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이란 무엇인가 17편 - 말하기 공부법
얼마 전 제 친구 중 가장 똑똑한 친구가 스탠퍼드 대학원 공대에 들어갔습니다. 영재고에서 서울대를 간 친구인데, 정말 똑똑하며 아직까지도 연락을 자주 하는 친구입니다. 제가 <수국비>를 집필할 때도 큰 도움을 준, 그야말로 공부의 고수입니다
이 친구가 예전에 자신이 했던 공부법을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바로 '말하기 공부법'입니다.
https://worldonmypaper.tistory.com/7
실제로 당장 유튜브에 검색을 하더라도, 공부의 신이나 공부의 왕도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말하기 공부법을 하는 경우를 정말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오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이후, 앞에 인형이든 부모님이든 누군가를 앉혀 두고 열심히 오늘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공부법에 매우 공감을 하며,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독해력을 공부한 뒤, <수국비>를 집필하였습니다. 700쪽이 넘어가는 전자책을 꼬박 1년 동안 방안에 틀어박혀서 작성하였죠.
그 과정에서 전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글로 남들에게 설명을 할 때, 논리적인 허점이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이 안되거나 근거가 부족할 때는 바로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그런 때는 제가 공부했던 것을 다시 찾거나, 아니면 친절하게도 오르비 댓글에서 제 논리적 허점을 지적해준 것을 보고 다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수국비>에서 큰 오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직접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남들에게 설득하고 설명시키는 과정을 한번 거쳤기에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였기 때문입니다.
메타 인지 공부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효과가 입증된 공부법으로, 만약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말도 많고 글도 많이 씁니다. 교수님이나 선생님들한테 질문도 많이 하고, 졸업 이후에는 오르비에서 학습 칼럼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내가 물어보거나 주장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며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제 글을 읽는 분들도 이해하고, 제 질문을 듣는 교수님들도 잘 이해를 하십니다.
요새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데요, 저는 학문이라는 것을 일종의 '언어'로 이해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영어를 정말 잘한다면 그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영어를 잘 하기에, 영어로 쓴 외국 논문을 읽고 스스로 배울 수 있고, 거꾸로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서 여러분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말하기와 국어, 글쓰기를 오랫동안 해왔기에 이런 점을 매우 자주 느낍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언어입니다. 수학은 수리 언어이죠. 국어나 영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수식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스탠퍼드에 들어간 제 친구는 수학을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어려운 수학으로 된 논문이나 책을 읽고 스스로 배울 수 있고, 거꾸로 자신의 장기인 수학을 통해서 논문을 작성하거나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여러분이 학문을 학습할 때는 언어가 반드시 필요하고 언어적 관점에서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언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그 언어를 잘 사용한다면, 그걸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읽기나 말하기 등도 당연히 언어가 필요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면 당연히 영어로 남에게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하기 공부법, 혹은 글로 써서 남에게 설득하는 공부법이나 복습은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언어를 통해서 말이 되고 이해가 되게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단 스스로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논리적인 허점이나, 잘못된 개념이 있다면 당장 남에게 설명하면서도 뭔가 캥기고 불편한 감정이 심하게 듭니다. 남들에게 청산유수처럼 구체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해당 부분을 정말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다.
남에게 자신이 이해한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복습효과 뿐만 아니라, 그 부분을 잘 이해했다는 증빙 수단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공부한 것이 제대로 학습된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나요?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남들에게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들을 스스로가 잘 이해했다는 증명 그 자체입니다.
저 또한 실제로 여러 칼럼을 쓰면서, 스스로 제가 알던 내용을 복습하고 글을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복습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여러분에게 효과적으로 설득을 하고 제 주장에 공감한다는 것은, 제가 다양한 근거를 들어서 잘 설명한 덕분입니다.
메타 인지 공부법 뭐 특별하고 메타라는 용어가 들어가서(페이스북이 인스타를 인수한 이후 메타라고 이름을 바꾸었죠 ㅋㅋㅋ)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냥 말이나 글로 남에게 설명해보세요. 친구나 같이 공부하는 동료에게 오늘 배운 바를 설명해보고, 자신이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물어보고 확인해보세요. 굉장히 쉬우면서도 효율적인 학습 방법입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본인 설사 썰... 12
통학버스 타고 등교하다가 그날따라 배가 넘 아픈거임 중간에 아저씨한테 세워달라 해서...
-
(작은 댓글이라도 작성해주신다면 캄사합니다.) 예비 고3입니다. 등급은 작년...
-
헤어지면 슬프잖아 헤어지면 그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사진,선물도 다 버린다고 하던데...
-
매년 있는 WWE지만... 정시발표가 2월까지 미뤄질건 아니잖아ㅏㅏ
-
라떼는 말이야 강의 없고 Q&A 게시판으로 물으라했는데
-
ㄹㅇ 볼수록 더 성가셔지는데 말이죠
-
Iq 120은 넘음 보통?
-
과외 시급 질문 3
백분위 기준으로 재수 시절(국수영생지 순서) 81/80/2/63/90에서 독학...
-
현역 25235 재수 22212 - 정시 고영교 삼수 11112 - 수시 지사의 4수 ?????
-
2026 기코 오티에서 얘기하던데 어디서 살수있는거에여..? 메가에도 없고 검색해도 안나오는디
-
개인 신상에 관하여 이야기 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혹시 지원 동기...
-
일단 한복부터 맞춰야지 ㅋㅋㅋ
-
추합컷 최종적으로 몇점이었나요??? ㅠㅠ 재수 05 군수 대성 이투스 조정식 점공 계산기
-
국어는 기출이 중요하다고 해서 기출 문제집 풀려고 하는데 추천해주세요‘ㅜㅜㅜㅜㅜ
-
칸수 기준 공개도 안하고 허위표본 잡지도 않고 예측도 성의없이 하고
-
맨 처음한 말이 맞음뇨 물론 이것도 근거도 증거도 없으니 구라임뇨
-
꼭 보세요..
-
화학 vs 물리 1
물리는 역학 열역학 뺴고 노베에 가까움. 화학은 1,2단원 킬러 n제까지 풀어봤고...
-
"尹 지지율 46% 나와…2030 지지율도 40%대 ↑" 8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
시발설사? 4
-
성인과 핵폭에 견딘건 기분좋지만 저거 둘다 빵난건 좀 배아픔
-
ㅜㅜㅜ
-
ㅈㅅㅎㄴㄷㅈㅅㅎㄴㄷ
-
소확행 6
보닌 돈 아님요
-
작년에 2월달까지했는데 씹
-
3월달에 한 5명정도 베라 싱글레귤러 깊티 뿌림 미리 댓글달아두면 나중에 선물마냥...
-
ㄷㄷ함뇨 뭐 24때가 어려웠다곤 하지만
-
듀오링고 첨 해보는 중 14
재밌음
-
3월 모의고사부터 수능까지 영어1 lets go 체화 완벽하게 안되서 좀 대놓고...
-
사회복지법인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의견 부탁드립니다 0
아버지가 사단법인 사회복지회를 운영하고 계세요 나중에 물려주신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
고3 현역이라 학교 이슈가 있긴합니다 1. 고2 2학기 기말까지 수시러라 정시 잘...
-
5일도 안남음
-
한 40명정도부터인가요
-
주 5일 국어, 하루 3시간 30분 공부을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올오카가 완전히...
-
질문해주세요 26
없을시글삭
-
겨울인데도 봄 노래 듣고싶을때..!! 동아리 활동하면서 처음 들은 노래인데 어느새...
-
반갑습니다 입시림입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비문학(독서)만큼 어려웠던 것이...
-
소수과가 강제되는건가
-
안녕하세요 고3때 처음 공부를 시작해서 현역 수능 57535를 받고 내가 하면...
-
이제부터 열심히 공부 해볼게용 흐흐흐
-
현우진 시발점 빼고 커리타면 교재값 얼마정도 나와요? 패스 끊으려는데 현우진만...
-
열이 쭉쭉 뻗치네 이럴거면 독점하지 말고 메대성이 넘기던가
-
필수본 3순환 여기까진 ok 근데 이 ㅅㅂ럼들은 배기범도 2년해야 할수있다고하는데...
-
독감걸렸을때 술 8
ㅈ같아서존나들이키고싶은데 지금 독감이거든요 아까 수액맞아서 몸은 ㄱㅊ은데 여기서...
-
설경제 고경제 연경제 전부 ㅇㅇ
-
ㅇㅇ.. 가자고 씨발련아..!
선생님 말로 글로 표현하라는 얘기를 자주듣는데 우열을 가리자면 글로 쓰는 게 더 힘든거죠?
아무래도 수험생들에게는 시간도 들고 글로 쓰는게 좀 힘들죠. 말로 설명하는 공부법이 더 효율적이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