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와 과탐의 연관성(경험에 비추어)
최근 이공계열의 학생들의 경제학과 진학이 부쩍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과거 이과 학생이었고, 물리1 화학2 수능 응시 후 대학에 진학한 학생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과학탐구를 공부하였던 것이 아깝기도 하고, 경제학과 기존 이과공부의 차이에 대해 많은 거부감? 혹은 공포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결과 학문이라는 것이 많이 연결되어있고, 저는 물리1 화학2 과목에서 공부했던것과 유사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미시경제학 파트의 일반균형 파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경제학에서 일반균형이라 하면, 모든 소비자가 예산제약하에 효용이 극대화 되는 상품묶음을 선택하고, 모든 기업은 주어진 여건 하에서 이윤을 극대화하며,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생산요소를 공급하고, 상품시장과 생산요소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균형점을 의미합니다.
이때 생산은 잠깐 제외하고, 순수 교환시장에서만 생각해 볼 경우
이때 소비자간의 계약 가능점들을 이은것을 에지워즈 박스(위 그림입니다.) 계약곡선이라고 부릅니다.
이때 우리는 최적의 균형점을 찾기위해서 '미분'을 사용합니다.
보통 물리에서 미분은 속도를 미분하여 가속도를 구할때 사용합니다. 마찬가지로 경제학에서는 효용의 변화량 즉 한계효용을 구하기 위해서 미분을 사용합니다. 우리가 물리, 수학에서 공부하였듯 미분은 '변화량'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A를 한개 얻었을때의 한계효용, B를 한개 얻었을 떄의 한계효용 등을 구하기 위해서죠.
그리고 이 균형점은 각 소비자들의 A, B 상품의 한계효용비가 일치할때 이뤄 집니다.
즉, 다르게 설명하면, 서로 다른 두 소비자들의 각각의 물건의 가속도가 일치할때가 최적이라는 뜻이 됩니다.
이를 화학2에서 배우는 화학반응식 적으로 설명하자면, 화학식에서의 우변과 좌변의 반응 속도가 일치할 때라는 뜻 입니다. 즉 평형상수 개념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참 재밌습니다. 사람들간의 최적점이 평형상수라니 그러면 여기서 하나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 사람들의 균형점을 평형상수라고 생각한다면, 각 사람들의 효용은 반응 속도라고 생각할수 있겠네?
놀랍게도 효용식이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경제학적 함수를 이렇게 표현하진 않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콥-더글라스 함수식을 보면,
와 같이 놀랍게도
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경제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생산함수, 즉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여 얻어지는 산출물에 대한 함수는 콥 - 더글라스 생산함수로 표현되는데, 이는
진짜 놀랍도록, 화학 반응속도식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또한 유사하구요.
이렇게 화학2와 연관되어있는 부분 말고도 경제학에는 과학적 사고방식과 연관되어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가장 활발하게 연구되고있는 DSGE모형(동태확률 일반균형)은 미시적인 모든 사람들의 행동을 확률적으로 규정하고 이를 적분하여(쌓아올려) 거시적으로 경제적 동태를 예측합니다.
마치 양자역학에서 미시세계의 작은 원자의 행동들은 확률적으로 계산하고, 거시적인 현실세계에서의 움직임은 역학으로 구현해 내듯이요.
금융분야로 넘어간다면, 그 유명한 블랙숄즈 방정식이 브라운운동에서 차용된 식이라는 것 또한 유명합니다.
브라운 운동 공식
블랙 숄즈 공식입니다. 이처럼 물리학 또한 경제학에 영향이 많고 유사한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보다 학문들은 굉장히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사회과학에서 가장 수리적인 분야인 경제학은 그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학문 중 하나입니다.
저처럼 물리1 2 화학1 2 까지 고교과정에서 모두 학습하였고, 순수 이과였지만, 경제학과에 관심이 생긴 학생들은, 이제것 배워왔던 공부의 아쉬움과 앞으로 전혀 다른것을 공부해야한다는 두려움이 있겠지만, 적어도 경제학에서는 그렇게 아쉬워 할 필요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수능은 저희의 많은 지식을 테스트 하는 시험이 아니라, 수학능력 시험이며, 수리적, 과학적 사고방식은 어디든 활용 활 수 있는 좋은 무기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24년 5월 전 문항 https://orbi.kr/00068042653 기출 스킬...
-
아아 안녕 나와쏘 제목에서 뼈 맞고 들어와찌? 먕 그래도 알 건 알아야 하니까^^...
-
기출 스킬 해설 https://orbi.kr/00067897760 22년 7월...
-
여기서 구매하자 이 게시글에서만 클래스에서 판매 중인 프리패스 할인! 얼리버드 이후...
-
[노병훈 T] 6모대비 킬러 영어 문제 출제 및 대비 방법에 대한 성찰 省察, 오르비 학생분들의 생각은 ? 0
안녕하세요 오르비 학생여러분, 2024/5/12일(일) [2~5시] 오르비에서...
-
김지석 선생님과 누적 수강생 62,000명 이상, 매출 486% 상승*2023동일...
-
안녕하세요 수학강사 이대은입니다. 날씨가 좋은데 중간고사 기간이라니ㅠ 그래도 남들이...
-
인문논술 공개특강 - 연세대 기출로 알아보는 논술의 기본 유형 0
안녕하세요 :) 오르비에서 인문논술을 가르치는 문해력 훈련 전문가 최은식입니다....
-
기출 스킬 해설 https://orbi.kr/00067544233 21년 3월...
-
심찬우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목에서도 밝혔듯, 문학에서...
-
아이들의 답안을 첨삭하다보면 내용 이전에 눈에 들어오는 게 있어요. 바로 원고지...
-
[홍보] 오르비 학원 구경해볼래? (대치 오르비 학원 소개) 4
??? : 너네 오르비 학원 있는 거 앎? ?? : 오르비 커뮤랑 인강만 있는 거...
-
5가지 '의사' 3
■ '의사'의 5가지 뜻 1. doctor 다 알죠? 일상에서는 치과의사, 한의사도...
-
방학 동안 도파민 빔 맞아버린 우리... 새학기 준비가 안되었따... 새학기 전...
-
안녕하세요 클래스 관리자 입니다. 주요 공지가 있어 찾아왔습니다. 심찬우 선생님의...
-
오르비 강의 내립니다. 고마웠어요 (2025학년 정보) 8
[이성권 문학칼럼] 오르비 강의 내립니다. 수강생,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
2025 수능 문학의 추론이란? (보기), 문학 개념어 공부 0
[이성권 문학칼럼] 문학의 추론이란? 해석의 허용 수능 문학의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
2024문학기출(현대시, 고전)6문항. LSK 논리적 분석 1
[이성권 문학칼럼] 2024학년 현대시+고전국역 6문항 LSK 분석 최근 수능 문학...
-
반갑습니다!! 국어 강사 정연중입니다. 오늘은 저의 이야기과 함께 3등급을 탈출할...
-
반갑습니다! 국어 강사 정연중입니다. '국어 공부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
저번 달, 아래 서울대 로스쿨 합격자 분과 연락이 닿았어요....
-
연세대 경영 합격자는 고려대 문제를 어떻게 풀까? #인문논술 0
요약 1. 고려대 논술에 대한 참고 자료로서 고려대 편입논술 기출 문제를 하나...
-
최근 한 수험생이 이런 질문을 해왔습니다.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공부를 하더라도 한...
-
저 오르비클래스에서 수능 국어 강의하는 강사인데요. 지금 제 프리패스가 판매 중인데...
-
정시 면접 가이드 세 번째입니다. 며칠 늦어진 이유가 있는데 대학 답변을 직접...
-
안녕하세요. 오르비 국어, 정연중입니다! 3월 대비 학습 자료로 학생분들이 원하는...
-
정시 면접 가이드 '2'입니다. 정시에 면접을 보는 모든 대학/모든 학과에...
-
안녕하세요!!! 오르비 국어, 정연중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첫 현장 수업'이...
-
12.21(목). 7PM 이영수 설명회 데뷔.jpg 29
수능? 필수! 영수. 안녕하세요! 오르비 영어 이영수쌤입니다. 첨부파일...
-
"국어는... 재능의 과목이다." "열심히 공부해도... 3월 성적이 곧 수능...
-
이 글은 정시에서 면접을 봐야 하는 분들을 위한 주간지 성격의 안내서입니다. 매년...
-
오르비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3/12/31부터 오르비에서 수업하게 된...
-
먼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사과가 한 상자에 20개씩 들어있고, 상자가 다섯...
-
미적분 그래프 덧셈 곱셈 나눗셈 합성 등 자주 나오는 주요 연산 정리 입니다....
-
안녕하세요. Zola임당. 수시 면접이 거의 다 끝나고 12월 초~11일 정도까지가...
-
여러분 안녕하세요! 대성마이맥 영어 이영수쌤입니다. 제가!!! 2024년 1월...
-
안녕하세요. 국어를 가르치는 정연중입니다. 대부분 지금 시기에는 대입에 많은 관심이...
-
2025수능문학 전문강의 커리큘럼(왜 어려운가? 대책) 0
[이성권 문학 칼럼] 2025 수능문학 전문 강의 커리큘럼 안내 수능 문학 고득점을...
-
대학 가기 전 지금 시기 미리 해두면 좋은 것들 각종 컴퓨터. 프로그램. 외국어....
-
다시, 시작합시다.이해국어 지금부터 내년 공부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
-
반갑습니다. 국어 강사 정연중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 국어를 씹어 먹으러...
-
2024 수능 문학 총평 & 핵심 해설 (내년 문학 공부법) 1
[이성권 문학칼럼] 2024학년 수능 문학 총평 & 핵심 해설 1. 2024학년...
-
안녕하세요 오르비에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응식T입니다. 일단 모두들 정말...
-
축하합니다 51
문득 해가 저무는 것을 느끼며 오늘 하루가 참 빨리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겁니다....
-
오늘 시험보느라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원하는 만큼, 혹은 그 이상 좋은 결과...
-
1. 오르비의 창조자, 라끄리 님의 수능막판 컨디션+멘탈관리 조언입니다. 올해...
-
안녕하세요. Zola임당. 아래 두 강의에서 사회 계약론 파트 부분을 수정-보강하여...
-
안녕하세요 오르비 클래스와 학원에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윤응식T입니다. 오늘은...
-
[Zola 생윤] ebs 수완 자료 시리즈(최종)+10교 환경윤리 바나나 확인 8
안녕하세요. Zola임당. 전달 사항은 2가지입니다. 전달사항 1. ebs 수완...
-
안녕하세요 오르비클래스에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응식T입니다. (오늘은 선배...
인정.
오...그렇군요
수능 수학은 계산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측면이 있어서 사실 대학 공학이나 경제학 공부의 경우
수학을 도구로 사용하기때문에 막 엄청난 수리적 능력을 요구하진 않습니다.
다만 수능 잘본 학생들이 보통 머리도 좋고 숫자도 친하니 잘할 가능성이 높을 뿐이죠
오펜하이머, 아인슈타인 등도 수학을 잘하긴 했지만 수학이 특기는 아니었습니다. 영화에서도 나오듯
"The important thing isn't can you read music, it's can you hear it. Can you hear the music, Robert?"
악보를 읽을 줄 알면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