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10년차 강사의 국어 팩폭
1. 영원한 1등급은 없다. 그러나, 영원한 5등급도 없다.
: 고3 내리 9월까지 1등급 유지하던 학생도 수능날 멘탈 나가서 지문 하나 날리면
등급 미끄러지는 게 수능 국어이고
5등급이어도 꾸역꾸역 할 거 계속 하는 학생은 정말로 9월까지 5에서
수능날 1이 나오기도 한다. 생각보다 꽤 많이.
2. 구조독해나 이해나 결국 귀결은 같은 곳이다.
: 다만, 나는 순서는 있다고 본다.
구조독해를 바탕으로 이해를 하는 순서가 수능 국어에선 훨씬 효율적이며
이해한 뒤 구조독해를 파악하려고 하는 건
학생에겐 시간 낭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해만으로 정확도와 속도 모두를 잡기는
굉장히 힘들다.
3. 문학을 시험장에서 공감하는 건 불가능하다.
: 시인을 꿈꿔 국문과를 진학한 내가 할 말은 아니일 수 있으나,
80분 안에 문학을 완벽히 공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나 문학을 싫어했던 학생들이라면
더더욱 불가하고,
좋아했던 학생들 역시 시간 안에 풀면서
긴장 속에서 귀까지 빨개진 상태로 가채점표를 적을 시간조차
없을 시간 안에 감상까지 하는 것?
쉽지 않다.
다만, 이해할 순 있다.
작가가 슬프다고 할 때 공감하며 따라울 순 없지만
적어도 저 사람이 슬프다고 쳐다볼 순 있으니까.
저래서 울고 있구나라고 이해할 순 있으니까.
그거면 충분하다. 수능 국어 100점을 받기에는.
감동은 올해 2025 수능 국어 100점을 받는다면
그 시험지 안의 모든 문학 작품이 그대에게 와닿을 것이다.
세상 제일 완벽한 작가로 당신에게 기억되겠지.
4. 화작은 생각보다 어렵다.
: 나의 경우는 강사이니 문법은 상대적으로 쉽다.
문법은 국어 모든 파트 중 유일하게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고,
내가 숙지한 개념이 나오는 부분이다.
반대로 화작은 특별한 개념이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독서처럼 낯선 지문들이 추가되는 것이니
텍스트를 읽는 속도가 느린 학생은
점수 상관없이 언매하는 게 나는 더 유리하다고 본다.
5. 독서는 예측하며 읽지 마라.
: 그게 가능하면 상관없지만,
불가능하다면 최근의 4~6문제짜리 장지문의 독서 유형에선
서두에 문제 풀이에 해당하는 핵심 정보가 모두 나오진 않는다.
그보단 지문 전체를 연결하고 해당 정보를
뒤에서 확인하며 앞 부분의 정보가 필요하다면
차라리 빨리 확인하고 오는 게 시간 관리에서나 독해의 정확도에서나
모두 유리하다.
지문을 예측하기보단
차라리 필수 출제 유형을 예측하는 것이
문제를 다 맞히는 데에는 더 유리하다고 본다.
6. 합격수기는 참고만 해라.
: 독해나 문학이나 언매나 화작이나
공부하다보면 제각기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구조독해를 하다가도 구조조차 생각하지 않고 이해하기 시작할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이해가 더 편해지고
정보들의 스키마를 연결하는 게 더 나을 수 있고,
반대로 이해에만 집중하다 도무지 속도가 나지 않고
문제 풀며 눈알을 돌리는 순간
정보들이 휘발되어 단순 일치불일치도 틀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본인이 어떤 스타일인지는 여러 방법을 모두 써본 뒤
적응되는 타입에 맞춰나가면 된다.
굳이 독서를 몇 분 안에, 문학을 몇 분 안에,
누가 뭐라고 했다더라
유튭에서 뭐라고 했다더라 등의
말에 휘둘리다 이도저도 아닌 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문제는,
이런 경우 자책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
그들은 옳았을 텐데
내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는 식으로.
그러나 당신이 체화하지 못하는 방식은
결코, 적어도 당신에게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
수학도 문항을 붙들고
생각하며 답을 찾는 연습을 해야
실력이 확 오르는 것처럼
국어도 요행은 없다.
순식간에 오르는 성적이란 것도 없다.
해마다 강사에게도 대단하다라고 느껴질만큼의
인상적인 학생들은
대개
뛰어난 금두뇌 학생들이 아니다.
그런 금두뇌 학생이
미칠듯한 노력까지 했을 때이다.
지금 합격증을 올리는 학생들은
그대들의 상상보다
훨씬 대단한 노력을 하면서도
항상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여긴다.
그 점에서 나는 감동을 받고, 나 역시 자극을 받아
더욱 노력한다.
이런 글 잘 안쓰는 사람이지만,
올해는 다시 예전처럼
오르비도 종종 와보고,
유튜브도 해보고
인강도 찍고
다양하게 활동해서
원없이 강의했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보려고 합니다.
저 충분히 이용해서
올해 입시 성공하시길!!
0 XDK (+1,000)
-
1,000
-
가천대 전기공 논술입니다
-
번역이 이상해 그냥 영어로 보는 게 마음이 너무 편함
-
. 6
벡터 분해 후 힘 합성 벡터 분해 후 평속 힘 합성 후 벡터 분해 중력끄기 (벡터...
-
이번 미적 28 29 30 다 틀렸는데 시발점부터 다시 할까요? 0
고민중 베이스가 약한건가 싶기도…
-
고1입학할 때 옆자리에 일찐녀랑 짝꿍이 됬는데 내가 만만했던지 날 의자취급하더라...
-
의대 망했다면서 다들 메쟈의 목표로 반수함.. 올해 경북의 그분도 결국 메쟈의...
-
Riesz representation theorem 3
Schur's theorem Gram-schmidt orthogonalization...
-
수학 난이도 어땠음?
-
현역때 35343으로 덕성여대 붙었는데 24221로 덕성여대를 가..? 수학이 많이...
-
신검받으러가요 9
귀찮네요
-
한심한 2
나!
-
지구 노베고 오지훈쌤 들으려면 메가패스 구매해야하는데 그냥 이훈식쌤 듣는게...
-
3수하면 슬픈점 4
내가 군대다녀오면 나랑 동갑인 사람중에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이 나온다는 거임..
-
한지 vs 사문 2
현재 사탐런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고3입니다. 평소 구글어스로 다져진 세지 관련...
-
안정적으로 될까요 아니면 좀 빡센가요
-
물리 잘 6
할거 같이 생긴 나
-
장난전화 0
-
1년전이랑 똑같은글 썼는데 똑같은반응이 있음,,,,,,
-
대학원생 아저씨입니다. 재작년 쯤부터 입시철마다 물리학과/자연대/공대 진학 관련...
-
독서 배경지식 쌓을려고 교과서 읽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2
중학교, 고등학교때 뭘 하고 왔는지 관련 지식이 떠오르지가 않네요... 젠장할...
-
. 2
근데 가끔 친하진 않지만 근황이 그리운 사람이 있는듯 ㅋㅋ 저도 그 중에 포함되는...
-
대가로 내 이미지가 곱창날거 같긴한데..
-
근데 진짜 이감 성적이랑 수능 성적이랑 거의 상관이 없나봄 1
상관이 있어봤자 고득점하면 한 수능날 3등급 이상은 맞는다 이 정도 근데 아무짝에...
-
크럭스나 피오르 1
당일날 미리 대기타고 파바박 해도 실패 할 확률이 있는거죠...? 하 너무 절실한데 ㅠㅠ
-
약간 잠긴 목소리 이것부터가 분위기 압도하네 걍
-
나머지는 그냥 2하는거 추천 특히 물2화2는 대학다니는 공붕이들이 다시 공부하기에...
-
내투자철학임
-
여르비 ㅇㅈ 8
군필여고셍
-
주제넘게 사람살리는 의사 되려고 나대지 말라는거임 니가 특출난 사람이 아니고...
-
님들 어그로 죄송한데 김범준 커리 탈까요 현우진 커리 탈까요 올해 수능 81점(20...
-
하 시발 악몽꿈 0
수능 이미 좆망했는데 수능장에서 허둥대는 악몽꿈ㅋㅋ
-
어차피 설명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판결 그거 그냥 꼬투리잡고 도의적 배상하라는...
-
연고대 가고싶다 0
제발 사탐이들에게 구원을
-
병훈T 강의가 곧 사라진다는 사실이 너무나 아쉽네
-
과외알바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매뉴얼&팁입니다. 미리 하나 장만해두세요~~...
-
n년을 쏟아부었는데 올해도 안될것 같네요 정시의대는 진짜 미친짓인것 같습니다
-
책 추천해주세요 7
경제 관련된 걸로
-
님들이라면 어디 가심
-
ㅈㄴ 생산적인데 시간도 잘감
-
텔그살말 2
7만7천원 내고 궁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정신병을 얻기
-
"카세트를 오디오에 넣고 스위치. 카세트를 오디오에 넣고 스위치. 카세트를 오디오에...
-
난 사실 미소녀 12
겠냐 왜 들어옴?
-
보통 가천대 준비히면 학원들 다니길래
-
지사의랑 입결 비슷한가요
-
내년에 또 할거같은데 목표는 메디컬임 올해 수능 화학 47점 맞음..2컷 점수고...
-
쉬워서 할말이없네ㅋㅋㅋㅋ
현주쌤은 존나 이쁘다
반박시 맥라렌 내꺼
반박할테니까 멕라렌 한번만 태워줘라
미안하다 무면허라
너무해
현주쌤 올해랑 작년에 대치동 현장강의 하셨나요?
네 지금도 대치오르비 출강중이시죠. 그외에도 대치 다른 학원들도 많이 나가시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대치명인, 대찬, 세정 등에 출강 중이십니다.
대 대 대
1번 3번 특히 하...
유튜브영상이랑 같은 분이신가요??
넵
비록 저는 현주쌤 수강생은 아니지만 작년부터 무료로 자료도 푸시고 학생들 도움될 만한 글들 많이 쓰시는 것 오래 보았습니다. 이번 글도 너무 공감되고 좋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심찬우 저격 ㅋㅋ
ㅋㅋㅋㅋㅋ근데 전 이분 말에 전적으로 공감함... 수능문학에 무슨 공감
2222222 제발 그런 컨셉,고집에 강박가지면 안됨 n제는 보면 안된다, 평가원만 중요하다 이런거 다 비슷한 맥락
읽자마자 이생각 함ㅋㅋ
하 팡일이 강의 돌려줘...
234 매우 공감이요. 교수님과 대화해보니 더욱..ㅋㅋ
대 현 주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
이거 5번도 ㅋㅋㅋㅋㅋ 최근 캐스트 글 저격이 되는
다 맞는 말
특히 2, 3은 정말 동의합니다
구구절절 맞는말
공감이랑 이해랑 뭐가 다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