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징어 [625458] · MS 2015 · 쪽지

2016-08-11 20:55:23
조회수 704

[상동점] 두서없는 글 100일 남짓, 시작한 작년의 수험생활

게시글 주소: https://showmethescore.orbi.kr/0008933567

안녕하세요 깐깐징어입니다 


어느덧 수능 디데이가 100일이 깨졌습니다

혹시 다들 백일주 드신건 아니죠? 아니라고 믿습니다 !!ㅋㅋ


이렇게 100일이 깨지고나니 작년생각이 많이 납니다

작년 7월 4일 경 시작했던, 늦은 수험생활

당시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다시 수험판에 뛰어들게 된 것인지

지금으로는 사실 이해가 잘 안됩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전역한지 얼마 안된, 부푼 설렘을 안고 복학해서 학교에 다니다가

모종의 이유로 중간고사 기간에 휴학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대학 축제들을 전전하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되돌아보니 어느덧 6월 중순. 

전역하고 의미있고 노력하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에 저는 제 자신에게 많이 실망하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는 어떻게든 자기 발전을 위해 열심히 살았었으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예전에 대학이라는 문턱에 막혀 포기했었던 꿈에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늦깎이 수험생말이죠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펴본 수능특강

아직도 영어 수특 초반부 문제의 describe라는 단어가 기억이 안나 막혔다는게 

너무 충격인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수학 행렬식도 다 까먹었고 정말 난감했었습니다

이를 복구하느라 7월 8월 정말 열심히 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7월은 온전히 공부하는 감을 찾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8월은 본격적으로 스퍼트에 들어가는 시간이었는데요

바로 지금이 수험생 여러분들께 그 시점이라 문득 생각이 납니다

풀리지 않는 어려운 수학 문제들,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영어 ebs, 너무나도 

외워야하는 것이 많던 국어 문법까지, 8월을 정말 불태웠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공부하는 것을 숨기고, 모든 학비는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해결하니 

점심 한 끼니 해결하기도 빠듯했던 시절..

생각해보면 정말 독하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고, 또 쉬기도 나름 잘 쉬었던 것 같은데

돌이켜보면 정말 두려울 정도로 배수의 진을 치고 공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이도 있고, 실패 위험도 몹시 농후한데 말이죠

하지만 정말 공부가 재밌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이었어요

하고픈 공부도 아닌데, 수능공부가 재밌는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성적은 더디게 오르고, 공부의 감도 더디게 회복됬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재밌었습니다 (물론 피곤하고 괴롭고 지치고 죽고싶고 했습니다만 ㅋㅋ)

그리고 공부할때 매일이 똑같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이런 부분 신경쓰고 

오늘은 이렇게 발전한 모습으로 공부해야지하는 의식적인 노력들..

돌아보면 이런 것들이 참 도움이 되었구나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계획을 짤때도 낭비되는, 그리고 구멍나는 공부가 없도록 최소 일주일 이상을 내다보고 

플랜을 세웠었습니다 할 것은 많고 시간은 없었으니 

확실한 계획이 필요했었고 철저하게 큰 계획을 지키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못지키는 플랜이 많을땐 정말 고통을 많이 받았었네요

그래도 계속 고치려고 노력하면서, 큰 계획을 최대한 지키려고 하며 공부하다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지만

정말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기가 되니 정말 많이 생각이 나네요


후 그냥 감회가 새로워서 주절거려보았씁니다 ㅋㅋ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