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지문은 과연 100%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가 by [수능예측언어칼럼]
안녕하세요, 수능 예측 언어 저자 언어외길입니다.
오늘은 수능 언어 지문은 과연 100% 이해해야 문제를 풀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죠.
일단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다음은 2013 06 모평에 출제된 지문 내용입니다.
-----------------------------------------------------------------------------------------------
기공의 개폐는 잎 표면에 있는 한 쌍의 공변세포에 의해 이루어진다. 빛의 작용으로 공변세포 내부의 이온 농도가 높아
지면 수분 퍼텐셜이 낮아지고, 그에 따라 물이 공변세포로 들어와 기공이 열린다. 그러면 식물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광합성을 통해 포도당을 생산할 수 있다. 문제는 식물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기공을 열면 물이 손실되고,
반대로 물 손실을 막기 위해 기공을 닫으면 이산화탄소를 포기해야 하는 데 있다. 물과 포도당이 모두 필요한 식물은, 이러
한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이 있는 낮에는 기공을 열고 그렇지 않은 밤에는 기공을 닫아서 이산화탄
소의 흡수와 물의 배출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그 결과 기공의 개폐는 일정한 주기를 가지게 된다.
--------------------------------------------------------------------------------------------
과탐을 배운 이과 분들이나 ebs를 봐서 저 지문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하고 있던 분들을 제외하고 저 지문을 수능 시험
장에서 봤다고 생각해보죠. 과연 저 지문을 100% 이해하고 머릿 속에 입력할 수 있을까요? 문제는 저 지문을 이해하는데
제한 시간이 있다는 겁니다.
언어 시험이 80분, 여기에서 듣기 + omr 마킹 시간 15분을 뺀다 치면, 65분 동안 듣기 제외한 45문제가 남습니다. 그럼 한문
제당 대충 1분 30초(지문 읽는 시간 포함) 정도 잡으면 저 지문은 3문제가 딸려 있으므로 지문 + 3문제를 대략 4분 30초 내
로 해결해야 합니다. 저 지문은 문단이 3문단까지 있었으므로, 저 지문(한 문단에 해당)을 읽고 이해하는 것을 대략 1분 안의
시간으로 해야한다는 거죠. 1분도 많을 수도 있습니다. 한 단락을 1분 걸려서 읽으면, 한 문제를 30초 안에 풀어야하니까요.
이것은 지문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하느냐, 문제에 시간 투자를 좀 더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물론 저 지문을 한번 읽었을 때, 100% 이해하는 케이스가 가장 좋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저 지문을 읽었을 때, 한 번에
100% 이해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실제 수능장에서도 이해 안가는 지문을 붙들고 있다가, 시
간은 시간대로 가고 이해는 안되고 멘붕와서 뒤에 있는 지문 까지 날려먹는 케이스를 종종 보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문을 100%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문제는 풀 수 있다’입니다.
예를 들어, 지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합시다. 지문의 내용을 처리하는 방법은 세가지입니다.
-----------------------------------------------------------------------------------------
지문 내용(2문단) : 기체의 경우, 온도가 올라가면, 부피가 커져셔, 밀도가 작아진다.
------------------------------------------------------------------------------------------
첫 번째 방법 : 저 내용을 처리하는 첫 번째 방법은 저 내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기체의 온도가 올라가면 분자 운동이 활
발해져서 부피가 커지고, 부피가 커지면 동일 부피 안에 들어 있는 분자 수가 작아져서 밀도가 작아지는구나’ 뭐 이런식으
로 이해하는 것이죠.
두 번째 방법 : 두 번째 방법은 저 소리가 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저 내용을 ‘아 저렇구나’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냥 단순히 ‘온도 ↑ ☞ 부피 ↑ ☞ 밀도 ⤓’ 이라는 내용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것은 ‘A가 커지면, B가 커지고, C가 작아진
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지문을 이렇게 이해했더라도, ‘부피가 커지면 밀도가 작아진다’ 이런 내용의 선지
가 있을 때 맞다고 판단할 수 있겠죠.
세 번째 방법 : 세 번째 방법은 정보의 위치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 지문을 보고 ‘아 2문단에 온도와 부피와 밀
도의 관계가 나오는 구나’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나중에 ‘부피가 커지면 밀도가 작아진다’이런 선지가 있을 때, 2문단으로
가서 지문과 선지의 단순 비교를 통해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지문을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2. 그냥 그 내용을 받아들여라
3. 그것도 아니라면 정보의 위치라도 기억해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번 사건 4
오르비가 계속 모르쇠하면 피해자분들이 모여서 집단소송걸 수도 있는거 아님?
예측언어로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언어 실력이 3-4등급 정도인데요..ㅠㅠ
반수 하는데 예측언어 낼모레정도면 다 볼 거같은데 그이후로 어떤 것을 공부하고 어떤식으로 공부해야 될지 궁금합니다.
문학은 권규호샘꺼 듣는걸 추천하는 분이 많아서 신청했고요.
기출,ebs,인강 등등 활용방안 궁금하고 어떻게 공부할지 조언좀 해주세요~
언어는 기출이랑 ebs만 보면 됩니다.
기출은 비문학 같은 경우 책에서 하듯이 1.지문에서 문제 푸는 근거가 되는
한 두문장 정도 찾으면 되구요 그 담에 2.문제 14가지 문제 유형 중에 뭔지
유형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2가 번거로우면 1만 해도 되구요
문학은 기출 문제 같은 경우를 통해서 반복되는 선택지와 개념어를 정리하면 됩니다.
이건 제가 수예언 문학편에 반복되는 몇십개 패턴을 정리해놓았는데 추후에
그걸 보셔도 되구요 ㅋ 문학도 여전히 지문에서 근거 찾는 방식은 유효하니
제가 말한 반복되는 선택지 + 개념어 정리 + 지문에서 근거 찾기 하면 됩니다
ebs는 지문 위주로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기출 문학은 선택지와 개념어를 중심으
로 봐야하는 반면에, ebs는 소설의 줄거리 이런 것을 정리해야겠죠
동감합니다 ㅎㅎ 특히 문과에게 기술과학지문은 100%이해하고 풀려고 하면, 시간다잡아먹고 말리게되죠..
연습할땐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과학기술 지문 이해력도 충분히 높아질수 있어요
아무리 지문에서 근거만 찾으면 될 수 있어도 지문 이해가 안되면 멘붕오고 근거 찾는 시간도 더딜뿐
네 연습때나 실전이나 최대한 이해하는 것이 좋구요
저는 이해가 안 될 때 차선책을 말한겁니다 ㅎㅎ
맞아요ㅠㅠ문학편 언제 나오나요..ㅠㅠㅠ수능 끝나고 나올기세ㅜㅜㅜㅜ
아마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순 있겠지만 7월 중순쯤 나올듯해요 ㅋㅋ
2011언어를 잊지 말자
EBS언어는 문제풀이보다 그냥 모든 지문 2~3번 정도 정리하는게 나을까요?
아직 EBS하나도안봤는데 외국어는 다봐서 이제 언어좀 투자해볼려고하는데요
EBS문제자체는 아무리 질이좋아졌다고해도 평가원마인드랑 약간 어긋나지않나해서요..
문제가 직접응용되서 출제되는 경우도 있긴한데, 그건그냥 직접 해설을참고하면서 문제까지 정리하는건 어떨까요?
(비문학 3점짜리 자료같은것들..) 문학같은건 문제속에서도 건질게있을것 같고..
시간이 많다면 ebs도 지문+문제 까지 다 정리하는 것이 좋지만
현실적으로 ebs가 5-6권 정도 되고 기출 문제도 10개년이 넘어서
이걸 다보기엔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출문제는 문제나 선택지 위주로,
ebs는 지문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듣는 박담 샘은 저런지문도 완전히 이해해야한대요.
그러기 위해선 연습을 하면 되는거구요.
대체 뭐가 맞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