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이야기 73편 - 선수필승!
전쟁사를 공부하다보면, 선제공격권을 가진, 그러니까 선빵을 날릴 수 있는 측이 유리한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빠르고 강력한 선제공격이 무조건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다는 확신이 큰 전쟁으로 이어진 것이 바로 1차 세계대전입니다. 2차 세계대전은 악의 축, 그러니까 악당들이 이견 없이 정해져있습니다. 일본 제국, 나치 독일, 이탈리아 파시스트 이 추축국 3국은 2차 세계대전의 뚜렷한 원흉이며, 이탈리아를 제외한 두 국가는 전쟁 중 끔찍한 학살과 엽기적인 행위로 인하여 전범재판에서 다수가 사형 선고를 받습니다.
러시아가 곧 새로운 나치, 파쇼라고 선전하며 전쟁의 명분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나치 독일의 히틀러, 파쇼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일본 제국의 히로히토 천황을 같이 배치한 사진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https://m.news.nate.com/view/20220425n30138?mid=m04
그런데 1차 세계대전은 뚜렷이 누구의 잘못이 큰지, 원흉이 누구인지 악당이 누구인지 콕 찝어서 말하기 굉장히 애매합니다. 아니, 패배한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오스만 제국이 책임을 지지 않았는가? 할 수 있지만, 그건 그냥 전쟁 결과 패배해서 패전국에게 배상 책임이 힘의 논리에 따라서 정해진 것이고, 2차 세계대전과 달리 1차 세계대전에서는 심각한 국가적인 수준에서의 전쟁 범죄나 학살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은 자신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1차 세계대전의 설욕을 극복하기 위해 히틀러의 나치가 의도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것인데, 1차 세계대전은 그 발단이 '사라예보 사건' 입니다.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젊은이가 쏜 총알에 의해서, 당사국들이 차례차례 선전포고를 하면서, 해당 당사국들의 동맹 관계에 있던 국가들도 같이 '빨려들어갔다'라고 평가받는 전쟁이 바로 1차 세계대전입니다.
특히 1차 세계대전은 기관총과 참호전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루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는데 전쟁 초반 모든 당사국들은 거꾸로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며, 결과를 결정짓는 것은 상대방이 먼저 총동원령을 내려서 군대를 소집하기 전에 내가 먼저 빠르게 진격하여 상대를 박살내는 것에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외교적으로 충분한 숙고와 대화 없이, 일단 상대방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자국민을 상대로 한 대량의 징집령이 내려졌고, 상대방의 그러한 모습을 보고 강력한 시간 압박을 느낀 다른 국가들도 덩달아서 징집령을 내리면서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습니다.
외교, 군사 전문가 김정섭 소장의 <낙엽이 지기 전에> 에서는 이러한 딜레마와 각 국의 혼란이 잘 서술되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전쟁은 낙엽이 지기 전에 끝장이 날 것이고, 잠깐 스포츠하듯이 전쟁을 치르고 곧장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모두가 낙관한 전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과 달리 1차 세계대전은 몇 년이나 지속되었으며 이전에 보지 못한 끔찍한 인명의 소모전이 발생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04003
특히 당시 독일 제국(1차 세계대전 패배에 따라 정치 체제 또한 크게 바뀌었습니다)은 러시아와 프랑스를 동시에 상대해야 한다는 심각한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전쟁사에서 항상 양면 전쟁, 전선이 2군데 이상 발생할 경우 전력을 동원해도 시원찮을 판에 힘이 분산되기에 최악의 경우 모든 전선에서 패배하여 밀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시 독일은 그 유명한 '슐리펜 계획'에 따라, 전쟁이 발발하면 당연하게도 프랑스와 러시아가 서로 동맹이어서 양쪽에서 독일을 향해 쳐들어올 것이기에, 그러한 위험을 줄이고자 초장에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를 합니다. 일단 러시아 방면으로는 최소한의 방어력만 배치하고, 나머지 모든 전력을 프랑스에 배치하여 최대한 빠르게 프랑스를 굴복시키고 나서, 러시아를 상대한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작전 자체부터가 이미 선제공격을 통한, 상대가 반격을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고 최대한 빠르게 덜 소모하여 승부를 보겠다는 대전제가 깔린 계획에 따라서 움직였습니다.
특히 나폴레옹 전쟁 시대에서, 나폴레옹이 즐겨 쓰던 전략은 높은 기동력을 통한 주도권 확보와, 각개격파 전술이었습니다. 상대가 모이기 전에 발빠르게 움직여서 약한 상태일 때 싸움을 걸어서 박살내는 전략은 강행군을 동반하였으며 나폴레옹의 군대는 다른 군대보다 빠른 행군 속도를 맞추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선제공격을 하는 측이 유리한 것은 비단 전쟁 뿐만 아니라 스포츠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바둑의 경우, 선제공격을 하는 흑이 유리하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래서 흑의 선빵을 맞고 시작하는 백에게는 나중에 집 계산을 할떄 보정을 주어, 6집 반을 얹혀줍니다. 반 집이 섞여있는 것은 동률일 때까지는 여전히 백이 승리하게끔 만들어주기 위함입니다.
바둑과 전쟁사를 좀 깊이 이해하고 나니까 이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ckx1hP8b3rM
처음에 이 규칙을 알았을 때는 대체 선제공격을 하는 흑이 얼마나 유리하길레 이런 보정을 해주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사에서도 성공적인 선제 공격과 기습이 이후 전쟁의 향방을 어떻게 결정지었는지를 알아감에 따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선빵은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매우 강력한 기회라고 판단될 만큼 엄청난 가치가 존재합니다. 제가 자주 태평양 전쟁의 시작을 알린 '진주만 공습'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 진주만 공습이 얼마나 성공적인 기습이었으며 이 기습으로 미국이 얼마나 수세에 몰렸는지 설명해보겠습니다.
진주만 공습은, 당시 태평양의 주요 전력을 모아두었던 미군 기지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얻어터진 유명한 사건입니다. 진주만 공습은 세계 전쟁사를 찾아도 그 임팩트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매우 성공적이면서도 난이도가 높았던 기습 작전이었습니다.
장장 지구 반바퀴 정도에 해당되는 거리를 강력한 주력 해군이 들키지 않고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며 이동하였으며, 국력이 약 100배 차이가 나는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최소 2년 동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미국 태평양함대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진주만의 해안 수심이 너무 얕아서, 비행기에서 떨어진 어뢰는 그 충격으로 인해 깊은 수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부상을 하는데 진주만에서는 그렇게 되었다간 모든 항공 어뢰가 해저에 처박힐 운명이었습니다.
그래서 진주만 사령부는 어뢰 공격에 대해서 상당히 긴장이 풀렸으며 간단한 노력으로 어뢰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그물망조차 설치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기습 공격을 가하는 일본 제국은 추가적인 개량으로 항공 어뢰가 너무 깊은 바다 속으로 빠지지 않게 개조하였으며, 미군은 방심한 그 댓가를 철저하게 치르어야 했습니다.
또한 당시 연료를 태우면 굴뚝에서 검은색의 뚜렷하게 잘 보이는 연기가 배출되었는데, 이 또한 흰색 연기가 나오게끔 준비하여 상대방에게 들키는 염려를 줄이고, 도쿄로부터 진주만까지 최단거리를 이동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약간 돌아서 이동하여 공격 방향을 가지고 일본 해군의 위치를 역추적하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거리가 약 300km인 것을 고려하면 정말 엄청난 거리를 들키지 않고 이동한 것입니다
미 해군의 강력한 반격을 염려하며 최대한 주력을 숨기기 위해 공격 방향을 기민하게 정했습니다
https://www.fmkorea.com/3202694700
진주만 공습으로 인해 당시 운 좋게 밖에 나와있던 미 해군의 항공모함을 제외한 주력 전함과 순양함들은 궤멸적인 피해를 당했으며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진주만 공습의 성공이 전해지자마자 곧장 일본 제국은 당시 미국 식민지였던 필리핀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등 당시 영국과 기타 연합군의 식민지였던 아시아 전역에 대한 대대적인 침공을 시작합니다.
미국은 태평양 함대 전력 대부분을 잃으면서 잠깐동안 태평양 지역에 대한 힘의 진공 상태를 경험했고, 일본 해군이 필리핀이나 웨이크 섬, 미드웨이 섬 등 미국의 거점을 유린하는 것을 손가락 빨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필리핀 등 일본과 가까운 미국의 최전선 거점이 공격받으면 곧 진주만에 정박해 있던 해군 전력이 맹렬히 달려와서 일본군과 맞서 싸워야 했지만, 구원을 해줄 함대가 사라진 상태에서 미군의 최전선은 급격한 사기 저하는 물론 결국 보급도 받지 못하게 되어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당시 진주만 공습을 계획했던 일본의 야마모토 이소로쿠는 미국의 국력을 직접 체감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선제공격을 통해 일거에 태평양 주력을 섬멸하고 약 2~3년간 주도권을 잡을 수는 있으나,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의 전시 경제체제에 따라서 온갖 함선과 무기가 쏟아져 나오면 더 이상 확실한 우위를 점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치욕의 날이라고 규탄하며 2차 세계대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미국의 모습. 진주만 기습으로 인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연합군의 편에 서게 되면서, 결국 힘의 균형이 추축국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때문에 진주만 공습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전술적 성공임과 동시에 가장 실패한 전략적 패배였습니다
https://www.jsd.or.kr/?c=culture/culture1/993&uid=23167
따라서 선제공격을 하는 것은 단순히 먼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이후 반격을 시도할 전력에 심대한 타격을 주어 자신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중요한 의의가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북한의 선제적이고 기습적인 연평도 포격전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남한은 k-9 자주포라는 걸출한 국방 기술 덕분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포병 화력을 적에게 투사 할 수 있는 강점이 있습니다. 반면 후진적인 포병 전력을 가진 북한은, 그 양으로서는 많이 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확도가 형편없기에, 투사한 화력에 대비해서 적에게 큰 피해를 주기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만약 제가 북한군의 입장이었다면, 가장 1순위로는 연평도에 위치한 해병대와 포병 전력을 정교하게 노려서 이후 반격을 당할 여지를 없에버렸을 것입니다. 게다가 당시 연평도의 남한 전력은 북한의 기습 도발을 예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방비하게 노출되었기에, 적절한 보호 조치를 받지 못한 위험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북한군에게는 그런 정교한 포격 기술이 부재하였으며, 발사한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서 민간인이 사망하는 경우도 발생하였으나 큰 공포를 주었다는 점 외에는 선제공격 치고는 그 피해가 적었습니다.
연평도가 공격당한 직후의 사진
https://namu.wiki/w/%EC%97%B0%ED%8F%89%EB%8F%84%20%ED%8F%AC%EA%B2%A9%EC%A0%84
선제공격을 당하였으나 전력에 큰 손실이 없었던 해병대는 곧장 k-9 자주포를 동원하여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북한의 포격 위치를 역추적하였고, 대응 사격을 하였습니다. 이때 남한의 반격으로 인해 북한에 정확히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는지는 불분명하고 다양한 의견이 있으나, 대체로 북한군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정황이 존재합니다.
연평도 포격전은 선제공격을 할 때 얼마나 정교하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만약 북한이 정교하게 해병대와 한국의 포병 전력을 노리고 조준하였다면 이후 연평도는 반격할 전력을 상실하여, 북한군이 마음대로 유린하게 눈으로만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연평도 포격전은 우리에게 큰 교훈을 남겨줍니다. 북한의 평양과 달리 남한의 수도 서울은 DMZ로부터 너무 가까이 위치하였고, 그 때문에 북한군의 장사정포에 의해 서울의 시민과 재산이 노출되었다는 약점이 존재합니다. '서울 불바다'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은 비록 후진적이고 정교한 타격이 불가능한 구식 포병 전력을 갖추었으나 그 수를 대량으로 배치하여 남한에게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만약 남한이 북한을 거꾸로 선제공격 한다면 무엇부터 노려야 할까요? 당연히 북한군의 수뇌부이고, 동시에 남한을 향해 핵을 쏠 수 있는 각종 시설과 이동식 발사대, 그리고 서울을 향해 포구를 바라보고 있는 장사정포들입니다. 2차 한국전쟁이 발발한다면, 남한은 막강한 포병과 항공력을 활용하여 북한의 핵심 시설을 타격, 이후 반격을 할 역량을 부러뜨려야 합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기형적으로 쏠린 인구 분포로 인하여, 결론적으로 2차 한국 전쟁의 승자는 남한이 될 것임이 분명하지만 그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https://www.yna.co.kr/view/GYH20190626000700044
이러한 논리는 핵전쟁에서도 유효합니다. 냉전 시기 소련과 미국이 핵무기를 통해 경쟁을 하는 도중, 굉장히 어이없는 실수와 기술적 오류가 자칫 인류 역사를 끝장낼 수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소련과 미국은 당시 세계를 양분하던 거대한 중심으로, 상호 확증 파괴의 논리에 따라 유사시 상대방이 핵을 쏠 경우, 자신들 또한 핵을 쏘아서 결국 모든 국가가 전멸할 것이라는 공포를 통해 평화가 유지되는 역설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핵무기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탑재되어, 불과 몇 분 만에 상대방의 핵무기가 자국의 영토에 떨어질 것이며 대응할 시간이 매우 촉박하였습니다.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모든 판단과 고려를 한 다음 보복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었습니다.
1983년 9월 26일, 이 글을 쓰는 저나 이 글을 읽을 대부분의 학생 여러분들이 태어나기 전, 소련의 감시 위성이 요란한 경고음을 내며 매우 심각한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 내용은 바로 미국이 소련을 향해 ICBM 5발을 발사하였다는 정보였습니다. 당연히 ICBM의 탄두에 핵이 탑재되었을 지는 알 수 없으나,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이건 핵공격이 분명합니다.
이제 인류의 운명은 이 남자의 손에 달리게 됩니다.
이 사람의 판단이 지구 전체의 운명을 끝장낼 수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글을 쓰고 읽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이 사람의 현명한 판단 덕분이었습니다
https://namu.wiki/w/%EC%8A%A4%ED%83%80%EB%8B%88%EC%8A%AC%EB%9D%BC%ED%94%84%20%ED%8E%98%ED%8A%B8%EB%A1%9C%ED%94%84
ICBM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발사되기에, 소련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핵이 자국 영토에 도착하기 불과 몇 분 전에 모든 판단을 결정하고 소련이 보유한 핵무기를 발사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아까 제가 길게 설명한 선제공격의 논리처럼, 만약 미국이 정말 소련에 대한 핵공격을 결심하였으며 전쟁을 일으킨다면, 미국이 보유한 거의 대부분의 핵전력을 발사하여 소련의 핵무기 시설과 군사 시설, 지휘소를 타격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야지 미국은 소련의 반격으로부터 안전해질 테니까요.
그런데 ICBM을 고작 5발만 발사했다는 것은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상황이었고,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는 다음과 같이 판단을 합니다.
'시스템 오류이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은 자칫 조국의 멸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고, 이후 몇 시간 동안 무거운 정적이 흐릅니다. 다행히 시간이 충분히 흐른 이후 소련 영토에 착탄한 핵폭발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결국
'햇빛을 소련의 감시 위성이 ICBM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섬광으로 잘못 인식하여 벌어진 일이다' 라고 결론이 납니다. 많은 인류는 이 남자에게 목숨을 빚졌습니다.
일부 요격은 가능하겠으나 모든 핵을 막을 수 없고, 핵이 자국 영토에 떨어질 경우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없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며 이후 방사능 오염으로 국가가 완전히 멸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불과 8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보복 핵공격을 할지 말지 결정권을 지닌 시청자에게 핵전쟁으로 인한 끔찍한 재앙과 더불어, 얼마나 촉박한 시간 안에 핵공격으로 맞대응을 할지 결정해야 하는 압박감을 잘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mP3MBjsx20&ab_channel=Kurzgesagt%E2%80%93InaNutshell
2024년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에서, 한국은 현무-5 라는 최신식 미사일과 동시에 해당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대를 선보였습니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표면적으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과 군사훈련, 그리고 미사일 기술을 발생하는 명분으로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을 가졌기에, 남한 또한 핵무기는 아닐지언정 마찬가지로 매우 빠르게 날아가서 보복이 가능한 미사일을 가지고 있어야지 북한이 이상한 생각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논리이죠.
중국은 북한을 명분으로 남한이 미국과 긴밀한 군사적 교류를 하고 훈련을 하는 것에 대해서 날카로운 반응을 합니다. 과거 한국이 사드 미사일을 배치할 때 한한령을 내려서 경제적으로 보복을 한 사건을 보면, 중국은 남한이 당장 북한을 핑계로 군사 기술 개발을 하고 있으며, 사실은 결국 중국 자신을 향한 위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은 2가지 신기술이 현무에게 적용된 것을 보고 상당히 경기를 일으킵니다. 첫 번째로는 이동식 발사대와 결합한 형태라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콜드런치라고 하여, 향후 잠수함이, 그러니까 바다 속에서도 미사일을 안정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사시 선제공격을 가하거나, 또는 보복 공격을 할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대와 결합되었다는 것은 다양한 의의를 시사합니다. 만약 상대를 보복할 미사일이 고정된 장소에 배치되어 있다면, 기습을 당할 경우 꼼짝없이 무력화되어 반격할 능력을 상실할 것입니다. 위성과 첩보로 미리 위치를 알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동식 발사대, 그것도 일반적인 차량처럼 옆으로 움직일 때 멀리 돌아서 회전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치 지면 위를 미끄러지듯이 대각선으로 곧장 움직일 수 있는 유연성이 있다는 것은, 평소 은엄폐를 유지하고 추적을 피하다가 공격을 하는 순간 빼꼼 노출되어 미사일을 발사하고 다시 숨어버리겠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차량이 커지고 바퀴가 많아지면 기동이 불편해지는데, 일반적인 자동차와 달리 옆으로 움직일 때 회전을 하지 않고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기동하는 모습은 저도 매우 신기하게 바라보았습니다
https://namu.wiki/w/%ED%98%84%EB%AC%B4-V
그러니까 이동식 발사대는 곧 선제공격으로 인하여 반격할 능력이 상실되는 것을 막고, 끝까지 살아남아서 상대에게 보복하겠다는 무서운 협박이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과 러시아는 다량의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서, 본토가 공격받고 지휘부가 날라가버리더라도 작전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며 어딘가에서 몰래 숨어있다가 상대에게 보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시무시한 메세지를 주기도 합니다.
결국 이러한 양상을 관찰하면, 선제공격이란 궁극적으로 상대방의 지휘부와 고정 포대, 전력을 기습하여 반격을 당할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서 다양한 기술들이 이러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하여 개발되고 있습니다. 만약 극단적으로 남한의 군사력이 좁은 지역에 쏠려있어서, 북한의 기습 공격에 의해 완전히 무력화되어 버린다면 안되기에 적절히 전력을 분산하면서도 잠수함과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항상 새로운 창은 기존의 방패를 무너뜨려왔고, 그에 맞춰 새로운 방패가 계속해서 발전해왔습니다. 바둑에서 기사들이 치열한 수싸움을 하며 예측을 하듯이, 전쟁사에서도 서로 계속 그 다음 단계를 고민하면서 발전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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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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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속밴드 인기투표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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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게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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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말도안되네 저정도의 가치는 없어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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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럽네,,,,,,, 뭐로 바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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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마다 결제하는 걸로 아는데 가격이 보통 어느 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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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 알바 제외하고 추천좀 해쥬라 저번주부터 폰만보는데 이제 질림 ㄱㅋ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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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완료 오늘 예비군 1일차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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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약속은 아침이지만 8시에 보자..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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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이나 서울대 가고 싶음 국어 솔직히 단어 틀이라 존나 억울하긴 함 무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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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미라고 알람미션 거는 앱이 있는데 2자리 사칙연산 암산 5개 걸어놓아도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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