 성균관대나 한양대도 마찬가지맥락일듯 ^^




물론 수원캠이 약간 아래라는 인식은 존재하지만


공과대학이 수원캠에 있고, 두 캠퍼스 간에 다니는 전용버스가 있을 만큼


두 캠퍼스 간 왕래가 활발한편임 ^^


설캠도 분캠으로 수업들으러오고, 분캠도 설캠으로 수업 자주 들으러옴 ^^


심지어 내가 하는 동아리에 국캠분 여럿 있을 정도 ^^


서울캠사람들도 분캠에 우월의식같은거 없고


분캠도 마찬가지로 열등감없고, 느낄 이유도 없다는거 ^^



7. 전국 유일 의치한 공존 대학


머 쓸데없는 말이죠


다른대학 다 있는 의치 에 한이 더해진 것일 뿐^^


이걸 내가 왜썻지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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