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은_2탄
ㅇㅎㅇ 님의 성원으로 좋아요 5개 돌파해서 글 올린지 20분 만에 다시 쓰러 옴
그 나이 대의 첫사랑 답게 내 첫사랑은 구질구질하고 찌질했음
달달한 노래를 들으면서 과몰입 쎄게 해보고 (볼사 노래 많이 들었음 ㅋㅋㅋㅋㅋ)
유튜브에 예뻐지는 법도 쳐보고
매번 하는 인사인데 대체 뭐가 이렇게 뚝딱 거리게 되는 건지 내가 내 모습을 리플레이 하면 수치스러워서 벽에 머리 박고 싶었음
난 이렇게 마주칠 때마다 숨 참고 럽ㄷ... 아니 이게 아니고 암튼 숨까지 참게 되는데 A는 한 없이 태연해 보이는 것도 엄청 짜증나서
되도 않는 심술도 부려 봤지만 그럴 때마다 한 10살 넘게 나아 차이 나는 동생을 보듯 보는 A가 진짜 미웠지만
그러면서도 얼굴만 보면 바로 얼굴이 빨개지는... 그런 루틴이었음
이건 너무 평범한 10대의 첫사랑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고 또 맞음
하지만 난 입시에 찌들어 칙칙해진 지금과 달리 이 시절의 내가 참 순수했던 거 같아서 특별하게 느껴짐
친구들과 화단을 구경하다 우연히 찾은 네잎 클로버를 들고 주저 없이 A의 반으로 달려갔던 기억
딸기 우유 제일 싫어하는데 쉬는 시간에 A가 주고 간 딸기 우유가 너무 소중해서 자랑하듯 내 책상 한 쪽에 올려두고 피식 거렸던 기억
학교 끝나고 같이 집에 가고 싶어서 무작정 교문 앞을 정승마냥 지켜섰던 기억...
솔직히 너무 티가 났을 거 같음 (무조건 반사 척수 반사 수준의 반응이었음. 내 대뇌의 존재 이유가 뭔지 모를 정도로 통제 불가였음)
그런 와중에 내가 제일 힘들었던 건 A가 곧 졸업한다는 사실이었음
이제 더는 지금처럼 자주 못 본다는 사실이 날 조급하게 했음
그럼 그 마음을 예쁜 말로 전할 수도 있었을텐데 난 심술을 부리기 바빴음
졸업 날짜가 다가올 수록 그 심술은 빈도가 심해졌음
지금 생각하면 A가 참 착했던 거 같음 이유 없는 그 심술을 다 받아준 거 보면...(그래서 내가 못 헤어나온거지만)
그렇게 너무 빨리 졸업식이 다가왔고 졸업식 전날 A가 보낸 '올거야?' 라는 문자가 무색하게 난 졸업식에 A를 보러 가지 않았음
혼자 꿍하게 집에서 훌쩍이다가 저녁 즈음에 졸업 축하한다는 문자만 보낸 채
난 마음을 접기로 마음 먹었음
그런데 대체 2년 짝사랑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좋아요 5개 넘으면 3탄 고고 (대략 4편이 마지막일 듯)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동기중에 진짜 존나 잘생긴애있는데 주점에서 번따당하는거 직관함...ㅆㅂ
-
내가 올려야제
-
생라면은 안성탕면 11
끓여 먹을 때도 안성탕면
-
탄핵대추안은 없나요?
-
오르비뉴비로써 이미지 27
1주일도 안됐지만 계속 눈팅하고 며칠동안 거의 모든 글을 봤는디 딱봤을때 이미지랑...
-
질문하기 끝 1
-
페북 할걸 0
중딩 때 개아싸였어서
-
안되겠다 자러감 3
내일토익이라고
-
엄청행복하려나 내가좋아하는사람이 나를좋아한다는게 상상이안됨
-
최고의 플러팅임 스카나 학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알바할 때도 열심히 하는 모습...
-
ㄱㄱ
-
차인 썰 0
부릉부릉부르릉
-
꿈도 못 꿀 대학이었는데
-
술 3
마시고 싶다
-
정신 차려라 나샠기ㅏ@@@
-
지금 먹으러 ㄱㄱ혓?
-
저도질문해드림 29
기말공부하기ㅈㄴ싫네
-
매워 4
아닌가 짠 건가
-
가벼운 만남 끝엔 13
남아있는 게 없을텐데
-
(선넘 포함) 질문해드립니다 114
잘 아는 사람일수록 뇌 필터링을 최대한 거치지 않겠습니다
-
화2 1
강의 몇개 들어봤는데 왜케 재밌찌?
-
나 차임 16
누구한테 차인 건지는 말 안했음뇨
-
썸이 말이 썸이지 사실상 연애잖아 걍 고백받고 그거 연애하면서 즐겨라
-
썸이 뭔데 야발 8
-
공대기준
-
썸이 연애보다 7
만 배 맛있지 않냐
-
사랑받고싶다. 30
흠냐뇨잇
-
학과 고민 1
간호학과랑 경영학과 고민되는데.. 인서울 기준으로 봤을때 뭐가 더 가망이 있나요…이...
-
예측 좀 ㅂㅌ
-
마감전까지 -마감-
-
내 생각에도 이제 꿀 그만빨고 OECD 평균으로 가는게 맞음.
-
마스크항상썼는데 눈이진짜 개이쁘심 사랑해눈나
-
새벽에 글 쓰고 싶어 져 몇 줄 적어보려 합니다. 이 글은 정시를 권유하는 것도...
-
맞죠?? 혹시 잘못 알고있는거면 ㅈㅅ
-
간호사가 이민 난이도 낮은 편이니깐 학벌과 실리 둘다 챙기기
-
심찬우 교재 14
처음 프리패스를 샀는데 교재를 어떻게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잡도해부터 들으려고합니다
-
오랜만에 0
야구하고싶다 사야할까..
-
이제 고3이라서 최저를 맞출 과목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단 3학년때 등급이 산출...
-
차영진 수강후기
-
스프 남은 거 아까워서 끓는 물 넣어서 라면 국물 만들어 먹음
-
메타: 떼굴떼굴
-
원딜 골라놓고 ㅅㅂ 아무말 없이 탑으로 가네 잘하면 모를까 미친새끼가 근데 말파...
-
시잘
-
ㅇㅈ 6
그것은 오늘의 야식
-
나 사실 게이 아님 12
네
-
1. 12시쯤 착석한다 2. 12 ~ 1시 반 즈음에 걸쳐 외모 기만 지랄쇼가...
-
댓글달려 하는데 5
이미 삭제된 글이라 뜨면 맨날 육성으로 “아.” 하게 돼요 아.
-
막상 연애 해보면 12
첫연애 전까진 안달복달이었는데 막상 해보면 걍 안하고 살아도 지장없겠다싶었음
-
제가 경북대 자연대를 다니다가 그냥 수시 반수해서 건국대 생명 계열을 붙었거든요.....
이해원님 ㄷㄷㄷ
양홍원 ㄷㄷ
재밋다
감사요 이제부터 몰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