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3-04-18 15:05:49
조회수 7,257

column) 수험 생활 미세먼지 advise

게시글 주소: https://showmethescore.orbi.kr/00062722124

한 1년? 전쯤 썼던 글인데 글 목록 보다가 도움될 것 같아서 복붙해서 올려요 

---------------------------------------------------------------------



원글 작성일: 2022.05.28


절대적으로 꼭 이렇게 해야된다 그런 거는 아닙니다. 



#1 양수는 언제나 0보다 크다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루틴이란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 그렇지만 사람이 살다보면 항상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늦게 일어날 수도 있고 잠깐 볼일을 보러 외출할 수도 있다.

그런 날이면 ‘이왕 공부 못한 김에 오늘은 놀자’라고 생각하며 어영부영 시간을 때울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그럴 때 ‘양수는 언제나 0보다 크다’라는 걸 생각하면 좋다. 

늦게 일어나면 그날 하루를 허비하기보단 늦게 일어난 시간 빼고 그 다음부터 공부하고, 외출을 하고 들어오면 그냥 그 다음 시간부터 공부하는 게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쌓이면 은근히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 된다.

본인 같은 경우에는 ‘일어나니 점심때’라는 닉에서도 알 수 있듯이  늦잠을 자주 잤다.(잔다) 지난 주에도 수업 지각했…

더욱이 독서실에서 재수를 해서 강제성이 덜했기 때문에 늦게 일어나는 일이 잦았는데, 그러면 그냥 그 시간빼고 그 다음 과목부터 공부했던 게 도움이 현타를 방지하는 멘탈 관리 측면에서도 그렇고 실질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2 실모 마저 풀기

전에 썼던 글에서도 언급한 적 있는 얘기다. 실모에서 못 푼 문제는 (시간이 부족했거나 시도했는데 못 풀었거나 간에) 채점하고 해설보기 전에 꼭 풀어보자. 

특히 수학은 꼭 풀어보자. 비싼 돈 주고 사서 그냥 버리면 아깝기도 하고, 문제 구성에는 나름 출제자 의도가 있기 때문에 제발 틀렸다고, 못 풀었다고 버리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꼼꼼히 풀어보자.



#3 나에게 주는 보상 없애기 

‘공부 이만큼 했으니까 이 정도는 해도 돼’라는 마인드로 보상적 여가는 별로인 것 같다. 그러기 보단 그냥 일요일은 논다 이런 식으로 정해두고 쉬는 게 좋다. 수학 3시간 했으니까 유튜브  20분 보자 ㄴㄴ.

그거 절대로 20분 보고 안 끝난다. 몇시간 뒤에 하루 공부를 다 말아먹고 현타감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하기 좋다. 



#4 소소한 즐거움 찾기 

수험생활을 하며 너무 짜릿한 것을 찾으면 애초에 공부를 할 수가 없고 또 너무 금욕적으로 모든 욕구를 버리리라 하는 마인드로 하면 그거는 그것대로 또 얼마 못 간다.

그래서 공부나 생활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 게 좋은 것 같다. 본인은 국어 강의듣는 거나 일주일에 나혼렙 웹툰 하나 올라오는 거 보는 거, 아이유의 팔레트 보는 거, 점심 메뉴 고민하는 것 등, 소소한 즐거움을 느껴보려 노력했는데, 그런 습관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5 쉴 때는 그냥 쉬기 

나는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진 공부를 안하고 쉬었다. 그 시간은 내가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푹 쉬고 놀았다. 저녁에 한 시간 정해서 쉬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하루 통째로 쉬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케바케 사바사. 쉬는 시간을 정했으면 부담느끼지 말고 그냥 푹 쉬자.



#6 sns 지우고 연락 최소화하기 

이건 진짜 사람 성향마다 다른 건데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는 본인이 인스타나 다른 매체로 다른 사람들 사는 거 보면서 박탈감을 잘 느끼는 성격이면 볼 때마다 마음이 심란해져서 공부가 안될 수 있다. 또 두 번째 이유는 시간을 쓸데없이 많이 뺏기기 쉽다. sns나 커뮤나 뭐든지 시간을 뺏기는 느낌이 들면 멈추는 게 좋다. 그렇다고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 하는 건 좋지 않다. 최소한의 연락은 해야 멘탈이 유지된다.



#7 가족이랑 잘 지내기 

밑줄 쫙. 가족이랑 사이 안 좋으면 스트레스 굉장히 많이 받는다. 부모님이나 형제자매가 본인한테 잘 맞춰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수험생이라고 갑이 되는 거 절대로 아니니 서로 예의지키고 효도할 수 있는 거 하자. 좀 섭섭하거나 열받는 게 있더라도 참자… 어차피 며칠 지나면 다 까먹을 일이 대부분이다…



#8 수능도 자격증 시험이지 인생을 결정하는 게 아니다란 마인드 

기만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대학도 막상 가보면 멀리서 보던 것만큼 모든 걸 해결해주는 매직이 아니다… 그러니까 치열하게 하는 건 좋은데 인생이 달렸다는 생각으로 임하지는 말자. 사람은 그리 강인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장시간 부담에 누적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다. 그냥 편안하게, 최선에 가까운 노력을 다하되 그걸로 인생 끝날 듯이 스트레스 받지는 말자.



#9 수능 때 폭삭나면? 수능 성적은 여름에 결정난다 

이건 내가 자주하던 걱정이라… 공부하다 보면 별의별 생각이 다 드는 와중에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해도 수능 때 망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자주 들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능 때 망하는 경우는 잘 없다. 망하더라도 내 실력에서 완전히 괴리되게 망하진 않는다. 예를 들자면 고연대 라인 실력이었는데 서성한 정도까지 운 나쁘면 망할 수는 있어도 갑자기 지거국 라인까지 떨어지진 않는다는 말이다. (특정 대학 비하 의도 없습니다)  공부는, 특히 수능 공부는 왠만하면 한 만큼은 나온다. 코동욱 센세의 명언처럼, ‘수능 성적은 여름에 결정된다’.






개인적인 경험담이라 사람마다 다를 순 있습니다. 그냥 참조해주세요.

또 쭉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극단적으로 치우치는 걸 경계하는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rare-Celebrity rare-시그너스 여제

0 XDK (+660)

  1. 500

  2. 100

  3. 5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