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티어 고등학교 이야기 (1)
먼저 본인은 30초 정도 되는 사람이고,
<서울 사립초 - 서울 중학교 수석졸업(KMO 동) - 1티어 고교 졸업 - 의치한 복수면허 예정>인 사람입니다.
이전에 어떤 분께서 고등학교별 티어 정리를 해놓았는데, 실제 졸업자 입장에서 글을 써봅니다.
(1) 고교 입학 난이도 (2) 입학 학생들의 평균 실력 (3) 입시실적(대략 근 5년 정도의 평균 수치) 총체적으로 따졌을 때
1티어 고교 - 전국에서 반박불가로 알아주는 명문고. 이 학교 나오면 엘리트라는 것이 바로 증명되는 학교라 함은
영재고, 탑 전국단위자사고(하나고, 외대부고, 민사고) 정도가 있겠네요.
살짝 차이가 있는데, 영재고 학생의 특징은 수과학 천재성이고, 탑 전사고 학생의 특징은 완벽성과 자기주도성을 갖춘 수재입니다. 실제로 영재고 학생은 올림피아드 수상자 친구들이 대다수고, 전교 1-2등이나 학생회장 친구들은 전사고를 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 모교도 동기의 50%는 전교 1-2등 출신, 20%는 전교회장 출신, 20%는 강남 3구 출신, 10%는 국제중, 국제학교 출신이었습니다. 대충 느낌은 이러하다는 뜻에서 총합 100%로 맞췄지만 사실 중복 케이스가 많습니다. 전교회장이면서 전교1등, 강남 3구이면서 전교 2등 등등..
상산, 대원도 훌륭한 학교이고 입시실적이 대단하지만 해당 고교 입학 당시 학생들의 레벨이 앞서 언급드린 학교들에 비해 부족하고, 서울권 전교 1-2등 수준이 희망하는 학교라 함에는 선호도가 뒤쳐지네요. 별개로 입학 후 학생들이 성장하는 정도(특히 정시)는 인정합니다. 한 해에 수백명씩 영재고, 전국단위자사고를 보내는 학원업계(대치 파인만, 목동 하이스트 등)에서 바라보는 관점도 비슷합니다. 또한 서울권 과고는 예전의 아성이 줄어들었네요. 물론 모두 제 자식을 보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학교입니다 :)
1티어 -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문고. 이 학교 나오면 엘리트라는 것이 바로 증명되는 학교
- 서울과고(120명) - TOP
- 경기과고(100명) - 설곽 가기 살짝 쫄리는 학생들이 낮춰 쓰는 경향성. 한과영과 용호상박이지만 갠적으로 조금 더 잘하는 듯
- 한국과학영재학교(90-120명) - 설곽 가기 살짝 쫄리는 학생들이 낮춰 쓰는 경향성. KAIST 부속으로 대부분 KAIST 진학. 상위권 서울대 진학. 수도권 학생들도 꽤 진학한다.
- 하나고(200명) - 서울대(50-60명) 의치한약(60명). 맹목적 의대를 지향하는 학교가 아니라 서울대를 진학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의대도 서울~수도권 의대 위주로밖에 쓸 수 없는 구조라, 상위권이면 지방 의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공대를 가게 된다. 강남 쿼터제(20%)가 있어, 강북 전교 1등 출신이 많음. 최상위권은 기수별로 강남, 비강남, 목동, 노원, 일산 출신 등이 가리지 않고 함. 1달에 1-2번만 외박이 가능해서 사교육 받기 힘듦. 커리큘럼에서 챙겨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정시는 스스로 준비해야함. 예전보다는 정시 성과가 나오고 있음. 수업을 대학교처럼 선택해서 들을 있고 문이과 같이 듣는 수업도 많음. 예시로 심화고급과목 같은 경우 13명이 수업을 듣게 되어 1등급을 받을 수 없거나, 6등을 하면 5등급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 외대부고(350명) - 서울대(70명) 의치한약(130명). 보면 알겠지만 서울대, 의치한약에 진학하는 비율도 하나고와 비슷하다. 하나고와 외대부고는 서로 선의의 라이벌로 의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연고전처럼 용하전을 추진하려고 했었음. 매주 외박이 가능해 대치동에서 꽤 많이 보임. 강남 쿼터제가 없어 강남 상위권은 하나고보다 외대부고쪽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취향 차이기 때문에 외대부고와 하나고를 지망하는 친구들은 그 학교에 미쳐 그 학교를 결국 지원하게 되어있다. 국제반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외대부고의 자유로운 학교생활을 진정 즐길 수 있는 승자. 분당 전교회장 출신 많다.
- 민사고(160명) - 예전보다는 포스가 떨어짐. 국제반은 아직 원탑. 예전보다 국내반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훨씬 많아짐. 한 분야에 몰입하는 매니아적인 공부에 탁월한 친구들이 많다.
- 대전영재, 대구영재, 광주과고, 세종인천예술영재 - 수도권 학생보다는 그 지역권 영재들이 많이 진학
다음 편은 제가 나이가 있기에, 이런 고등학교 출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나 궁금해하실 분들도 계실거고, 자극을 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이야기해볼 예정입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 연논2차 1
광탈 그럼그렇지
-
진학사 소수과 3
지거국 소수과인데 4명 뽑으면 9칸이여도 떨어질 수도 있나요?
-
현재:원화 만원간다
-
.
-
ㄱㄱ
-
이번 저희 학교 기말고사 전교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고 만점표준점수를 구해봤어요...
-
23 24 수능 보고 26 수능 군대에서 다시 준비해보려 하는데요 2년동안 미적을...
-
메디컬 목표 4반수 예정입니다… 고대가 거의 다 소수과라 컷이 들쑥날쑥해서...
-
낙지 결정했다 4
467 ㅇㄸ
-
나 원래 천룡인이긴한데
-
문제 제작시 고민 11
문제를 풀면 가능한 결과가 두 개가 나오는데, 그 두개를 다 살리고싶으면 답을...
-
삼반수 할까요? 3
언미생지이고 현역34323 재수41221인데 삼반수는 어떨까요? 쌩삼수는 도저히...
-
오징어게임 0
오늘 2기 전회차 공갠가요
-
장내기능 1시간 더하고 가야되네,,
-
사탐 한의대랑 비교해서요
-
재수+군대 때문에 친구들 못 만난지 3년이 넘으니 이제 사람들이랑 어떻게 말해야...
-
메디컬 목표로 4반수할 예정입니다 러셀 장학 받으려면 고대 간판이 필요하긴한데 어느 곳이 나을까요
-
혹시 대학교에서 급식 혼자 먹기엔 좀 그런가요? 고등학교때는 혼자먹기 그래서 같이...
-
대체 얼마나 좋으려나 한 번 구경 가고 싶다,,,
-
진짜 거기서 결혼하고 집장만할 생각할 각오로 가야함?
-
궁금한데 위 사진은 내가 지원할 학교는 아님
-
근데 공대로 취업하면 진짜 지방살이 확률 높아요? 10
서울쪽 취업은 많이 어렵고 경기권만 해도 ㄱㅊ은 정도에요? 그나마 컴공 이런곳이...
-
맙소사말도안돼요제가경희대를얼마나간절히숭배하고바라고면접도진짜열심히하고그랬는데예비2번이나...
-
취향 2
ㅡ
-
흠
-
어떻게되나요?
-
우리나라가 미래에 살아남으려면 일단 연금개혁부터 해야한다 9
당장 연금개혁해라 그리고 쓸데없는 예산 전부 삭감해라 좀
-
와 인하대 6점떨.. 12
이게 뭐지
-
제가 돌출눈이라는데 돌출눈이 뭐임???
-
아니 이게 보환융도 애매하고 생명과학부 소신이고 이런점수인가요..? 하... 고속...
-
서울대 갔는데 대한민국이 망해버리면...
-
전남 전기 동국 낮공 이렇게 가나군 쓸 것 같은데 다군을 질러도 되나요??...
-
오늘은 조금 느리네요
-
내신 1.23? 정도 이고 취저 맞췄는데 왜 아예 예비도 안뜨지.. 4차 충원까지...
-
생물 지문 0
비타민 K 지문은 누가 냈는지 궁금하다. 혈액 응고 관련 내용이나 문제는 혈액학...
-
정상화되면 좋겠다 제발 만백이라도 찍혀주라 제발…..
-
서강공 적정 뜨면 굳이 다군에 인문자전 쓸 필요 없음? 1
과 원하는 거 갈 수 있으면 걍 그 과 가서 1학년때부터 배우는 게 이득이지?...
-
충남의 칸수랑 설전정 칸수랑 바꾸고싶네
-
ㅅㅂ07 정시런데, 내신 화학 1단원이랑 4단원만 1등급 뜨는 거 실화 ㅋㅋㅋ 6
정시러라서 내신 1도 상관없긴 한데, 남들 어려워 하는 거만 잘 나옴 ㅋㅋ 심지어...
-
이번에 제 학원에서 상담 받았는데 홍대 경영이 추합이 훨씬 많이 되니까 홍대 경영을...
-
사적테 5
요상한
-
이재명 2
-
내신 cc 전제로 설경 들어가려면 대충 몇점정도 나와야 하나요?
-
지금쯤이면 거의다 들어온거겠죠?
-
하면 진짜너무낮게나올까봐 무서워서못하겠음뇨...
-
가,나에 적정쓰고 다군에 상향으로 써볼만 한가요? 아니면 의미없는 카드일까요?...
-
와우 1
이렇게 탄핵 시간 끌리면 진짜 대한민국 경제 망하게 생겼네
-
대충 만족하고 빨리 대학생활을 할지 1년 더 고생하고 투자할지
좋은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때 기준으론 전사고는 외대부는 확실히 탑이고
상산하나민사는 선호하는 학생성향이 좀 달랐고 입시난이도나 수준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제가 상산고 출신이라 편향성이 있을 순 있습니다
현역 서울대 기준으로는 영재학교들이 전부 압도적이지 않나 싶음요… 예체능 제외
선생님때는 어땠을지 몰라도 현재 외대부고와 상산고를 비교해보자면 상산고가 입결 측면이나 학생들 실력으로 외대부고한테 밀린다는 느낌은 전혀 안드네요.. 특히 의대 입결은 상산고가 압도적이고요.
최근 입결을 보면 메디컬 실적에서는 상산고가 압도적 1위이고, 서울대 실적에서는 외대부고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재고는 실적 발표를 안하기에 서울대 진학 실적에서 빠져있지만 정말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정말 천재들만 다니는 느낌은 전혀아니지만 입시 측면에서는 사기적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