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메인요청]노력의 진정한 문제점
작금의 노오오오오오력 세태는 노력을 마치 미덕을 넘어 의무처럼 대중에게 짊어지우려는게 문제인 것이다.
또한, 그 노력이라는 것도 자아의 발견, 예능, 신체능력, 취미, 장인정신 등 정말 80년 인생의 (그 중에서도 빛나는 세월은 30년이 안 될 것이다.) 가치를 드높이는 데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성장, 인구증가, 생산력 증대 등 하나같이 전체주의적인 주제 밖에 없다는게 이 나라 현실이다.
국가가 지정한 특정한 미덕의 범주에 벗어나는 행동들, 이를테면, 문화, 예술, 창업, 철학, 전통, 취미 등의 분야에 몰두하면 처음에는 '쟤 뭐하니...' 소리 듣다가, 대박을 치고나면 '국가진흥 콘텐츠'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다. 그 뿐인가. 도태된 사람은 국가적으로 짐만 되는 잉여, 즉 쓰레기가 된다. 이따위 천박하고 속물같은 세상을 적어도 나라 차원에서 조장하는 것은 OECD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지 않을까.
그런데, 개인 됨됨이에 대한 악감정은 거두고 정말 사실만 기술했을 때, 지금의 대통령이 특별한 노력과 성취를 통해 그 자리에 올라갔는가? 재벌을 비롯한 상속 재력들은 특별한 노력이 있었기에 1~5년 안에 임원이 되었는가? 요즘은 재벌, 삼벌들이 페이스북에서 경영혁신을 논하고 인생성취를 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간이 아주 많은게지. 인생이 재미지니까 공개불륜도 서슴지 않는다.
노력은 엘리트의 미덕이지, 소소하게 살고싶은 대중의 미덕이 아니다. 대중에게 노력을 강조하고, 안주를 원하는 자에게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은 왕조, 귀족시대의 더러운 인식일 뿐이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더 열심히 일하고, 과/차장보다 인턴이 더 능력이 뛰어난 조직사회가 대한민국 사회의 적어도 과반 이상을 대변한다는 것은 직장생활, 사회생활 좀 해본 사람이라면 크게 틀렸다고 느끼진 않을 것이다.
노력하고 싶은 자는 노력하라. 그런데 기껏 노력 운운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기업 임원하다가 은퇴해서 중소기업으로 내려가겠다는 둥, 주식으로 대박을 쳐보겠다는 둥... 별로 현실적이지도 않고 한심한 수준에 말만 많은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런 사람들의 대다수는 진짜로 노력하는 남들더러 '그거 돈 되겠냐'며 훼방놓는 사람들일 경우가 많다. 그렇다. 누누히 말하는 꼰대인 것이다.
노력 안 한 리더, 성공의 세습, 제도화, 관습화, 사회화 그리고 재사회화... 너무나도 빠른 사이클로 전개되고 있어 나는 진심으로 걱정된다. 국제적으로는 도무지 통용이 안 되는 상식이라 가면 갈수록 경제 정체성이 고립되고 있다.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높였다고 좋아라 하던데, 정말 그 나라의 깡과 힘을 보여주는 금융시장 평가는 저기 어디 우간다보다 낮게 평가된 것으로 유명하고, 우리 정부가 입맛에 따라 자금 통제를 가할 수 있다는 원시적 권력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고 있다.
그리곤 소위 SKY 대학, 신의 직장이라는 곳들의 문을 사알짝 열어놓고 공정경쟁 운운하며 활자만 달달달 암기시킨다. 둔감한 대중들은 자신의 지적 수준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느끼겠지. 사실 그제나 저제나 우리나라에는 육성된 대학생이 아니라 제조 및 생산된 멍청한 대학생들이 많았던 것이 이 나라가 이래된 원인이 아니겠나 생각한다. 과거에는 그냥 노력을 안 했던 것이고, 지금은 잘못되거나 헛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지. 리더와 혁명가가 되기보단 관리자가 되고 싶어하는 우울한 세대. 그리고 그 선택을 비난할 수 없는 시대.
선진국 국민들 봐라. 많은 대중들이 일신의 영달을 위해 노력하는지. 그들에게 있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되는 것이고 행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이룩하는 경제수준이 훨씬 튼튼하고 안정되어있으며, 양질의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해 낸다. 선진국이라서가 아니라, 그래서 선진국인 것이다. 우리는 국가차원의 전략인식이 중세시대를 못 벗어나있다. 그래도 난 지도자 탓 안 한다. 그 국가를 받쳐주는 것은 대중들이니까.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선하고 어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속은 썩어 곪아버리고 인생 터진 사람이 얼마나 될지..
-
나다 싶으면 덕코 보내세요
-
커넥션 풀면서 어떤 느낌인지 어렴풋이나마 체감하기는 함 특히 수2
-
그냥 하루종일 연고라인 어디쓸까만 이제 와선 국어 한문제가 원망스러운거지.. 응
-
야 코 걔 맞음 ㅋㅋ 시청자좀 차면 시작한대 www.tiktok.com/live/yun/7427
-
위로는 그 사람이 진짜 최악의 상황에선 어느 정도 벗어났을 때 하는 거고 한참...
-
집에서 사이가 좀 장기적으로 많이 싸우기도 했고 안좋은데 심한 말도 많이 들었었고...
-
그런 놈이 여기를 왜 다시 기어들어와? @.@
-
더 ㅈ됐건데
-
수산생명의학과 1
들어보셨다면 어케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저 성적대에서 지방대학교 다른 과 나올바엔...
-
뻘글 9
-
나같이 전적이 있는 샛기는 이러면 안 되는데 근데 잘 풀려도 9수 새내기인데 인생...
-
가끔씩 새벽감성에 젖어있을 때 오르비에 쓴 글을 읽어보여 과거의 추억에 잠겨도 괜찮지 않을까요
-
수능이 인생의 전부입니다
-
그 누구도 당신을 해치지 못한다 그냥 그렇다고
-
진짜 빨라야 2월말-3월 초중순 시작일텐데 오티랑 커리 둘러보면서 공부 계획 짜고...
-
200개중 9틀 오늘 오전 9시 (5시간후) 시험인데 전날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
김기현 들으려고 했다가 ot 하위 타수까지 싹 훑어보고 왔는데 강의력 김범준이 더...
-
진짜 어케함??
-
ㅇㅈ 12
모솔 탈출 비법 좀요
-
자러 감 1
4시 30분임 ㄷㄷ
-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육아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거임... 그게...
-
많이도 했고...
-
석열 비상 계엄 선포
-
허허
-
자기 싫다
-
내 똥글을 이렇게 많이볼리가 없음
-
입어보고 싶게
-
난 잘 모르겠어.. 응
-
난 진짜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못 살면 차라리 죽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함 3
익스트림 스포츠 같은 거라도 할까 진짜 적어도 나한텐 심장이 뛰지 않는 삶은 아무 의미가 없음
-
100이 막 넘네
-
표본분석도 결국 걍 확률쌈이고 마지막에 컷 급변하는것만 체크하고 쓰는것외에는...
-
한남이라 미안해
-
좆같네
-
내가 이뤄내고 싶었던 거 이뤄내는 때 말고는 막 심장이 뛰지가 않음 도파민 중독인가...
-
야 코 걔 맞음 ㅋㅋ 시청자좀 차면 시작한대 www.tiktok.com/live/yun/7427
-
난 공부하는 거 너무 힘든데
-
엄청나게 운이 좋은 중년 남자 캐릭터인데 러시안 룰렛할때 그냥 자기 머리에 5발쏘고...
-
학점 4.0이상 찍어보고싶다.. 어차피 친구도없고 지잡이라 못할것도업다.. 글고...
-
요즘 잘 안 들어오는 거 보니까 내가 현생을 어느 정도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
원서를 게이처럼 쓰는게 맞겠죠.. 작년엔 걍 자신감 빼면 시체였는데 올해는 좀...
-
이게뭐지 0
스크린타임 보다가 당황했네 내가 이렇게 많이 문자를 쳐한지몰랏음 카톡도어니고..
-
망했다망했다망했다망했다
-
아오 졸려 0
4시 10분임 ㅋㅋㅋㅋ
-
이제 자러가야지 9
다들 잘자요.. 좋은 꿈 많이많이 꾸세요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
고딩때 친구 전부한테 멀어진게 그당시는 조금 힘들었음
-
그래서 이과학과 점수가 더 높은데 미적기하 가산점들어가는 학교면 불리한가요,? 낙지에서 추합5칸뜸
-
근데 왜 안 자지
-
하 나도... 뒤지고싶군
어디 펌인 지는 알 거 같지만 어디 펌?
주갤펌요 예상하셨겠지만...
옳은 말이야 많이 들어있지만 너무 자기만의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 물론 주갤에 파묻혀 있다보면 저게 자기만의 잣대라고 생각 못 하는 게 문제지만
비문학지문에서 "긍정"이 미덕인 사회는 오히려 개개인에게 긍정을 강요해 사회에 부정적인 인물에게 넌 노오오오력을 하지 않았어 라고 하는 사회라고 읽었는데..
긍정을 강요한다는 건 좋은 건가요?
문맥상 안좋은 거겠죠..
강요라는것은 대상이 무엇이든 부정적인듯 ㅇㅇ
치킨은 좋지만 치킨을 강요하면...
음... 예시가 잘못된듯 ㅈㅅ
메인 구걸 ㅈㅈ
ㅠㅠ
이렇게 자기 나라 까기 좋아하는 나라도 또 있는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