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는 지잡대에 갈 거 같아요
이런 글 정말 쓰기 싫었는데요, 이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랬는데요
작년에 지방 4년제 사립대학교 간호학과에 2차 추합에 붙었습니다. 하지만 가지 않았죠
저는 작년에 재수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가기가 이렇게나 힘든지 모르고
도도하게 굴었던거 같아요
저는 문과생인데 워낙 수학을 못했었고 현역 때 탐구를 진짜 너무 못보고 국영도 평소보다 못봤었고.. 논술 최저도 다 못맞춰서 정시를 쓰게 됬는데 가나다군 정하고 나니까 도저히 가기가 싫어서 부모님 앞에서 울면서 재수 허락받았었어요 ㅎㅎ
저는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했어요
쉬는시간에 친구랑 과자 사먹으면서 떠들기도 하고 가끔씩은 밤에 기숙사 룸메들이랑
떠들다가 늦게 잠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부러 친구 많이 안사귀고 밥도 맨날 혼밥했는데...
세상이 너무 가혹한거 같아요
지금 마음이 막 찢겨져 나기는 기분이에요
학원에서 몰래 남친 사귀고 맨날 집에 들락날락 하던 친구는 중경외시 중에서 논술 붙고
화장실에서 화장고치던 친구도 중경외시 논술로 합격했네요...
사실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가 없었어요
내가 더 열심히 산거 같은데, 나는 그래도 학원생활에 충실하게 살았는데 내 인생은 왜 이모양이지?
연세대 간호학과 목표로 공부했는데 성적은...
집에서도 눈치보여서 못있겠어요
엄마도 능력도 안되는 애 괜히 재수 시켜서 돈만 날렸다고 넌 뭘 해도 안된다고 하시고..
이제는 동생도 지잡대라면서 저를 개무시 합니다 ㅋㅋㅋ
가, 다 군 인서울 끝자락 간호학과 지원했는데 희망없는 예비받았고요
가군 학교 입학처에 전화해서 상담하는데 추합으로 될거라고 하셨는데
올해 컷이 20점 넘게 올랐어여...허허 70명 정도 뽑는데 제가 예비79번......
나군은 안정빵으로 집근처 지방대 4년 사립대 간호학과 지원했는데 여긴 진짜 가기 싫고
작년에 추합된 학교보다 더 못한 학교에요
작년 겨울 너무 힘들어서 올해 겨울은 좀 따뜻하려나 했는데 올해는 더더 차가워요
진짜 엄마아빠 볼 면목이 없어요
작년에 대학 그냥 갈껄... 이 생각밖에 안들고 다 포기하고 싶어요
과연 제 글에 공감하시는 분이 있으실런지... 저만큼 성적 나쁘신분이 오르비에 계실까요?? 후후
삼수는 생각없었어요
재수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건강도 많이 나빠져서
살이 10키로 정도 빠졌거든요 머리숱도 많이 줄고
아 ㅋㅋㅋ 진짜 괴롭네요
+그리고 친척들은 왜 이리 관심이 많으신건지
제 사촌오빠 지균으로 3년전에 서울대 간거 아직도 들먹이시면서
저 공부 못해서 어쩌냐고 걱정해 주시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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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대도 아닙니다. 간호학과에요ㅠㅠ
비교하면 한도끝도없이 늘 배아프고 늘 힘듭니다. 앞으로 어떻게할지 생각을 하시고, 본인을 스스로가 소중히 생각하세요
입시가 이렇게까지.. 좀 안타깝네요
노력은 어디까지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일 뿐이에요. 항상 보답받지는 못하죠.
다만 그런 합리적으로 도출되는 생각과 별개로, 누구나 노력하는 사람이 보답받지 못하는 장면을 보면 본인 일도 아닌데도 가슴이 답답할텐데 당사자는 또 어떨까요...
너무 힘드시겠어요.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아무쪼록, 후회 없는 방향으로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가족들은 끝까지 자기 편이길 바라는 마음 공감합니다... 저도 상처 많이 받았었는데... 시간에 기대는 수밖에 없어요 힘내요~
사람 일이란 게 그런 거 같아요. 내가 하는 일 빼고는 공평한 게 없는 거 같아요. 근데 그 공평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야 글쓴 분 맘이 편하실 거 같아요. 그리고 옆에서 뭐라한다고 기죽지.마시구요. 떨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저도 그래서 삼수까지 했는데요 뭘. 그렇다고 삼수하라는 소리는 아니구요 ㅋㅋㅋ
장난이구 부디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되는 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지 고민해보시는 시간을 한 번 보내시기 바라요. 지금은 당장 뭔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원래 이 때가 제일 할거 없지만 제일 생각이 많을 때에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상 길은 있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 마시고 긍정적 기운 내시기를 바랍니다.
긴 인생을 살다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힘들때도 있지만, 조금의 세월이 지나보면 아무 것도 아닌듯 이야기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터널의 끝이 항상 제일 어두워 보입니다. 화이팅 하세요.
열받죠?? 그래도 여기서 다시 나아갈 수 있는길이 열린 직업이 간호사 입니다. 자기 노력보다 대학 잘가서 기쁨에 취해 1학년을 흐지부지 보내는 애들보다 열심히 자기개발하세요. 간호사는 그래도 학벌 덜 중요하구여 외국어 못하고 학점 낮으면 상위권 대학이여도 꽝입니다. 실패를 기회로 삼아 성공하세요 같은 간호사의 길을 가는 저로서 꼭 성공해서 뵙고싶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96친구!!!!!!!
수고하셨어요.
다시 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적어도 지금은 편안히 쉬시면서 미래에 대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정시 쓸 때만 해도 삼수생각 전혀 없었는데요 막상 발표철되고
그 학교 학생이 된다하니 좀 흔들리네요.. 제가 학교다니면서 행복할지, 같은 과 친구들이랑 잘 어울릴지 자신이 없어요. 또 지금 생각하니 친구랑 수다 떨 시간에 한문제라도 더 풀걸 이런생각도 들고요
근데 삼수라는게 쉬운게 아니잖아요.. 주변 시선도 그렇고 돈도 돈이고 제가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재수한 성적이 현역 때 성적보다 아주 조금밖에 안올랐거든요
저 혼자 생각좀 많이 해봐야겠죠?
재수해 보셨으니, 수능이 공부량에 비례해서 결과를 거둘 수 있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본인이 수능에 얼마나 적합한 사람인가도 중요하다는 것 등은 이미 아실테고...
다만, 꼭 조언드리고 싶은 것은, "또다시 수능에 재도전할 경우, 이번처럼 실패를 되풀이했을 경우에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요..ㅠ