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숭숭슝 [589845] · MS 2015 · 쪽지

2020-12-27 08:06:19
조회수 2,329

서울대 인문광역 vs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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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이 이번에 수시로 5교대를 넣고 서울대 인문광역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했는데 감사하게도 서울대를 붙었어요ㅠㅠ 

지금까지 발표난 교대는 다 붙었고 앞으로 1개 정도 더 남았습니다.


사실 제가 올해 임용친 교대생이기도 하지만, 굳이 서울대를 버리고 교대를 갈 것이라는 동생의 결심이 대견하면서 약간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본인은 강경한데 말이죠. 요즘에 아무래도 문과 취직도 쉽지 않아  안정된 길을 선택하려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서울대 인문대를 진학하신 분이나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한지 자유롭게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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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쨔스디스 · 955736 · 20/12/27 08:38 · MS 2020

    저 서울교대아니면 닥 서울대 아닌가여? 아무리 안정된 취직 생각해도..

  • 숭숭숭슝 · 589845 · 20/12/27 10:04 · MS 2015

    방금 서울교대 발표나서 최초합났는데 서울교대 간다네요... ㅎㅎ.... 본인이 간다니까 응원해주는 것이 맞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우 아쉬워

  • clouk · 1014061 · 20/12/27 09:00 · MS 2020

    본인이 교사 진로라면 서울대를 선택 안 하는 것을 뭐라고 할순 없겠죠

  • 다들사랑합니다 · 891121 · 20/12/27 11:44 · MS 2019

    같은 글 쓰지 않으셨나요?
    서울대 인문 간다고 좋은 직업 보장 되는 거 아닙니다.
    문과 어디를 가도 교사보다 괜찮은 직업 얻기 힘들어요.
    동생 꿈이 교사라면 뜻대로 하게 두세요.
    당장의 대학 간판보다 미래 생각한 동생이 현명한 거에요.

  • 오스0 · 978521 · 20/12/27 14:47 · MS 2020

    자기가 초등학교선생님을 하고싶은게 확고하다면 서울대 경영을 버리고서라도 서울교대를 가야죠. 애초에 꿈을 이룰려고(혹은 취업하려고)대학가는건데...

  • 모의고사황의수능은 · 586501 · 20/12/27 16:00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모의고사황의수능은 · 586501 · 20/12/27 16:01 · MS 2015

    오.. 설인문을 버리고 교대라니 처음 보는 케이스네요..! 교대출신 쓰니님이 가족이니 교대 전망 등등에 대해 많이 들었을거고, 또 종합대학과의 차이점이나 인문대 출신들의 진로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데 교대를 선택했다면 아쉬워할 이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동생분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할게요. 그래도 앞으로의 길이 완전히 달라지는 중요한 결정이니까 마지막 고민에 참고가 될까 해서 조금은 반대 의견으로 글을 남겨보겠습니다.

  • 모의고사황의수능은 · 586501 · 20/12/27 16:02 · MS 2015 (수정됨)

    a 우선, 교대와 종합대학의 차이를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교대는 초등학교 교원의 양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학교입니다. 따라서 그 안에서 세부 전공은 갈리지만, 모든 전공 수업이 학생이 초등교사가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고, 교사 외의 직업에 통용되는 지식과 가치관은 상당 부분 배제됩니다. 또 친구나 인맥도 교육과 관련 있는 사람 위주로 만나게 되죠. (교대만의 특징은 아니고 사관학교, 예술학교 등등 종합대학이 아닌 여러 학교에 다 적용되는 말입니다.)
    이것은 초등교사만을 고려하고 있는 상당수(어쩌면 대부분?)의 교대생들에게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초등교사는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적성이 맞아야만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이 가능한 직업에 속하지요. 입학 전에는 초등교사가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공부도 해보고 실습도 해보니 자기 길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교대에 다니고 있는 사람은 그 상황에서 길을 틀 수가 없어요. 리스크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인 것이지요.
    b. 교대=안정, 서울대=불안정?
    7급에 상당하는 공무원/준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라면 교대에 가는 것이 shortcut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 직책을 위한 시험을 대비해주는 수업으로 4년이 배정되어 있으니 말이죠. 아무리 앞으로 수요가 줄어드니 to가 주니 해도 일단 공무원으로 뽑히기만 하면 ㄹㅇ 장땡이고, 그런 면에서 교대 진학이 상당히 안정적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서울대 진학이 불안정하다고 보고 있다면 그건 조금 아쉽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본인 원하는 진로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7급공무원 미만의 아웃풋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적어도 제 주변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고시낭인처럼 무조건 최고가 되는 데에 집착하다가 그 문턱을 넘지 못하는 케이스는 있겠죠. 그런 분들도 눈을 조금 낮췄다면 다 번듯한 직장에 들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열심히 안 하면 망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구요? 교대생은 4년 내내 뺀질거리면서 다녀도 교사 시켜주나요? 시험 합격률 100%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요? 잘못 알고있다면 ㅈㅅ. 아무튼 예전부터 오르비 분위기도 그렇고 인문대 진학하면 답이 없다는 식으로 많이들 하시는데, 서울대 인문대가 답이 없다는 말은 공부 잘했던 거에 비해 사회 상류층으로 직행하는 길이 상대적으로 좁다는 것입니다.

  • 숭숭숭슝 · 589845 · 20/12/27 16:34 · MS 2015

    공감합니다 쓰니님! 방금 동생에게 보여줬습니다! 정말 성의있는 답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할만큼(?) 한것같아서 동생을 전적으로 믿으려고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모의고사황의수능은 · 586501 · 20/12/27 16:04 · MS 2015

    동생분도 많이 알아보시고, 스스로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 해찬아이따두시거기서우리다시만나자 · 984146 · 20/12/27 17:13 · MS 2020

    서울대 버리고 교대 갈 정도로 교대에 대한 신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임용을 못 붙을 것 같진 않아요. 좋은 선생님 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