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지 얘기해볼까해요.
몇년만에 들어오네요 반가워요.
얘기에 앞서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면, 코로나 이전에 수의대에 현역 정시로 입학해서 현재 학교 열심히 다니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프로필 사진이... 예과 때 설정해둔거 같은데 어그로용으로 그냥 두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고3때 오르비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저도 도움을 주고싶은 마음에서 쓰기로 했습니다. 예전부터 쓰고 싶었는데, 경황이 없어서 잊고 있다가 이번에 모교에서 강연을 할 기회가 생겨 준비하다가 생각나서 오게 되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앞으로 쓸 내용은 공부 하는 법, 공부 하는 이유 등등..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내용들을 적을 예정이고, 반응이 좋을 경우 추가로 구체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공부'라는 개념에 대해 얘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공부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과 생각이 드시나요?
답답함, 대학을 가기 위한 도구, 힘들고 지치는 행위, 반복행위 등등 대부분 그다지 좋은 느낌이 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공부를 잘 하고 즐기는 편이었지만 공부 자체 보다는 그로 인한 결과에 성취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마찬가지로 상처도 받았구요. 대학 가서는 공부하기 싫어서 방황도 오래 했어요. 수의대 가는게 꿈이었지만요..
그 후 제 인생을 가장 크게 바꾼 일은 큰 발표회에 참여하게 된 일이었어요. 원장님들, 학생분들 포함해서 150명? 정도 앞에서 30분 가량 케이스를 정해서 발표하면 되는데, 발표만 하면 청진기를 준다고 해서 개꿀 하고 신청해서 발표를 하게 되었죠.
발표 후 원장님들과 디스커션 시간이 있는데, 발표하는 내용도 잘 모르면 부끄럽잖아요..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죠.
준비를 열심히 하다보니까 서서히 느낌이 오더라고요. '아! 이게 중요한 거구나..' '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런 내용을 알아야 하구나'
말 그대로 참공부에 대한 경험을 해본거죠. 이 때 이후로 고등학교 때 했던 공부들의 의미들이 이해가 되고,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성이 잡히더라고요. (대학원 엔딩..)
이제 본론의 서론까지 끝났고 실전적인 얘기들을 좀 해볼게요.
먼저 조금 지난 얘기지만 문이과 통합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저는 개인적으로 기벡, 미2를 다 배운 세대로써 처음에는 거부감이 살짝 있었던게 사실이에요. 공부 양과 질에 차이가 있는데, 너무 이른게 아닌가? 하고 생각했죠. 그 의문은 최근에서야 어느정도 풀렸어요.
정치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방향성' 자체만 본다면 옳은 방향인 것 같아요. 쟁점은 그 속도와 기반, 의미에 대한 충분한 이해죠.. 그거에 대한 얘기를 해볼게요.
문이과 통합을 다르게 풀이해보면 '문과와 이과를 나누는 것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 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통합이라는 말 때문에 다른걸 섞는 느낌이 들지만 우리가 중점적으로 봐야할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에요.
그럼 '본질'은 뭐일까? 궁금해질 수 있죠. 개인적으로 정의내린 것은 '세상에 대한 이해'에요. 예시를 들어볼까요?
국어는 '한국어'라는 매개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고 이해해요.
화학은 '입자'라는 매개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고 이해하구요.
그 외에 일정 부분을 '사회구조'를 매개체로 해석 할 수도 있고, '감정'을 매개체로 해석할 수도 있어요.
'그래, 본질적으로 다 같은건 알겠는데, 그럼 우리가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1. 단체 수업의 한계에 대해서 인식하기
학교, 학원, 인강 등등 포함해서 수업이 무엇인가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해요. 먼저 수업 -> 최대한 다수에게 최대한 일관된 지식을 가르친다 라고 이해하면 편해요.
과외 같은 1:1 수업은 예외로 하면, 선생님의 관점에서 진도를 나갈 수 밖에 없어요... 일정 시간 내에 일정한 지식을 공평하게 나눠주기 위해서는요. 물론 선생님마다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지만요.
2. 단체수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일관된 수업을 들었는데, 모두의 성적이 다 다른건 왜일까요? 이론상으로 생각해보면, 배경지식, 그날의 컨디션, 공부 방법 등등등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죠. 생각해보면 너무너무 단순해요.
수업 = 선생님이 하는 것 / 성적 = 내가 문제를 푸는것
결국은 주어진 걸 가지고 내가 얼마나 잘 써먹느냐가 쟁점이 되는거죠. 그럼 어떻게 써먹느냐!!
3. 공부란?
여기까지 읽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당근 내가 해야할 것은 공부를 해야지요. 앞서 설명한 것은 공부의 성격과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이고. 이제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게요. 앞선 글을 쭉 읽었다면 아마 이해가 빠르실거에요!!
먼저 핵심 키워드는 '연결'로 잡을게요. 나중에 뭔가가 잘 안 풀릴 때 이 말을 떠올리면 좋을거에요.
자 그럼 무엇을 '연결'해야 하냐? 젤 먼저 해야할 것은 '지식'과 '나'에요. 풀어쓰면 어떠한 지식을 내가 이해해야 한다는 거죠. 어떠한 지식을 이해하는 방법에는 여러개가 있어요. 하나하나 설명 드릴게요.
1. ?질문?
무지개 100개를 주고싶을만큼 아주아주 핵심이고 중요한 내용이에요. 이상적인 질문을 가정할 때,
질문을 한다 = 내가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이 문장만 봐도 이거만 잘 해도 다 될거 같지 않나요? 그럼 질문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설명 드릴게요.
'모르는 것 vs 아는 것' 사실 이게 공부의 핵심이에요. 메타인지라고도 많이 표현하죠. 내가 아는가? 모르는가?를 이해하는 것이요.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펙트럼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편해요. 익숙한 빛의 스펙트럼을 생각해 볼게요. 보라색부터 빨강색까지 쭉 이어져 있어요. 근데 어라? 중간중간 검정색이 있어요. 보라색과 파란색 사이에 검정색이 있고, 노란색과 주황색 사이에 검정색이 있네요.
이 검정색 부분을 우리는 '모르는 부분' 이라고 표현해요. 조금 느낌이 오시나요? 그럼 아까의 이미지를 다시 떠올리고 중간에 막대기를 하나 대볼게요. 그럼 그 부분이 가려지죠? 이걸 우리는 '아 이거, 아는건데'라고 표현해요. 막대기만 치우면 보이는거죠. 내가 아는건데, 하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제가 다음에 할 얘기를 눈치 채셨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이 막대기와 검정색을 첨부터 구분 하긴 힘들어요. 둘 다 '막히는 부분', '모르는 부분' 등등.. 이렇게 표현하죠. 첫 번째로 이 것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내가 배운것(아는것)인데 못 떠올렸는가? 혹은 내가 모르는 것인가?
내가 모르는거면 찾아보고 추가로 배우면 되요. 가장 큰 문제는 막대기에요..
막대기를 표현하는 말이 여러개가 있어요. 첫 번째는 '편견', 두 번째는 '불안', 세 번째는 '내가 아는 것' 등등.. 지금은 더 기억나지는 않지만 만약 공부하다 떠오른다면 이놈이 막대기구나!! 하실꺼에요.
이 중에 좀 특이한게 있죠? '내가 아는 것' 사실 앞 두개는 훼이크고 막대기의 정체는 '내가 아는 것'이에요. 앞 두개도 여기에 포함 되죠.
이제 다시 돌아가볼게요. 공부의 핵심은 뭐라 했죠? '내가 모르는 것 vs 내가 아는 것'
이제 조금 느낌이 올거에요. '아, 내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 내가 잘못 알아서 생긴 문제 일수도 있겠구나'
그럼 이제 이것들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야겠죠? 정말 쉬워요. 질문을 해보면 되요. 나 자신에게, 나 보다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 보다 적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등등..
그래서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내가 아는 것'을 먼저 말해요 (~~게 내가 아는건데)
의문이 든 점을 말해요 (~~부분은 내가 아는거랑 다르다 or 아는거로는 해결이 안 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바를 얘기해요. (~~부분이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게 맞는지?, ~~부분에 대해서 추가 설명을 해주실 수 있는지, 두 부분을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 등등..)
이정도 하면 그래도 더 생각해보고 와서 질문해라 라는 말은 안 들을거에요. +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도 아주 강추!!
2. 문제 풀이?
사실 앞의 내용만 해도 공부의 전부이긴 한데, 공부를 잘 해도 성적 못 받으면 인정 못받는 세상.. 결국 성적을 올리기 위한 문풀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문풀의 의미?
사실 당연히 문풀의 의미를 생각하고 해야하는게 맞지만, 누구도 잘 알려주지 않고 숙제 하느라 바쁘고 진도 따라잡느라 바쁘고 등등... 쫓기는 인생 저도 어느정도 그랬구요.
문풀의 의미는 앞서 서술 한 내용과 비슷해요. 내가 진짜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구분하자!!
그럼 문풀로 어떻게 구분하느냐!!!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먼저 내 마음가짐을 생각해 보아야해요.
나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 문제를 풀고 있느냐, 내가 안다는 것을 확인 하기 위해서 문제를 풀고 있느냐,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 푸느냐, 그냥 일단 풀어야 하니까 푸느냐..
아마 크게 보면 이 4가지 정도로 나뉠 것 같아요. 하나하나 뜯어볼게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서 푼다 -> 모르는 것을 찾는다가 중점인 것 자체가 일단 대단한 거에요! 대부분 본인의 약점을 바라보기 어려워 하거든요.. 고생이 많아요. 가장 주의할 점은 모르는 것을 알게 된 후 끝나면 안된다는 거에요! 왜 몰랐는지, 아는데 못 본건지, 새로 배우고 나서 제대로 이해한게 맞는지, 다른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등등.. 근거를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 해요!!
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푼다 -> 우리가 양치기라고 표현을 많이 하죠~ 빠르게 빠르게~ 주의해야 할 점은 안다고 착각하고 넘어가기 굉장히 쉬워요. 조금이라도 근거가 미약한 부분이 있는지, 이해보다 습관 기반으로 문제를 푸는지 스스로 잘 체크해보면 좋을거에요.
실전 감각을 기르기 위해 푼다 -> 놓치기 쉬운데 굉장히 중요해요. 주로 봐야할 점은 모르는 것 아는 것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 시간 분배가 잘 되느냐, 자주 실수 하는 부분은 어디냐, 문제를 풀 때의 이해도는 어느정도 되었느냐 등등 보면 좋겠네요.
일단 풀어야 하니까 푼다 -> 두 가지로 나뉘어요 (스스로의 압박, 주변에서의 압박), 두 가지 다일 가능성도 아주 높구요. 스스로에 대해서 잘 돌아보아요. 결국은 체력 싸움이고, 본인의 페이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해요. 남들 3회독 해서 깨달을 거 천천히 1회독만으로 다 얻으면 오히려 좋지 않나요? 스스로 마음 꽉 잡고 힘내보자구요!!
문제를 푼다라는 말은 필요한 지식을 문제 속에서 끄집어 내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말과 유사해요. 평소 지식을 바라보는 시선과 정반대죠~ 예를 들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이다' 하고 배우지만 우리는 문제에서 피타고라니를 사용할 구석을 찾아야 하는거죠!! 이 부분에서 어떤 공식을 왜 이때 쓰는지? 그 개념과 근거, 시기에 대해서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정도면 어느정도 공부에 대해서는 정리가 된 것 같은데, 질문 남겨주시면 답변 가능한 부분은 답변 드리고, 자세히 써 볼 내용이 생각나거나 좋은 질문 들어오면 추가 글도 써볼게요!! 공부 관련, 수의대 관련, 인생 관련 모든 질문 환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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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 기초 / 예방 / 임상 / 실습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예과 때는 학점 걱정도 없고, 막 입학해서 술 마시고, 놀고, 동아리도 하고, 알바도 하고 대학생활 제대로 뽕 뽑을 수 있어요!
그 담 해부학, 조직학, 생리학 등등 기초과목을 배우는데, (예 2 2학기~ 본 1) 공부는 좀 더 재밌어지지만, 땡시와, 유급의 위험과 공부량에 치여서 좀 힘들어져요..
예방 과목 들어오면 병리학, 조류 질병, 수생 질병 등등 배우는데, 개인적으로 공부는 공부대로 많고 재미도 별루 없고.. 전 코로나 시기까지 겹쳐서 좀 우울했던 것 같아요
임상 과목 들어오면 개인적으로 공부량은 역대급인데 정말 재밌고, 외부 실습 나가는 재미도 있고, 다들 열심히 해서 동기부여도 되고 너무 좋아요! 슬슬 대학원, GP 등등 진로를 정할 때가 다가와요
실습 땐 저희 학교는 예과 3학년이라고 부르는데, 몇 주는 빡세게 실습 하고 몇 주는 놀고 그래요ㅎㅎ
마지막 한 학기는 국가고시 준비하느라 바쁘구요..
개인적인 총평은 다시 선택해도 수의대 올 것 같다!! 입니다~
와... 이런 정성담긴 댓글 첨봐요.. 감사합니다
수의대 꼭 합격하겠씀
넵넵 화이팅입니다!!
오 수의대 신입생인데 잘 보고 갑니다 ㅎㅅㅎ
후배님 반가워요~ 앞으로 화이팅입니다
한의대를 버리고가나요???
이유가..?
윗 분께 질문 드린 것 같긴한데, 저도 경한 안 가고 온 상황이어서 간단히 말씀 드릴게요!!
벌 수 있는 금액만 놓고 본다면 한의대가 수의대보다 평균적으로는 높구요, 다만 수의시장이 한의시장보다 좀 더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넓다고 생각해요~
인의 시장은 의대, 한의대, 치대가 파이를 나눠 먹고 있지만, 수의대는 수의대 내에서만 나뉘구요. 다만 시장이 현재 비교도 안 되게 자그맣긴 해요..
한국에서의 둘의 비교 보다는 미국 수의 시장과 한국 수의 시장을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고 많은 수의계 사람들이 미국 수의시장을 보고 따라가고 있거든요. 첨 수의대 선택 했을 때는 이정도로 깊게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한의대도 마찬가지로 해외로 발을 넓혀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국내에선 파이 경쟁이 심하니까..
위 내용은 개인적으로 생각 하는 트렌드를 적어 보았구요.
시장이 작고 성장 가능성이 크다 (하고 싶은건 많은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건 적다)
시장이 크다 (안정화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사람이 많다)
개인적으로 제가 입학 했을 때와 지금 수의계를 비교해보면 발전 방향도 명확해지고 (evidence-based medicine + AVMA 인증) 저는 이런 숨은 꿀 찾아내는게 좋아서 아주 만족중이구요. 글구 댕냥이들 보는게 좋아요~ 제가 이 작은 친구들에 대해 잘 안다는 사실도 기쁘구요. 다른 조건 보다는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고 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돈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남이 주는 돈으로 벌기에는 한계가 있고, 내 돈을 어떻게 굴리느냐인데, 개원, 스타트업, 주식, 부동산 등등...결국 투자라는 범위 안에 묶여 있고, 돈 보다 다른 가치를 찾아서 투자하면 (내 돈이든 시간이든)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올거에요!
수험생활 하면서 정말 고생 많으셔요. 힘내세요!!
저도 수의대 지망생인데, 글 보러 왔다가 댓글이 더 흥미롭네요 ㅎㅎ 좋은 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수험 생활 힘내시고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좋겠네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봐요~
질받 시간을 가지는게 어떨까요..? ㅋㅋ
담에 함 해볼게요!! 조언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요즘 따라 그냥 무지성 공부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아서 메타인지를 하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위의 공부법을 사용 했을때 머리에 남는것도 많고 좋은점도 많은 것 같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도시간과 메타인지 시간을 분리하여 공부시간을 가져가고있는데 괜찮다고 생각하시나요?
2. 개념과 문제풀이 사이의 연결 괴리를 어떤식으로 해결해야 할지 감이 안 옵니다.
어떤식으로 해결하셨나요
3. 구체적인 공부방법이나 계획을 어떻게 가져가셨는지 궁금한점이 많은데
위 칼럼보다 더 자세한 칼럼을 근 시일내에 써주실 계획이 있으신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네!! 아주 괜찮습니다 정말 잘 하고 있어요 진도 나가는 것도 멘탈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되고, 메타인지 하면서 공부하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어서 서서히 비중을 늘려가는게 중요해요!! 제 기준으로 말씀 드리면 8월쯤 부터 본격적으로 메타인지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고 10월~11월쯤에는 메타인지 하면서 하는 공부를 20% 비중까지 늘렸던 것 같아요. 주로 모르는 문제 + 헷갈리는 문제 + 풀이 과정에 비약 있는 문제 들 위주로 메타인지 공부법을 했습니다
2. 아마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우실거에요. 제 방법을 몇가지 소개해드리면
첫 번째로 문제를 보고 '필요할 것 같은' 개념을 먼저 다 꺼내보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거에요 (ex. 삼각형 관련 문제 나옴 -> 변, 각, 높히 표시 + 인지 후 풀이 시작)
두 번째로 내가 틀린 부분에 대해서 왜 틀렸는지를 생각해보는거에요. 내가 접근했던 방법으로는 왜 안풀렸는지, 이 해설에서는 왜 이 방법으로 접근했는지 그 당위성을 생각해 보는거죠.
결론적으로 위 두가지를 다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문제에 대한 해설을 적어보는거에요. 내 사고과정과 근거 그리고 연결고리 지점 등등... 쭈욱 줄글 형식으로 적어보면 되어요. 그 후 그 문제를 틀렸다면 혹은 맞았더라도 해설과 비교해보는거죠. 대응해보면서 '이 문제의 이 부분에서 이 개념이 쓰여야만 한다는 그 당위성' 을 이해하면 되요!! 아마 이 느낌은 직접 해설을 적어보고, 비교해보면 어느순간 느낌이 올겁니다. 해설은 써보고 싶은 문제들만 써보면 되요!! 이 문제에서 얻어갈게 많을 것 같은 문제들이요.
3.넵 좀 더 자세히 써볼 예정이구요. 지금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다음주쯤 (9월 10일~15일) 에 아마 쓰게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실전적으로 방법론적으로 접근해서 적어볼 생각이고, 질문 주신 내용 포함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볼게요~
충분히 양질의 고민을 하면서 차근차근 나아가고 계신 것 같아요!! 힘 내시고 꼭 성공하시길 빌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추가로 댓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