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iper.[張] [353837] · 쪽지

2015-12-23 16:44:41
조회수 2,347

수험생분들은 한의대 고려하실때 한의학에 대한 사회분위기 같은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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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는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될 수도 있어요.

정말 순전히 이거때문에 자퇴한 동기도 한명 있었구요. (극히 드문 사례임)



한의대게시판에서 몇몇 한의대생분들이 과하게 반응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보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몇몇 분들에 대해 과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기 때문에 딱히 그 반감에 대해 반박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분들의 감정이 이해가 안가는 바도 아닙니다.

저도 인터넷하면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예전에는 키배도 많이 떠봤으니까요.



아무래도 한의대에 입학하면 한까라는 존재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인터넷을 자주 할 수록, 생각보다 많이 만나게 됩니다. 가끔은 현실에서도 ㅇㅇ

기억나는 장면들만 떠올려봐도..



택시기사님들이 한의사 망했다고 걱정해주는건 너무 익숙한 일이고

지금이라도 한의대 그만두고 9급공무원시험 열심히 준비해보라고 설득하시는 동네 아주머님도 계시고

한의대앞에 일부러 택시대두고 손님기다리다가 탑승하는 한의대생한테 왜 김남수씨 핍박하냐고 소리지르던 택시기사님도 떠오르고

대전에 놀러갔을때 정부청사부근에서 발목다쳐서 마침 옆에 있던 정형외과 올라가서 치료받으려다가 직업얘기 나오고 한의대생이라고 하니 한의대생이 왜 정형외과에 왔느냐 스스로 한의학이 비과학적이라 못믿는다는걸 증명하는거 아니냐 라며 치료거부하던 정형외과의사도 떠오르고 (예과 1학년이라 뭘 몰라서 그냥 나왔지.. 지금이었으면 진료거부로 신고했을듯.. 그땐 그냥 나와버렸네요.)

인터넷에 접속하면 한의학 까면 자신이 정의의 사도가 되는양 생각하는건가 싶은 사람들 수없이 많고

자기 몸상태에 대해 지가 물어보길래 대답해줬더니 지딴에 잘 이해가 안갔는지 '비과학적인거 아냐?' 이런식으로 나와서 해부학적 내용 따로 곁들여서 설명해줘야 했던 일들도 여러번이었고 (요즘은 질문들어오면 그냥 '몰라' 라고 합니다.)

한의대입학시절 사귀고 있던 여자친구가 알고보니 한까여서 싸우다가 헤어진 경우도 있었고

한의사로서 만족하려면 환자를 속이면서 스스로 죄책감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의대생친구도 있었고

스나이퍼장 아이디 도용해서 한의갤? 수갤? 4갤? 에서 모든 과를 상대로 ㅈㄹ하던 정신병자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부당한 일들에 대해 마음놓고 화내지도 못하게 만드는 진성 사이비 한의사들, 그들의 제자가 된 소수의 한의대생들을 보면 또 스트레스받고..



무시하면 금방이지만

한번 신경쓰다보면 한없이 짜증나는 일들이 연속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과민하게 될 수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 예1때 저 정형외과 의사때문에 의사에 대한 선입관이 확 생겨서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마침 한ㅈㅎ선생이 한창 오르비 하실때랑 시기도 겹쳐서..

한동안 의대생들과 키배도 많이 뜨고 그랬었죠.

그게 결국 다 제 스트레스가 됬었고요. (저런 경험들 쌓이다보면 과민해질 수 밖에 없음 ㅋㅋ)



저는 다른 한의대생들에 비해 이런 경험을 좀 과하게 한편이긴 합니다만..

입학하시면 많든 적든 이런 스트레스들이 있으실 수 있어요.
 
취업에 관해서 능력만 되면, 누구나 인정해주는 명문대에서 사는게 더 속편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어차피 한의학이 제대로 연구되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릴것 같은데...

그전까진 까는 세력이 계속 존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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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인생. · 630138 · 15/12/23 16:50

    요즘 택시기사님들은 의대생 걱정도 해주심 정많으신분들 굳굳

  • 하늬사 · 625503 · 15/12/23 16:50 · MS 2015

    전 오히려 키배뜨면서 몰랐던것도 알게되더라구요. 저도 제 분을 못이기는때가 있는데 아직 마인드컨트롤이 덜된것 같습니다.전 무한한의빠가 아니라 아닌건 아닌건데 이코노미리 같은 놈이 아직도 설치고 다니니 그것에대해 말하면 또 역시 한의학은ㅉㅉ 이러고 암튼 여러모로 피곤하긴 합니다. 그나저나 본초가 힘드네요ㅎ

    정형외과의사 저라면 거기 들고 엎었을텐데....

  • Sniper.[張] · 353837 · 15/12/23 16:56

    저번 추석때 집에 올라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이경제가 추석특집 일대백 나온다는거 보고 바로 기차표 취소했죠 ㅋㅋㅋㅋ

    전 본초는 지표물질이랑 ~~요약이랑 총론이랑 본초목차
    딱 이거만 보고 들어가려구요 ㅋㅋㅋㅋ

  • Kikkaery · 556235 · 15/12/23 17:03 · MS 2015

    이경제 극혐 ㄷㄷㄷ

  • 오오오오옹오 · 427595 · 15/12/23 16:52 · MS 2012

    ㄷㄷ...

  • 어머니의 자부심 · 612667 · 15/12/23 16:56 · MS 2015

    한의사 걱정은 특히 학원 선생들이 심하더군요..그런 게 가끔 빈정상하기도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니 어떻게든 밀어붙이렵니다.

  • 하늬사 · 625503 · 15/12/23 16:59 · MS 2015

    ㅋㅋㅋ그럼 물어보세요. 왜선생님은 학교선생님 못하고 학원선생님 하냐고

  • 어머니의 자부심 · 612667 · 15/12/23 17:08 · MS 2015

    학원 선생들의 패턴이 있습니다. 보통 30대 중후반이신 분들이 특히 그러는데 허준학번 들먹이면서 자기 위안을 신나게 합니다ㅋㅋㅋ허준학번때 자기보다 공부 훨씬 잘하던 친구들이 한의대가서 지금 앓는 소리한다 뭐 이런거죠 ㅋㅋㅋ이제 그런거 다 열등감으로 느껴져서 신경 별로 안쓰기로 했습니다ㅎㅎ

  • 올해대학간다 · 488095 · 15/12/23 16:58 · MS 2014

    힘내세요 ㅎㅇㅌ

  • Sniper.[張] · 353837 · 15/12/23 19:27

    아아 저는 지금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예전에 저도 과민했었기 때문에 지금 과민하신 분들 이해가 되고,
    입학하실 수험생분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시라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ㅇㅇ

  • 흐리말리 · 448741 · 15/12/23 17:21 · MS 2013

    여행도중 한의대 추합붙은 다음 처음 들은 말이 한의사 망했는데 왜 가냐였어요ㅋㅋ 어릴때 멘탈 약해서 그냥 삼수할까도 했지만 지금은 잘 다니고 있네요. 요즘들어 인식이 나아진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네요. 2, 3년 전에는연고대 인문정도만 가도 한의사 보단 잘 먹고 산다라는 분위기였는데

  • Sniper.[張] · 353837 · 15/12/23 17:24

    개인체감으로 09~12년이 정말 최악이었어요. ㅋㅋㅋㅋ
    그때는 몇몇 의사분들이 한의대 지원자들에게 '인생을 포기하지 말라' 라는 장문의 쪽지를 일일이 보내기도 하고... 오르비 운영진들이 한의학에 관한 극한 발언에 대해 사실상 용인(관리X)하면서 아주 개판이었습니다.

  • 하늬사 · 625503 · 15/12/23 17:26 · MS 2015

    지금도 용인중이에요ㅋㅋ 원래 운영자분이 의사니 말다했죠.

  • 혼자임에도불구하고 · 463533 · 15/12/23 18:43 · MS 2013

    정말 고민됩니다. 오늘 재종반 담임쌤께 상담받고 왔는데 한의대를 쓴다고 하니 그럴 바에 수의대를 가라고 하시더군요. 약으로 먹고살던 사람들이 제약 회사 덕에 못팔아먹고 또 근처에 한방병원은 어찌 많던지 하면서.... 정말 고민입니다. 저는 침 놓는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거든요..ㅠ

  • Sniper.[張] · 353837 · 15/12/23 19:27

    한의사가 약으로 먹고 살던 시기는 이미 10년전 이야기입니다.
    7~8년전부터 무게중심이 침 등 보험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약때문에 한의사가 먹고살기 어렵다는건 10년전 정보로 상담해주신겁니다.

  • dq4Qz2yYgXR3em · 629250 · 15/12/23 18:45 · MS 2015

    의연하게 대처하세요 어그로엔 어그로가 답입니다 가장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대처법은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한의학에 대해 뭣도 모르면서 말해도 되는거냐 의사란 사람이 부끄럽지도 않냐' 그렇게 하세요

    사실 의사와 한의사 간의 갈등은 영역싸움이 가장 근원적입니다

    환자 군이 겹치니깐 온갖 어그로를 다 끄는거죠

    그렇게 보면 의치한 중에 타직업 대한 편견이 가장 쩌는 집단은 의사인거 같네요 간호사랑도 겹치고 치과의사랑도 겹치고 한의사랑도 겹치니깐 자기방어적으로 그래도 그 직군 중엔 내가 가장 위일거야?라고 생각하는 그런 심리가 있나봄
    신경쓰지 마세요

  • Sniper.[張] · 353837 · 15/12/23 19:25

    아아 저는 지금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예전에 저도 과민했었기 때문에 지금 과민하신 분들 이해가 되고,
    입학하실 수험생분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시라는 의미로 쓴 글입니다. ㅇㅇ

  • dq4Qz2yYgXR3em · 629250 · 15/12/23 19:49 · MS 2015

    사실 그 정형외과 의사도 그렇게 과잉반응한거보면 내재되어있는 피해의식이 있단거고 진정한 의료인이라면 그들조차 맘에 품을수 있어야죠

    그런 한의사가 되시길 응원할께요~

  • Co6RLj7myNDxQq · 617057 · 15/12/23 19:04

    흠...제주위엔 오프라인에선 다들좋아하든데..이거도 나름 케바케인듯

  • 오르고보니정상 · 439043 · 15/12/23 19:46 · MS 2012

    대전 정부청사 주변 정형외과 안 가게 초성만이라도 알려주세요~ 근처 살아요ㅠㅠ

  • Sniper.[張] · 353837 · 15/12/23 20:01

    너무 예전일이라서 상호명까지 기억이 나진 않네요^^
    기억이 난다고 한들, 현재 거기서 진료하시는 분이 그때 그 의사인지도 불확실하구요.
    (양수받은 분이 진료하고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 오르고보니정상 · 439043 · 15/12/23 21:25 · MS 2012

    네, 잘 피해볼게요~ㅋ

  • Noir韓醫 · 356906 · 15/12/24 20:29 · MS 2010

    뭐 제 생각은 좀 다른데요.

    어릴때나 고3시절에는 남의식이나 인식을 굉장히 중요히여기고, 또 대단히 순진할때라 대다수 주위사람들은 선량하다고 믿기때문에 저런 열폭성발언+탁탁탁을 조언이라고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 그래서 저는 연대신학 고대보건대라도 가자는 주의였습니다.

    물론 저도 나이가많은건아니고 곧 20 후반인데 일단 이쯤되면 기본적으로 생존본능이라는게 최우선으로 여겨지기때문에 주위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크게 중요하지않게여겨집니다. 또 세상에는 위로를 가장한, 오지랖, 열폭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거 알게되구요.

    인식이나 의식때문에 한의대진학을 망설이는 수험생은없길바랍니다.
    물론 한의대진학한다고 내인생필거라는 망상하는 분들도 없길바라구요.

    (안타까운현실이지만) 아무리 노동자들이 자본가 까봐야 이건희 안죽고,박근혜 꿈쩍안합니다. 자본주의에 입각한 사회의 냉혹한서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길바랍니다.

    실제로 사람은 항상 위를보고 살기때문에 막상 한의대생 한의사되면 저런사람들의 인식은 솔직히 그냥웃고넘깁니다.
    태국인들이 한국보고 '우리는 일본이랑 더불어 독립국이고 자주적인 나라였지. 너희한국은 미개해서 일본지배당했고. 근데 너희들 지금 운좋아서 졸부마냥 돈좀번거야.' 라고 논리적으로 얘기해도 우리나라사람들 기분이나 나쁠까요.

  • dhakabvw · 843336 · 18/11/24 17:20 · M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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